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오토메 게임의 배드엔딩

 

'''그 오토메 게임의 배드엔딩'''
'''장르'''
로맨스 판타지, 게임빙의
'''작가'''
금눈새
'''출판사'''
연담(緣談)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연재 기간'''
2019. 01. 17. ~ 2020. 01. 08.[1]
'''이용 등급'''
15세 이용가
1. 개요
2. 줄거리
3. 연재 현황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4.1.1. 에밀리아 클레
4.1.2. 오필리아 윈드로제
4.1.3. 레어티스 호프
4.1.4. 에드먼드 글로스터
4.1.5. 카시오 브라만더프
4.1.6. 엘로디 다이엔타
4.2. 윈드로제 후작가
4.2.1. 윈드로제 후작
4.2.2. 윈드로제 후작 부인
4.3. 브라만더프 후작가
4.3.1. 맥긴티 백작 부인
4.4. 왕실
4.4.1. 왕비
4.4.2. 알로이지아 왕녀
4.4.3. 프란츠 대공
4.5. 사교계
4.5.1. 베스
4.5.2. 베티 백작 영애
5.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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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작가는 금눈새. 표지 삽화는 [쥬브나일스]의 수월이 담당했다.

2. 줄거리


그 게임의 여주인공은 시한부였고, 나는 원래 그 애가 죽고 난 이후 남주인공들에게 기웃대다 플레이어에 의해 퇴치당하는 악역 친구였다.

그 애가 죽고, 나는 알아서 이 작품에서 퇴장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어째. 주변 사람들 반응이 좀 이상하다.

“저는 오필리아의 또래 친구가 필요해서 후작가에 왔어요. 오필리아는 죽었고요.”

다 아는 소릴 왜 다시 하냐는 듯한 시선.

나는 간단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이제 후작가를 나가야죠.”

왜인지 두 남자는 기가 막히단 얼굴을 했다.

왜 그럴까, 날 오필리아 옆에 달라붙는 날파리 쯤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대귀족의 아주 먼 방계 친척일 뿐 남이나 다름 없는 에밀리아는 오필리아의 말벗으로 귀족 가문에 들어가 살게 된다.
윈드로제 후작가의 외동딸인 오필리아는 그 세계관의 최고 미녀이자 어린 나이에 요절할 운명의 게임 속 여주인공이었다. 오필리아는 그 아름다운 외모와는 별개로 성격은 좋지 못해 그녀의 성격을 받아 줄 수 있는 친구는 주인공인 에밀리아 밖에 없었다. 오필리아는 미래를 살아갈 에밀리아를 질투하고 시기했으나, 에밀리아는 오필리아가 가진 모든 것을 질투했다.[2]
두 사람은 서로를 질투하고 사랑하며 애증하고 있었다.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은 오필리아에게 희망을 말하는 타인들. 그런 그들을 오필리아는 증오하고 있었고 그녀가 믿는 것은 에밀리아, 단 한 사람뿐이었다.
에밀리아는 그런 오필리아를 사랑하지만 게임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그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3. 연재 현황


카카오페이지에서 2019년 1월 17일부터 연재되어 2020년 1월 8일에 완결되었다. 출판사는 연담.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4.1.1. 에밀리아 클레


