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강부회
1. 뜻
온당한 이치도 살피지 않고, 가당치도 않는 말을 끌어다가 자기 주장이나 조건에 맞도록 합리화하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일컫는다.
비슷한 말로 수석침류(漱石枕流), 아전인수(我田引水)·추주어륙(推舟於陸)·궤변(詭辯) 등이 있다.
2. 유래
출처
견강부회는 본래 견합부회(牽合附會)로 썼다. 이 고사성어는 송나라의 역사가 정초(鄭樵 1103~1162)가 '통지(通志)' 총서(總序)에서 '동중서이음양지학 창위차설 본우춘추 견합부회(董仲舒以陰陽之學 倡爲此說 本于春秋 牽合附會)'라고 쓴 데서 유래한다. 뜻은 동중서가 음양학으로 이설을 창도하여 '춘추'에 억지로 끌어다 붙인 음양설을 비판하여 동중서의 주장보다 더 깊고 넓은 사유의 세계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전한의 유학자인 동중서(董仲舒)는 유교를 국가의 주된 이념으로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양(陽)은 귀하고 음(陰)은 천하다고 하는 음양설을 강조했다. 후대의 송나라 시대 사람인 정초는 법과 제도를 해석하고 풀어쓰기 위해 '통지'를 저술했는데, 그는 자연현상의 변화가 다단하고 인간사의 화복을 예측할 수 없는 법인데도 사관들이 일식(日蝕) 따위의 순수한 자연현상의 이변을 견강부회하여 길흉의 조짐 따위로 해독해 붙이는 것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