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핑겐
1. 요약
괴핑겐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속한 도시로, 19세기 중반에 철도가 개통하면서 본격적인 산업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장난감회사 메클린 등 당시 세워진 회사 가운데 아직 건재한 회사가 적지 않다. 1650년부터 시작된 30년 전쟁 종식 기념축제인 '5월의 날 축제'가 유명하다. 세계적 축구선수였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곳 태생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주도 슈투트가르트에서 동쪽으로 50 km 떨어져 있으며, 넥카강의 지류인 피르강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독일 남서부 슈베비시알프 산맥의 호헨슈타우펜산 아래에 위치한다.
2. 역사
괴핑겐 지역은 석기시대부터 사냥터와 수렵지였고, 신석기시대에는 정착지가 세워져 오래전부터 인류의 터전으로 개척되어 온 곳이다. 청동기와 철기시대의 유물도 발견됐다. 이후 게르만족의 일파인 알레마니족이 정착했다. 이 정착지는 알레마니족 지도자인 게포가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괴핑겐이 문서에 처음 언급된 것은 1154년으로, 12세기 후반 도시로 발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273년 뷔르템베르크 율리히 2세 백작이 이 지역을 차지했다. 1396년부터는 뷔르템베르크 동전 주조소가 있었다. 도시는 30년 전쟁 동안 전염병과 약탈로 파괴됐다. 1806년부터 뷔르템부르크 왕국의 일부분이 되었다. 이후 독일제국과 현대 독일에 포함된다.
괴핑겐은 1847년 철도가 연결되면서 산업화가 본격화됐는데, 여러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메클린은 1859년 설립된 장난감회사로 처음에는 미니어처 하우스로 성장했다. 지금은 미니어처 기차가 유명하다. 1837년 설립된 금속성형회사 슐러는 전 세계적으로 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3. 5월의 날 축제
괴핑겐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는 '5월의 날' 축제이다. 독일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 중 하나이며 매년 5월 또는 6월에 개최한다. 30년 전쟁 종식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로 1650년 8월 11일에 처음 시작됐다.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 9월에는 도시축제, 10월에는 와인축제 등이 열린다.
오베르호프 교회는 1490년 경 고딕 양식으로 세워진 건축물로 괴핑겐에서 가장 오래된 랜드마크이다. 괴핑겐성은 16세기에 세워진 르네상스풍의 건물이다. 양 날개를 가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시청 건물은 1785년에 세워졌다. 1931년 건립했다가 1949년 재개장한 도시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서남부 독일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박물관이다.
세계적 축구선수로 독일 국가대표와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곳 출신이다. 그가 독일에서 은퇴 후 미국에서 살 때 쓴 가명이 고향 이름에서 따온 제이 고핑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