본작의 주인공.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 카시오의 표현에 따르면 '''멸망한 나라의 왕녀'''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단정한 외모[3]의 소유자. 현실적이고 쉽게 동요를 드러내지 않지만 원래는 꽤 성격이 있는 편이며 스스로는 잘 모르지만 정의감이 있고 이타적이다.
설정상 윈드로제 후작가의 먼 방계 가문중 하나로 기존 본인의 가문 자체도 자작 작위가 남긴 했으나 돈준단 말에 딸을 신나게 팔 정도로 몰락한 가문이다. 없는거나 다름없는 귀족신분으로서 평민이나 다름없이 살았고 어릴적 기억으로 이 세상이 여성향 퇴폐물 미연시 세계라는걸 알게 되고선 달관하고 기존 스토리에서 오필리아의 친구역으로 '''팔려나갈때''' '어차피 뒤지는게 막나가보자'라는 생각에 그녀에게 선빵(...)을 날린걸 시작으로 수없이 다퉜으나 아이러니하게 그 덕분에 오필리아와 서로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오필리아에게 에밀리아는 자신을 동화속 가련한 공주같은 이상적인 존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인간으로 인정해준 유일한 존재였고 에밀리아에게 오필리아 또한 유일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이는 당장 극초반에 에밀리아가 오필리아를 진심으로 위한답시고 '''동반자살'''을 언급한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4]
결국 오필리아가 18세 생일을 앞두고 병사하자, 주변 시선은 신경도 안쓰고 울지도 않으며[5] 오로지 오필리아만을 위해서 꽃을 직접 엮어 만든 부케를 바쳤다.
이후 오필리아의 뒤를 이어 가문의 양녀로 들어갈거란 주변인들의 생각[6]과 달리 '''장례식 다음날 새벽''' 즉 실제로는 장례식이 끝나고 몇시간 지나지도 않은 시간대에 후작에게만 대충 말을 남기고 오필리아 생전 이래저래 챙겨둔 악세서리 같은 무게대비 가치가 높은 것들만 몇개 챙겨 소리소문없이 출가해버리고 취미삼아 수도 구석의 저택을 구입해 그 저택 1층에선 카페를 혼자 운영하고 2층에서 취침을 해결하는 식으로 살아가며 일상을 보내다가 2년 뒤 엘로디가 탄 마차와 교통사고미수 건으로 엮이게 되고 그녀를 추적해온 카시오에 의해 오필리아의 유품인 편지를 건 반협박에 넘어가 데뷔탕트를 치르게 되며 다시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아직 어렸던 시절 오필리아와 서로 머리채 잡고 싸울 정도로 사이가 나빴지만 유모나 하녀 도로시, 후작 부인이 보여주는 애정에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상냥했던 후작 부인이 딸처럼 대해주자 착각하여 어머니라고 불렀다가, 에밀리아가 병약한 오필리아가 죽고 그 자리를 차지할까 두려움을 느끼고 사이가 멀어진다. 후작 부인으로부터 후작가의 모든 것은 오직 오필리아의 것이며 에밀리아는 오필리아와 혈통부터 다른 만큼 주제넘은 생각 따위 하지 말라는 폭언을 듣자 무너졌고, 그 뒤로 후작 부인을 부인이라 부르며 칼같이 선을 지키게 되었다.
이 트라우마와 원작의 에밀리아에 대한 지식이 합쳐져 현재의 에밀리아는 오필리아의 것(=윈드로제 후작가의 딸 자리, 레어티스의 옆자리 등)을 절대 넘보지 않겠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었고, 오필리아가 죽은 이상 이제 후작가에 미련 따위 없다는 식으로 굴려고 억지로 애써왔다.
