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충(풍종호)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일대마도(一代魔刀)』에서 40년 전에 있었던 만박십팔기(萬博十八奇)와 귀문이십팔숙(鬼門二十八宿)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만박구로(萬博九老)의 한 명으로, 당시에는 '''쌍겸호(雙鎌虎)'''라 불렸다. 지금은 은퇴하여 천외칠기(天外七奇) 중에서 '''유혼겸(游魂鎌)'''이라 불리는데, 이러한 두 별명을 갖게 된 이유가 두 자루의 낫을 병기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외모는 반백반흑(半白半黑)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 기운이 얼굴에 가득 어려 있다. 그리고 치아가 새하야서 그리 늙어 보이지는 않는다."축하드려야 하겠군요. 결국 그 신공을 완성하신 듯한데··· 맞습니까?"
"그렇다."
"돌려받아야겠습니다."
"할 수 있을까?"
"그건··· 저보다 이놈에게 물으시지요."
- 『일대마도』의 연적심과 곽충의 대화 중에서 발췌.
2. 행적
위진천(威震天)과의 약속으로 곽충은 10년 전부터 천위단(天威團)을 키워내고 있었다. 그래서 위진천이 죽었다는 사실을 비교적 일찍 알아 방옥령이 연적심을 상대하러 떠나기 전, 만박왕(萬博王)을 만나 술을 마실 즈음에 그도 장경루(藏經樓)에 도착한다. 이미 방옥령까지 나타난 상황이라 굳이 그는 나설 필요가 없을 것으로 여겨 지켜보기로 한다. 하지만 연적심이 방옥령을 꺾고 귀도술(鬼刀術)로 현무인(玄武人)들을 모조리 죽이기까지 하자 그제야 심상치 않았는지 분노한 만박왕이 직접 나서려는 것을 말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천천히 쫓아도 된다고··· 자신이 연적심을 잡아오겠다는, 현천신공(玄天神功)을 대성(大成)한 여유를 보인다.
곽충은 위지관을 대동하여 숨어있는 연적심을 찾는다.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해 주변에 있는 것만 확실할 뿐, 이틀간 모습을 찾을 수 없어 별수 없이 곽충은 홀로 시야가 트인 나무 위에서 기다려야 했다. 연적심은 사행지둔(蛇行地遁)을 발휘, 사흘 동안 땅속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에 땅을 파고 나온다. 곽충은 꼬박 하루를 죽치고 나서야 바로 그가 있는 나무 아래의 땅을 파고 나오는 연적심과 대면할 수 있었다. 그는 써먹을 만한 적수가 없어서 완성하고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현천신공을 사용할 생각으로 연적심과 정면으로 대결한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달리 연적심의 이 잡히면서 현천신공이 역류하여 귀도술을 피하지 못하고 가슴이 뚫리고 만다.
3. 무공
그가 소유한 낫의 이름도 유혼겸이다. 사슬에 걸려 있고, 칼날이 안쪽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바깥쪽도 칼날이다. 거기에 꺾어진 부분은 삐죽한 송곳처럼 돌출되어 있다.
- 현천신공(玄天神功): 곽충이 30년이 넘도록 단련하여 완성한 신공으로, 그 영향으로 그의 얼굴에 붉은 기운이 서려 있다. 연성이 어려운 만큼 현천신공으로 뒷받침되는 유혼겸의 위력은 검강(劍罡)을 능가한다. 또한, 호신강기(護身罡氣)가 매우 강력해 도검(刀劍)이 통하지 않는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