거치녀

 

1. 개요
2. 전승


1. 개요


거치녀(鋸齒女)는 『기언』,『연려실기술』에 등장하는 요괴이다.

2. 전승


선조 16년(1583년), 학사(學士) 허봉(許篈, 1551 ~ 1588)이 반대 세력에게 모함당해 함경도 갑산(甲山)으로 유배됐을 때였다. 그해 여름, 갑산에 괴이한 여자 요괴가 나타났다. 큰 이빨에 산발한 머리를 하고 왼손엔 활, 오른손엔 불(!)을 쥐고 있었다. 고을 군사들이 북을 치고 활을 쏘며 물리치는 데 성공하였다. 이때 허봉이 축려문(逐厲文 - 귀신을 쫓는 글)을 지었는데, 수암공(守庵公) 박지화(朴枝華, 1513 ~ 1592)가 이를 듣고 10년 안에 큰 난리가 남쪽에서부터 일어날 것이라고 하였다. 과연, 10년도 되지 않아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이 기이한 여인을 전란의 징후로 해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왜란의 '왜'는 '倭' 즉, 활과 비슷한 '사람 인 변(亻)'에 불 모양의 '벼 화(禾)"가 합쳐진 모양이다. 작자 미상의 군담소설 『임진록』에도 이와 비슷한 설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