하지만 오필리아의 곁을 10년이나 지킨 데다 한 집에서 계속 살아온 에밀리아를 후작 부부도 아끼게 되었기 때문에 에밀리아가 떠난 것은 후작가의 큰 충격이었다. 후작은 에밀리아가 떠난다고 했을 때도 다시 설득해볼 생각을 하고 있었고, 오필리아의 장례식을 치르고 쓰러졌던 후작 부인은 에밀리아가 떠났다는 소식에 다시 쓰러졌다. 심지어 이후 양녀로 들어온 엘로디는 오필리아의 방마저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후작 부부에게 사랑받았으나 그런 엘로디 조차 에밀리아의 방에 출입하는 것 만은 절대로 허락받지 못했고 에밀리아가 떠나 버린 이후 주인이 없음에도 불구 그녀가 살던 방은 매일매일 먼지 하나도 쌓이지 못할 정도로 관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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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주 후보이자 공략 캐릭터 모두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상대는 에밀리아다. 레어티스는 가진 것 하나 없으면서도 당당하고 거침없게 행동하던 에밀리아의 어린 시절 모습에 반했으나 그의 처지상 고백하지도, 받아주지도 못해 그녀의 마음을 눈치챘으면서도 반응하지 못했다. 카시오는 오필리아의 빛나는 외모와 조건들, 타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도 냉혹하게 대하는 점에 반해 숭배했다. 그래서 그녀의 곁에 있는 에밀리아를 거슬려했다가 오필리아 사후 에밀리아의 행보를 보고 점차 오필리아보다 에밀리아가 더욱 중요해졌다. 에드먼드는 오필리아에게 절대적인 애정을 쏟는 에밀리아를 보고 그녀의 사랑을 바라게 되었으나 오필리아에 대한 숭배 때문에 그 감정에 대한 자각이 느렸고, 자각 없이 에밀리아의 물건을 모으는 등 스토킹 행각을 벌여왔다.
문제는 에밀리아는 이 세 사람의 사랑을 거의 눈치채지 못했다. 그나마 레어티스는 재회 후 지속적으로 호감을 표현해왔기 때문에 알고 있지만 카시오는 대부분의 루트에서 흑막으로 활약한 그의 행적에 대한 정보와 속내를 숨기는 언행 때문에 진심을 보여도 전혀 신뢰받지 못하고 다른 해석만 거듭한다. 에드먼드는 아예 그냥 미친놈 취급중. 후반부에 가면 에밀리아를 지켜보는 아군들은 다 레어티스와 카시오, 에드먼드가 에밀리아를 사랑한다는 걸 아는데 에밀리아 혼자 모르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엘로디와 알로이지아 왕녀를 구한 뒤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공동전선을 펴는 과정에서 윈드로제 후작가가 반역죄로 붙잡혀가고, 에드먼드를 속이기 위해서 에드먼드의 저택으로 들어가 오필리아의 부활에 협조하는 척하던 중 에드먼드가 일부러 불러온 친부모와 마주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이 외면했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되면서 자신이 사실은 윈드로제 후작 부부를 아직도 부모처럼 여기고 싶어하고, 레어티스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되어 오필리아 하나만을 소중히 여기려 하고 억지로 다른 것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려던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된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막으려 하는 카시오를 뿌리치고 레어티스에게 자신의 심장을 찔러달라고 부탁하여 성공한다. 다행히 레어티스의 응급조치로 상처는 아물었고, 한동안 잠든 채로 꿈속에서 세계의 새 여신이 된 오필리아와 재회해 인사를 나눈 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로 하고 의식을 회복한다.


