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가
景幾體歌
고려 중엽 이후 발생한 문학 장르.
경기하여가(景幾何如歌)라고도 하며 노래 말미에 ‘景긔엇더하니잇고’ 또는 ‘景幾何如’라는 구가 붙어 경기체가라 부른다.
한림제유의 《한림별곡(翰林別曲)》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읽어보면 당대 사람들의 풍류와 자부심 운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명문임을 알 수 있다.
1장 도입부터 그들이 존경했던 이규보 등 당대 최고의 문사들에게 '리스펙'을 보내며 시작하고. 각 장 끝마다 '景긔엇더하니잇고(이 모습이 어떠합니까)'라며 후렴구를 넣어 운을 살리는 걸 보면 시쳇말로 예능 제목이기도 했던 힙합의 민족이란 말이 허언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고려시대의 문학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고려가요에 비해 경기체가들은 문학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수능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도 정말 어쩌다 한 번씩 나오는 수준에 그친다. 본수능에서는 경기체가가 나온 적이 없고 6월 평가원에서만 2번 나왔다. 고려시대 문학을 소재로 한 문제가 나오면 대부분 고려가요가 지문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