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시몬

 

1. 개요
2. 커리어
3. 특징
4. 기타


1. 개요


미국의 코믹스 스토리 작가로 코믹스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중 한명으로 꼽힌다. 참여작중 유명한 작품은 버즈 오브 프레이, 데드풀, 아톰[1], 레드 소냐, 배트걸 등이 있다.

2. 커리어


본래 미용사에 연극 전공이었으나 '''냉장고 속의 여인'''[2]등 클리셰에 대한[3]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코믹스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게 된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용어지만, 이 냉장고 속의 여인이라는 용어는 해외의 만화팬들 사이에서는 나름 잘 알려진 말이며, 현재도 영화나 만화에서 주인공 캐릭터에게 고뇌를 준다는 목적으로 히로인 캐릭터를 갑자기 죽이게 만드는 스토리를 “냉장고 당했다”라고 표현한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인 코믹북 리소스에서 칼럼을 연재하다가 봉고 코믹스에서 심슨 가족 관련 코믹스 스토리를 맡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데드풀의 작가로서 참여했고 타이틀이 캔슬되자 에이전트 X의 스토리를 맡았으나 편집자와의 불화로 하차했다. 이후 버드 오브 프레이를 56화부터 맡기 시작했고, 그후 DC 코믹스에서 아톰, 시크릿 식스등의 타이틀의 스토리를 담당했다. 원더우먼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2017년까지 '''최장기 원더우먼 스토리 담당 여성 작가'''이기도 하다.[4] 뉴52에선 배트걸의 스토리를 담당하기도 했다. 배트걸에서 시몬은 알리시아 여라는 조연을 소개했는데, 그녀는 나중에 트렌스젠더임이 밝혀졌고, 메인스트림 코믹스 최초의 트렌스젠더 캐릭터이기도 했다.

3. 특징


게일 시몬의 작품에서 볼수 있는 특징중 하나는 유머감각이다. 보통 엄근진스럽게 묘사되는 캐릭터들에게 소소한 유머를 부여하거나, 중간중간에 유머러스한 부분으로 재미를 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원더우먼이 일본에 가서 자신의 피규어를 보고 황당해하거나, 레드 소냐가 살롱가서 좀 놀아볼까 했다가 돈이 없어서 쫓겨난뒤 자신의 욕망도 자신을 정복할수 없다고 정신승리를 한다거나, 올 뉴 아톰에선 정신조종당하는 기간타가 '''올누드'''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난장판을 부리자 지나가던 조연 캐릭터들이 보고 구경한다거나(...) 하는 개그 요소를 잘 쓴다. 덕분에 캐릭터들이 더 친밀감이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시몬의 원더우먼 연재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경각심으로 코믹스 계에서 유명해진 만큼 여성 캐릭터를 잘 다루는 작가이기도 하다. 강한 여성 캐릭터를 만든다고 할때 빠지기 쉬운 난점이 바로 너무 완벽함이나 강함을 추구한 나머지 캐릭터가 재미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시몬의 경우는 위의 유머 감각으로 이런 캐릭터들에게 정떨어지지 않도록 잘 조율해준다. 여기에 인간적인 면모도 넣어줌으로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일례로 레드 소냐의 연재를 맡을때 소냐를 단순히 강한 여전사로 만드는게 아니라 비정한 것 같으면서도 약자를 동정하고, 거칠게 없는 비정한 여전사같으면서도 술을 밝히며 추태를 부리기도 하며, 정이 든 사람에겐 더없이 잘해주는 등, 캐릭터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부여하는 것을 잘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신의 트위터/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얘기한 바에 따르면 냉장고 속의 여인이든 냉정한 배드애스 터프걸이든 '''모든''' 여성 캐릭터가 그런 클리셰를 따르면 지루해진다는 것이다. 즉, 남성 히어로를 위해 희생되는 여인이든 냉정한 터프걸이든 적당히 보이면 상관없는데 '''개나 소나 그 클리셰를 답습하니까''' 어딜 보든 간에 그런 캐릭터만 보여서 재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에 반감을 가져서 시몬의 여성 캐릭터들은 활발하고 인생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이 데드풀 연재 당시 창조한 아웃로라는 여성 용병은 당시 유행(이라기보단 '''전부 그랬던''') 냉정하고 무감정한 여전사 클리셰와는 거리가 먼 활발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시몬의 여성 친구가 다른 만화 여주인공도 아웃로같으면 자신도 만화책을 더 볼 것이라는 말을 하자 정말 뿌듯했다고 한다. 그래서 DC로 가서 버즈 오브 프레이를 쓰기 시작했을떈 수영복과 로맨스가 전부인게 아니라 히어로 일을 즐기고 서로와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남성 캐릭터를 깎아내리는 것도 아닌데, 메이저 데뷔를 데드풀로 하기도 했고, 동양인 히어로인 4대 아톰 라이언 최를 천재 과학자지만 소박한 삶을 사랑하는 남자로 묘사해 괜찮은 캐릭터로 만들기도 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깊은지 2016년도에 라이언이 그립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 원더우먼 연재 당시 원더우먼 영화 제작 현장에 원더우먼이 갔다가 각본의 처참한 수준을 보고 도데체 왜 사람들은 여성에 대한 믿음을 남성에 대한 증오와 동일시하는 걸까하는 대사에서도 볼수 있듯이 여성 캐릭터의 위상을 높이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남성을 악마화하는 것은 반대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4. 기타


미국 만화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믿고 볼수 있는 작가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 4대 아톰 라이언 최를 그랜트 모리슨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창조했다.[2] 여성 캐릭터를 남성 캐릭터의 동기부여를 위해 부상당하게 하거나 살해하는 등의 플롯 장치로 소모하는 클리셰. 클리셰 명을 만든게 게일 시몬 본인이다. 용어의 어원은 그린 랜턴 코믹스에서 카일 레이너의 첫등장 스토리로 여자친구 알렉스가 악당 메이저 포스에 의해 냉장고에 쑤셔박혀 죽은 이야기를 쓴 것을 비판하고자 한데서 비롯된다.[3] 시몬은 그녀의 블로그가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여성 캐릭터를 단순히 플롯진행용 도구로 소모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퍼뜨리기 위함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4] 최초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는데, 시몬 전에도 여성 작가가 원더우먼을 맡은 적은 여럿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