4.1.2. 오필리아 윈드로제


윈드로제 후작가의 외동딸. 원작 게임에선 프롤로그에서 요절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캐릭터.[7] 시한부+그 때문에 너무 오냐오냐하는 주변에 대한 반발심으로 오만하고 냉혹하며 폭력적인 성격. 에밀리아를 제외한 모든 인간들, 심지어 '''자기 부모님'''에게 조차 툭하면 막말하고 성질부리는등 성격이 매우 더럽다.
본작에선 오필리아가 유일하게 친애했던 대상이 바로 에밀리아. 원작과 달리 본작의 에밀리아는 진작에 달관하고 오필리아에게 첫만남에 날린 선빵(...)이후 적당히 싸우고 적당히 어울려주면서 서로가 서로의 최고이자 유일한 이해자가 되었기 때문이다.[8]
결국 허약체질로 인해 18세 생일을 앞두고 열병악화로 사망.[9] 본래라면 아무 미련없이 떠났겠지만 에밀리아라는 유일한 미련이 생겨버렸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 '''생애 최초로''' 성미를 꺽으면서 까지 여러 안배를 해두었다. 상술한 에밀리아를 딸로 삼으라는건 기본이요 에밀리아에게도 숨기고 카시오와 밀담을 나눠 그녀를 위해 여러가지 정보를 남겨두기도 했고 그 외 인물들에게도 여러가지로 암시를 주거나 부탁하기도 했다. 문제는 오필리아 본인이 유일하게 에밀리아가 아닌 타인에게 한풀 꺽이고 들어갈 정도로 에밀리아를 집착했는데, 그 이상으로 에밀리아도 오필리아에게 얽메여 있었기에 오필리아가 죽자마자 에밀리아는 바로 탈주각을 잡아버려서(...) 오필리아가 생전 해뒀던 계획과 안배는 상당수 크게 영향을 못 주거나 뒤틀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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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는 선천적으로 감과 통찰력이 뛰어났기에, 자신의 생과 사에 대해 이 세계의 여신이 엮여 있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여신이 엮인 만큼 자신의 죽음은 뭘 해도 바뀌지 않을거라 여겨 살고자 하는 욕구 자체는 진작에 포기했고 그대로 미련없이 가고자 했다. 다만 에밀리아(환생)이 엮이면서 오필리아에겐 유일무이하게 그녀의 미래를 아끼고 싶다는 미련이 생겨버렸고 주변인들 모두가 자기를 아끼는걸 한순간의 감정이나 허식따위로만 치부했던 오필리아조차 그녀에겐 언제나 진심으로 나서게 된다.
오필리아는 자신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에밀리아가 자신에게 품은, 그와 동시에 꽁꽁 숨기고 있던 열등감도, 그녀가 사실은 레어티스를 짝사랑하면서도 오필리아와 자신을 비교해 계속 뒤로 빼고 있다는 것도, 레어티스가 사실 에밀리아를 좋아한다는 것도 카시오와 에드먼드 또한 에밀리아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다 알았다. 이를 위해 오필리아는 그래도 남자 3인방중에선 그나마 쓸만한 카시오에게 자신의 편지를 맡겨 자기가 남긴 유언대로 에밀리아가 자신이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누리게 하고자 데뷔탕트를 치를 수 있게 부탁했고 레어티스에게도 에밀리아 본인이 살아있을 때 레어티스가 마음을 드러내봤자 에밀리아는 오히려 더 도망칠 테니 그 마음을 자기가 죽을 때까지만이라도 숨기라고 충고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카시오에게도 선택권을 주겠다며 에밀리아를 붙잡을 수 있게 자신의 친필 편지를 두 통 맡겼고, 이 중 하나에는 에밀리아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열쇠가 들어 있었다.
극후반에 밝혀진 사실로는 오필리아는 사실 이 세계의 여신이 될 수 있는 후보자로, 단명하는 것도 기존의 여신과 운명을 두고 힘겨루기가 가능했던 것도 전부 이 때문이라는게 밝혀진다. 결국 최후에 에밀리아가 희생함으로서 여신이 몰락하고 세계가 구원받자 오필리아는 공석이 된 여신의 자리를 차지했고 혼수상태로 죽어가는 에밀리아의 꿈에서 만나게 되지만 이때의 에밀리아는 자기가 살아있을 때와 달리 오필리아만이 아닌 소중한 것들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에밀리아를 순순히 되살려주었다.


