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능왕
판타지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아라짓 왕국 최후의 왕.[1][2]
실제로 등장은 하지 않았고 역사서나 케이건 드라카의 이야기에서만 등장한다. 암군 중의 암군으로 무너져가는 아라짓 왕국을 되살리기 위해 열린 만민 회의에서 아라짓 왕국을 도와주기 위해 참석한 위대한 키탈저 사냥꾼들을 오히려 조롱하고 모욕해 이들을 분노케 하는 우를 범하고, 그들이 '이제 왕은 없다. 그리고 왕이 이 모욕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북부에 왕은 없으리라!'라는 유명한 저주를 남기게 만든 장본인이다.
이렇듯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인물이었는데, 이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인물이였다. 동성애자였다고 한다. 남색가인 것은 그렇다 쳐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가 사랑했던 인물이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것.''' 케이건은 이걸 이중적으로 깠다. 문제는 이것보다 더 큰 죄악이 있다는 거지만…[3]
여담으로 이 아들도 그리 썩 좋은 인물은 아니었던 모양. 케이건은 '저 아둔한 권능왕과 어리석기로는 마찬가지인 그 아들을 거론하는 것은 웃음거리도 되지 못할 것이오.' 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아라짓 왕국이 멸망하면서 실종되었다고 한다. 케이건 드라카가 사모 페이에게 해준 말에 의하면 그의 가장 큰 죄악은 '''실종돼 버린 것'''으로, 그를 징벌하고 아라짓 왕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희망을 없애버린 것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왕조가 이만큼이나 막장이 돼버리면 역성혁명이든 뭐든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고, 그렇게 썩어버린 왕을 대신해 새로운 왕이 세워지기 마련이다. 기존의 부패정권에 저항해 세워진 신정권은 그만큼 백성들의 희망을 대변하며, 말 그대로 북부의 '''부활'''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권능왕은 단죄를 받는 대신 홀연히 사라져버렸고, 백성들의 분노와 증오는 갈 길을 잃었다. 더군다나 구체제인 아라짓 왕국으로서는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왕 탓에 새 왕을 옹립할 수도 없었다. 즉, 권능왕은 아라짓 왕국의 종지부를 찍어주지도, 후계구도를 이어주지도 않은 채 판을 통째로 엎어버린 셈.
[1] 고 아라짓 왕국 한정으로, 신 아라짓 왕국까지 합치면 대호왕이 최후의 왕이다.[2] 권능왕은 왕의 덕목이 전혀 없는 암군인지라 “아라짓 왕국 최후의 왕”이라는 약간 시적인 묘사와 전혀 안 어울리기에, 눈마새 시점에서도 이런 표현으로 전혀 묘사되지 않고, 피마새 시점에서 저 표현은 대호왕에게 쓰인다.[3] 이 미치광이는 아라짓 전사의 전통을 자주 들먹이곤 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아라짓 전사의 여자를 모두 죽이고 남자를 겁탈하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했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