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1. 개요
妖怪. 동양에서 인간의 힘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상상해낸 존재들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동물, 자연, 사물이 오랜 시간을 거쳐 자연의 정기를 받아 생겨났다고 믿는다.
인간에게 우호적인 요괴는 신으로서 받들어지기도 한다.[1]
각 요괴마다 단순히 지역 설화에서 한번 등장하고 마는 것부터 아예 하나의 종족으로 굳어진 것까지 각양각색이며, 요괴 설화들은 발생 지역의 풍토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향토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어 그 지역의 특징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예시로 한국의 어둑시니와 일본의 뉴도의 차이가 있다. 어둑시니는 잘못대처할 경우 손쓸채도 없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면은 일반인도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퇴치법이 있긴 한데 뉴도는 위로 보든 아래로 보든 결국에는 끔살당하거나 영력이 강한 무당이 퇴치해야 한다. 한국은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적고 그 대신 도적이나 정치부패, 타국에서의 침입, 야생동물의 습격같이 어느 정도 대처가능한 위협에 시달리나[2] 일본은 지진과 후지산 같은 활화산 등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없는 자연재해에 자주 노출된다. 빨간종이 파란종이 항목에서 봐도 한국은 귀신을 지략을 써서 퇴치하는 해학적인 패러디들이 있는데 반해 일본에서의 해석은 상관없이 죽는다는 결말로 이어진다.
- 한국 - "하얀종이 주세요" → 귀신이 어쩔 줄 모르고 그냥 떠남
- 일본 - "하얀종이 주세요" → 하얀종이만큼 창백하게 피가 빨린다.
우리나라에서 '요괴'란 말이 쓰인 사례는 한국고전용어사전에서도 등장한다.
'요정', '요얼', '요괴', '정괴'는 모두 같은 말이다. 우리나라가 옛부터 그래왔듯이 넓은 뜻에서 '도깨비', '귀신', '요물', '괴물'도 요괴를 포함하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양에선 흔히 monster, Demon이라고 번역한다.
현대에서는 서양의 '몬스터'라는 말과 견주어 쓰기도 하는데[3] 그래서 서양의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도 싸잡아서 요괴라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