4.1.3. 레어티스 호프


호프 후작가의 차남으로 검은 머리카락과 푸르스름한 보랏빛 눈을 가진 미남. 글라미스 기사단의 부단장이자 전도유망한 기사로 동화 속 기사님 같은 남자이며 어린 시절 친척인 윈드로제 후작가에 들어와 후작 부부의 아들처럼 자랐다. 오필리아, 에밀리아와도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10] 오필리아가 병약하지만 않았어도, 약혼했을 위치였지만 오필리아가 사망하면서 후작가의 암묵적인 후계자가 되었다.
세 공략 캐릭터 겸 남주 후보 중 가장 에밀리아와 가깝고 에밀리아 또한 호의적인 인물이다.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에드먼드가 에밀리아를 겁도 없이 나서지 말라고 대놓고 비난하고, 카시오가 에밀리아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기만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면, 레어티스는 에밀리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한 정보를 가르쳐주고 그녀가 하려는 일을 할 수 있게 지지해준다. 그렇다 보니 카시오와 에드먼드도 에밀리아가 좋아하는 사람이 레어티스라는 것도 알고 있고, 레어티스에게 에밀리아 문제에 있어서는 은근히 열등감이 있어 평소대로 대화하지 못한다.
원작 게임에서 노멀 엔딩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주인공을 주인공 그 자체로 대한 유일한 남자였으나[11] 열렬한 사랑을 보이지도 않았다. 현재 역시 엘로디를 에스코트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후작 부인의 부탁 때문이며 오히려 에밀리아 쪽을 신경쓰고 있다. 에밀리아는 어릴 때부터 레어티스를 좋아했지만 그가 오필리아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데다, 원작의 에밀리아가 레어티스를 좋아해 악역이 되었기 때문에 오필리아 생전에는 최대한 그와 거리를 두려 했다. 재회 후 카시오를 경계하고 에드먼드를 적대하는 등 에밀리아를 매우 걱정하는데, 에밀리아는 레어티스가 자신을 여동생 같은 걸로 여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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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후 에밀리아가 레어티스가 주는 목걸이를 받자 긴장하고, 심지어 끌어안겼을 때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에게 기대는 등 가장 진도가 빠르며 오필리아가 레어티스에게 죽기 전에 잘해보라고 말을 남긴 만큼 '''가장 유력한 남주 후보'''이다. 사실 에밀리아와 어릴 때부터 서로 좋아했으나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의 마음을 몰랐던데다 오필리아의 것이라 여겨 거리를 두었고, 레어티스는 에밀리아의 마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처지상 고백을 받아줄 수 없어 표현도 하지 못했다.
레어티스는 호프 후작 부인이 난산으로 낳은 아들로, 호프 후작 부인은 지독한 산통과 산후 우울증을 겪은 뒤, 레어티스를 거의 원수 보듯 증오하며 그의 형만을 아꼈고 레어티스가 자라면서 점점 능력을 보이자 폭력까지 가했다. 호프 후작은 학대를 당한 레어티스를 감싸기보다는 치워버리고 가정의 평온을 유지하길 택해 병약한 딸 오필리아뿐인 윈드로제 후작가로 레어티스를 보내버렸다. 주변 사람들은 레어티스에게 '착한 아이로 지내면 어머니도 언젠가는 널 용서할 거다'라고 말했으나 영리한 레어티스는 자신은 잘못한 게 없는 피해자라는 걸 알고 있었고, 진짜 가족에게 버림받은 자신이 윈드로제 후작가에서도 버림받으면 갈 곳이 없으리라는 것 또한 눈치를 챘다. 후작 부인의 호의도 빚으로 여긴 레어티스는 후작가에서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필리아에게 잘해주었고, 서로에게 호의는 없었으나 타인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냈다.[27]
그러나 에밀리아가 온 뒤 레어티스는 믿는 구석 하나 없는데도 당당하고 거침없이 덤벼드는 에밀리아의 생생한 감정을 보고 신기함과 호감을 느꼈다. 에밀리아가 자신을 보는 눈이 다른 사람과 달리 애정이 담겨 있다는 것도 눈치챘다. 하지만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와 계속 거리를 두려 했고, 에밀리아에게 손을 내밀어도 거절당할 때마다 서운해하면서도 레어티스는 자신의 처지상 에밀리아와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에밀리아는 제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해졌고, 오필리아는 레어티스에게 에밀리아는 오필리아가 살아 있는 한 절대 레어티스에게 고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상기시키며 그 감정을 숨기라고 충고했다.
레어티스는 오필리아와 에밀리아 사이의 강한 유대감과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내심 질투했고, 오필리아에게 집착할 정도로 애정을 보이는 에밀리아가 엘로디에게도 그렇게 굴까 걱정이 되어 엘로디가 에밀리아에게 접근하려는 걸 막으려고 엘로디의 에스코트를 해왔다.[28] 에밀리아와 재회한 뒤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기사단원의 조언을 받아 최대한 단장하고 나타나 목걸이를 선물하고, 남을 위해서 결국 나서고 말 에밀리아에게 필요하다면 자신이라도 이용하라고 나이프를 쥐어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원작 게임에서 레어티스 루트가 아니면 윈드로제 후작가와 함께 죽는 결말을 맞기 때문에 사망 플래그가 있다. 불신자들의 습격으로 사냥 대회가 엉망이 되자 엘로디와 알로이지아 왕녀를 빼돌리고 사태 해결을 위해 조사하던 중 윈드로제 후작가가 역모죄로 고발당해 감옥에 갇혔으나 글라미스 기사단의 단장에게 연락해 반격을 준비한다.
에밀리아가 글로스터 저택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자 탈옥을 앞당기고 반격 준비를 급속하게 진행한다. 할 수만 있다면 에밀리아의 곁에 최대한 있고 싶어하지만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의 마음을 알고 기뻐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내버려두고 자기만 안전하다면 행복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래도 함께 반격을 준비하는 핵심 인물인 알로이지아, 엘로디, 베스, 조셉 등은 모두 레어티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레어티스를 에밀리아에게 보내주려고 하는 편이다.
결전의 날 왕궁에서 에밀리아에게 달려가지만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한 에밀리아로부터 자신을 찔러달라는 부탁을 받고 망연자실한다. 그러나 이것이 에밀리아의 뜻이라는 걸 알자 할 수 없이 에밀리아에게 선물해주었던 단검을 받고, 만약 잘못되면 함께 죽어달라는 부탁에 그러겠다고 대답하고는 에밀리아의 심장을 재빨리 찔러 그녀의 피로 제사가 정확하게 작동하자 포션을 쏟아부어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 에밀리아는 무사히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잠에 빠져 있고, 레어티스는 글라미스 기사단 부단장직을 사퇴하고 에밀리아의 곁을 지키다가 오필리아와 인사를 하고 깨어난 에밀리아를 맞이한다.


