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곤명
1. 개요
작약만가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나이는 10대 극후반. 대략 18세~19세 정도로 추정된다.
2. 출신
대명태황국인으로 충부대신의 적녀다. 극심한 남존여비 사회인 태황에서 남자들의 평가를 신경 안 쓸 정도로 신분이 높다는 작가의 언급을 보아 고위 귀족일 것이다. 다만 작가가 애스크폼을 통해 곤명의 혈통이 남방계라고 밝힌 적이 있고 실제로도 눈 색깔이 태황 남방계에게 주로 보이는 녹갈색인 것[1] 을 볼 때, 중앙과는 거리가 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방의 유력 귀족이거나, 혼혈일지도.
3. 외모
공모전 당시에는 갈색 머리카락에 녹갈색 눈동자로 나오지만 이후 흑발로 바뀌었다. 공모전은 대중성을 위해 가벼운 궁중물로 기획하고 밝은 색감을 썼으나, 이후 장르가 궁중암투 스릴러물로 바뀌면서 분위기에 맞게 색감을 손봤다고 한다. 작가 블로그에 흑발로 바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장 작약만가: 서리꽃의 에필로그에서도 흑발로 나오며, 금색과 붉은색으로 차려입고 있다.
차가운 인상의 기품 있는 미인이지만, 공모전에서 탄국 왕녀 대오랍 탄 오를자라는 곤명을 두고 박색이라고 심하게 조롱했었다. 작가의 애스크폼에 따르면, 곤명이 정말로 얼굴이 추하게 생겨서 박색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태황 및 탄국에서 '매력적인 여자'로 치는 유형과 거리가 멀어서 그렇다고 한다. 태황과 탄국은 나긋나긋하고 교태를 잘 부리는 가련한 타입의 여성상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곤명은 자기 주장이 강한 성격이며 인상이 날카롭고 언행이 딱딱하여 '나긋나긋하고 교태 많은 여성상'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리고 패션 센스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옷차림과 장신구 등이 수수하고 투박한 느낌을 준다고. 그래서 곤명은 '귀족답다'고는 느껴져도, '(태황인과 탄국인들 관점에서) 매력 넘치는 여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인물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곤명은 자기 성격을 굳이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데, 이는 그가 남자들의 눈치를 보고 평판에 매달릴 필요가 없을 만큼 신분이 높고 학식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태황이란 나라가 여성에 대한 억압이 매우 심한 곳임을 감안하면, 이런 성격의 소유자인 곤명은 꽤 독특한 인물로 받아들여질 법하다.
4. 성격
날카로운 인상에 눈치가 빠르고 침착한 성격으로 이는 공모전에서 잘 드러난다. 작중 모습을 보면 쿨뷰티 속성.
작가가 에스크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뛰어난 지성미 소유자. 학식이 풍부하고 지성이 뛰어나며 고지식한 성격이라고 한다.
5. 작중행적
5.1. 작약만가 공모전
황태후가 40명의 재녀들을 불러 놓고는 3년 내에 황제를 찾아 용종을 잉태해야만 후궁으로 정식 봉작을 주겠다[2] 고 폭탄 선언을 날리자, 다들 당혹하는 와중에 곤명 혼자서만 태연한 태도를 보인다.기선제압이라... 태후마마께서 '''얕은 수'''를...
여러 재녀들 앞에서 대오랍 탄 오를자라가 자신을 박색이라 조롱하자 역공을 날리고 돌아선다.
오를자라가 이 말을 듣고 발끈하지만 곤명은 더 상대하지 않고 돌아선다. 이후 향명비가 어떤 인물인지는 나부타실 리윈이 설명한다. 그는 선대의 황제 중 하나인 '견극제'의 비였는데, 오로지 치장과 사치에만 몰두해서, 견극제가 제위에 오르기 전부터 함께한 본처였음에도 미모가 시들자마자 버림받았다 한다. 황후에서 무품계까지 떨어진(=폐서인) 인물은 향명비가 유일하다고.[5]한낱 필부도 아니고 그리 크게 색을 논하다니 애처롭군요.
한 황실의 어른이 되겠다는 분이 내면을 닦을 생각은 않고
눈앞에 보이는 외양만을 따지는 건 생각이 얕음을 내보이는 것이 아닐런지?
혜안과 덕망을 지니고도 칼 밭을 거니는 이 속에서,
백일을 붉지 못할 얼굴만을 의지해 봤자 향명비의 꼴이 되겠지요.
아, 실례. 이미 탄국 폐하의 귀한 공녀시라 황실의 어른이라 하셨던가?[3]
[4]
5.2. 서장 작약만가: 서리꽃 닫는 문
서장 닫는 문에서, 태후가 권곤명을 향해 위의 말을 하고 곤명은 조용히 듣고 있다....그들이 싫은 것은 내가 황씨가 아니라는 것보다 여자라는 것이겠지.
여자라고 후려치고 차별하고 우습게 봐야 자신들의 기득권이 유지된다고 착각하니까
계집이니 년이니 상소리로 욕을 하고 보는거야.
네가 보아라. 이 나는 폭군인가? 진정 나라를 망친 악독한 계집인가? - 태후 장씨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봉혜공주냐 권곤명이냐 논란이 있었지만[6] 작가가 에스크폼에서 권곤명이 맞다고 확인했다.
5.3. 작약만가 본편
작약만가 본편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 보인다. 태후가 곤명을 불러 말하는 태도를 볼 때 태후가 곤명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만약 정말로 태후의 편이 된다면 태후의 좋지 않은 말로가 서장에서 암시된 만큼 곤명의 최후도 우려스럽게 된다.
6. 기타
작가의 블로그에 따르면 나부타실 리윈과 친분이 있다. 절친한 건 아니고 과거부터 가문 차원에서 왕래가 있어 자주 만나다 보니 자매처럼 여겨질 정도로 익숙해진 것이라고 한다.
서리꽃 닫는 문에서 태후에게 뭔가 질문을 듣는 모습이 나온 것을 보면 작약만가 본편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나오든 궁중암투 후의 생존 가능성은 거의 확정으로 보인다(...)
[1] 서리꽃의 삼미랑이 남방계 혼혈인데 역시 녹갈색 눈이며, 삼미랑의 딸 봉혜공주도 마찬가지다.[2] 태황태후가 있기는 하지만 나라의 정권을 쥐고 있는 건 황태후이기 때문에 후궁과 황자녀의 봉작은 내명부와 외명부의 수장인 황태후가 결정한다. 작약만가: 서리꽃에서 삼미랑이 정식 후궁이 되지 못한 것도 태후가 내명부의 수장으로서 거부했기 때문.[3] 쉽게 요약하면, "멍청한 거 인증하냐? 위태로운 궁중에서 오래 가지도 못할 미모만 믿다가 X될 거다. 엄마 빽이 여기서 도움이 될 것 같냐?"[4] 여기서 곤명은 고사와 비유법을 가져와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서 오를자라를 기본도 안 된 인간(...)으로 만드는 고급진 화법을 구사한다. 학식이 풍부하고 지성이 뛰어나며 고지식한 성격이라는 설정이 잘 드러나는 포인트.[5] 여담으로 견극제는 서리꽃에서 언급된 적 있는 '비 이상의 지위에 오른 여성은 용종을 유산할 경우 후계자 생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처벌'한다는 법을 만든 '4대 이전의 선황'과 동일인이라 한다. 원래 후궁들 사이의 품계 다툼을 제어해 보겠다고 만든 법이라는데 서리꽃 시점에선 사문화된 상태.[6] 봉혜공주와 권곤명 둘 다 흑발에 녹갈색 눈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