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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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의 등장인물. 영화판 배우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동생인 리암 헴스워스. BD/DVD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나카무라 유이치.
캣니스 에버딘과 같은 구역에 사는 소년. 그녀보다 2살 위로 그녀를 캣닙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캣니스의 아버지와 같은 광산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두 남동생과 여동생, 세탁 일을 하는 어머니를 금지된 밀렵 일로 부양하고 있다. 캣니스와는 숲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녀가 자신이 설치한 덫에 걸린 사냥감을 가져가려고 한다고[1] 따진 것을 계기로 만나 사냥을 함께 하는 등 친한 사이로 발전하였다.
14세 때부터 캣니스와 함께 사냥을 해와서 매우 솜씨가 좋다. 캣니스가 천재 사수라면 게일은 덫을 놓는 재주를 타고났다.[2] 현재의 상황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어 간혹 그녀와 12구역을 탈출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캣니스에 비해 부양할 가족이 더 많아서 그런지 1부 시작 당시 헝거 게임 추첨 상자에 들어있는 그의 이름은 무려 42장. 게일 본인도 거의 자신이 뽑히는 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동생 프림로즈 에버딘을 대신해 헝거 게임에 참가하게 된 캣니스가 가족들을 부탁할 정도로 그녀가 매우 신뢰하고 의지하는 인물.
헝거 게임을 읽는 독자들은 분위기상 캣니스와 게일이 헝거 게임에 끌려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가 그렇지 않은 것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한다.
작중에서도 넌지시 언급하고 캣니스도 죄책감을 가지는 일로, TV로 NTR을 실시간으로 당했다(...) 영화에서는 캣니스와 피타가 키스를 하는 것을 보고 괴로워 하는 장면이 나온다.
1권에선 대충 훼이크 남주인공 정도의 역할을 하다가 생방송으로 네토라레를 경험한 탓인지 2권에선 캣니스와 키스를 하는 둥 게일 역시 캣니스 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한다. 피타-캣니스-게일의 삼각관계는 부각되는 둥 마는 둥 2권에서 정점을 찍지만...
75회 헝거게임이 시작되며 다시 버로우 탄다. 헝거게임의 결과로 12번 구역이 초토화될 때 캣니스의 가족들과 다른 주민들을 데리고 대피했으며, 구출된 캣니스에게 파괴된 고향 소식을 알려준다. 이렇게 2권의 역할도 종료된다.
그리고 대망의 3권. 3권에선 피타가 캐피톨의 인질이 되었기 때문에 캣니스와 함께 행동할 일이 많았다. 캐피톨에 억류되어 있는 피타를 포함한 우승자들을 구출하는 위험천만한 임무에 자원하는 등 반군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약한다. 그러나 구출해온 피타가 캐피톨에 의해 하이잭당해 폐인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피타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너(캣니스)는 영원히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지'라고 탄식하며 삼각관계에서 많이 밀려있는 모습을 보인다. 캐피톨 잠입 작전 도중 '그 때(74회 헝거게임) 내가 자원해서 게임에 나갔었어야 했어'라는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만약 그랬더라면 어린 동생을 위해 언니가 자원하고, 그녀의 연인이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자원하는 그림이 나오니 캐피톨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었을 것이고, 비운의 연인(star-crossed lovers) 기믹도 연기가 아니라 진짜여서 확실히 캣니스, 그리고 특히 게일 본인 입장에서는 좋았을 것이다. [3]
반군의 혁명전쟁이 진행되면서 그의 부비트랩 실력이 여과없이 나타나지만 그것이 바로 삼각 관계의 패배 플래그. 작품 막반에 그가 고안해 낸 부비트랩[4]에 의해 캣니스의 여동생이 황천행 루트를 타버려 캣니스와는 영영 맺어질 수 없게 되었다.[5] 이후 전투 막바지에 총상을 입어 2번구역으로 후방배치, 잔당을 잡아들이다 캐피톨 붕괴 후 2번 구역에 정착해 살게 되었다. 가끔 텔레비전에도 나오는 모양. 영화판 후일담에서는 애니의 편지에서 2구역에서 캡틴(captain)이 됐다고 짤막하게 언급되는데, 나이나 경력[6]으로 미루어 볼 때 일반적으로 captain하면 생각나는 군대 계급 대위가 맞는 것 같다. 2구역은 피스키퍼로 유명한 구역이기도 하고.
작품 외적으로 보면 창조적인 입장이자 높은 작중 출연률을 자랑하는 피타에게, 희생양을 암시하는 사냥꾼이자 피와 희생을 긍정하며 작중 출연률도 낮은 게일이 패했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주제와 비중을 고려하면 게일이 패배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던 것.[7]
참고로 캣니스가 헝거 게임에서 열심히 뛰고 있을 당시 게일은 캣니스의 사촌이라는 설정을 입었는데, 최후 생존 톱8 참가자들의 지인들을 인터뷰하는 이벤트에서 12번 구역 주민들 모두가 캣니스의 절친으로 게일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멀쩡한 친구를 사촌으로 바꿔 놓은 까닭이 '''평범한 친구라고 하기에는 게일이 너무 잘생겼기 때문에''' 캣니스&피타를 미는 대중들이 쉽게 의심하리라는 것인 만큼, 원작에서는 큰 키의 미남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캣니스도 1권에서 게일이랑 대화를 하다가 어쩌다가 가족을 꾸리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학교에도 게일을 좋아하는 여자애가 많으니까 아내 하나 잡는 건 어렵지도 않을 거다(...)란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다만, 사촌이라는 말에 누구나 쉽게 납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캣니스와 외모가 많이 닮았다고 한다. 1권 묘사에 따르면 경계에 사는 사람들은 검은 직모, 올리브빛 피부, 회색 눈 등 신체 특징이 비슷한 편이라고.

[1] 캣니스는 당시 아버지를 잃고 서툴게 혼자 사냥을 하다가 덫이 워낙 작동을 안 해서(...) 잘 된 덫을 보고 좀 배우려던 거였다.[2] 이게 복선이었다.[3] 특히나 게일은 캐피톨 체제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러브스토리를 제공해 주는 것 자체가 몸에 안 맞았을 수도 있다.[4] 캐피톨 문장이 찍힌 호버크래프트로 은색 낙하산에 폭탄을 매달아 떨어뜨렸다. 은색 낙하산은 헝거 게임 중에 보급품을 잔달하는 도구이니 캐피톨 사람들은 별 의심은 안 했고 결과는... 물론 영화상으로 보았을 때, 그 위치에 있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의심하고 도망치려 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5] 이 부비트랩은 사건 이전에 게일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먼저 등장했었다. 일단 첫 폭격을 가하고, 조금 시간을 둔 뒤에 다시 폭격해서 '''구조 및 지원을 위해 오는 인력까지 싸그리 잡아버리는''' 구조인데 캣니스는 이걸 떨떠름하게 생각했다. 프림은 어머니처럼 의료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계속 묘사되었고, 13구역에 간 후 '''의무대'''에 소속되었었다.[6] 약관(20세)의 나이이나 풍부한 군 경력과 실전경험을 갖추었고 반란군에서의 군공 또한 상당하다.[7] 3부 모킹제이의 마지막에서 캣니스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은 분노와 증오로 타오르는 게일의 불이 아니라 부활을 약속하는 봄의 민들레, 즉 피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