4.1.4. 에드먼드 글로스터


글로스터 백작가의 장남으로 긴 푸른 머리를 단정히 묶어 내린, 외알 안경을 쓴 이지적인 미남으로 마법과 신학에 조예가 깊은 학자이다. 이성적이고 차가운 편이지만 오필리아에 관한 일에는 맹목적이라 엘로디에게도 헌신적으로 애정을 바친다. 작가의 설정에 따르면 세 공략캐는 모두 20대 초~중반이지만 에드먼드가 가장 어리다고 한다.
그의 본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보기 드물게 신실하고 성실한 학자라고 알려졌지만 실체는 스토커 기질, 복잡한 가정 환경으로 인한 불안정한 정서, 뒤틀린 집착으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미성숙한 인간이다. 다만 자신의 전문분야인 마법과 신학에 대해 얘기할 때는 의외로 차분한 태도로 멀쩡하게 설명해준다.
원작 게임에서 오필리아가 죽게 되자, 대역인 엘로디가 그녀의 환생이라고 굳게 믿었으며 배드엔딩 상당수에 기여했다. 오필리아의 흔적을 모두 모아둔 방에 갇혀 사는 엔딩은 양반인 수준.[12] 작중에서는 오필리아의 애정을 독점한 에밀리아를 볼품없다고 비난하고 싫어하면서도 신경을 쓰는 등 애증을 품고 있다.
거기에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레어티스와 카시오를 포함한 거물들이 죄다 2년이나[13] 에밀리아를 찾아낼 수 없었던건 에밀리아가 떠난 직후 에밀리아를 찾아냈던 에드먼드가 정보공작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덤으로 에밀리아가 어디선가 객사하지 말라고 몰래 사람을 고용해 감시하는 동시에 치안도 지키고 있었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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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숨겨진 사생아'''. 에드먼드의 어머니인 글로스터 백작 부인은 국왕의 정부였고, 그녀가 임신한 걸 안 국왕은 글로스터 백작과 억지로 결혼시켰다. 글로스터 백작은 국왕의 사생아인 에드먼드를 경멸했고, 백작 부인은 수도원에 들어가버려 에드먼드는 국왕이 보낸 집사와 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어린 시절의 에드먼드는 아직 자신의 출생의 진실을 몰라, 어머니가 수도원에 들어간 게 태어나자마자 큰 병에 걸린 자신을 위해 기도하느라 그렇다는 유모의 거짓말을 믿었고 마법과 신학을 배운 것도 어머니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에드먼드는 정부를 버린 친부와 친자가 아닌 자신을 경멸하는 양부, 국왕의 아들을 낳으면 왕비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버림받은 친모에게 환멸을 느끼고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오필리아에 대해 알게 되자, 에드먼드는 그녀야말로 변하지 않는 빛이라 믿어 맹목적으로 오필리아를 추종하며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엘로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에드먼드의 마음을 알게 된 에밀리아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게 뭔지 알기나 하냐고 화가 나서 물었고, 에드먼드는 그런 에밀리아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본인은 오래도록 자각 못했으나 작중 묘사를 보면 에드먼드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인물은 오필리아나 엘로디가 아닌 에밀리아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집사부터가 에드먼드가 바랬던 건 절대적인 애정이라고 평했고,[29] 에드먼드는 시종일관 오필리아나 엘로디보다는 에밀리아의 행보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흥분하는 기질이 있었고, 데뷔탕트에서 엘로디 근처에 다가온 적도 없던 카시오를 굳이 견제하러 오는 등 아무리 봐도 수상한 태도를 보였다.[30] 레어티스를 싫어하는 이유도 그가 오필리아와 엘로디의 옆자리를 차지했다는 이유보다는 에밀리아가 그를 특별히 여긴다는 게 더 크다. 심지어 본 회차에서는 본편과 달리[31] 에밀리아가 남긴 것들을 닥치는 대로 모아놓은 방이 따로 있었다.[32] 하지만 오필리아가 에드먼드가 제 마음이 뭔지도 깨닫지 못한 멍청이라고 깠던 걸 보아 본인은 그에 대한 자각이 없는 듯하다.
결국 오필리아를 부활시키고자 또한 자신의 혈통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공, 불신자 일당과 손을 잡아 엘로디의 육체에 오필리아의 영혼을 불어넣어 부활시키려고 했지만, 하필 그를 위한 의식의 제물이 '''오필리아가 그 무엇보다 사랑한 존재''' 즉 에밀리아 였다는걸 알게 되면서 거부감에 휩싸여 제사의 형태를 바꾸고자 발악하기 시작한다. 대공과 왕비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알로이지아를 등극시키기 위한 작전으로 자신에게 온 에밀리아가 진심으로 오필리아의 부활만을 바랄 것이라고 착각하고,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윈드로제 저택을 가져오고 고용인들을 모두 그대로 고용시키는 등 에밀리아가 오필리아를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것을 전부 들어주려고 한다. 심지어 에밀리아에게 '''자신의 영원한 동지가 되어 달라'''며 청혼까지 하고, 에밀리아 대신 쓸 제물 겸 에밀리아와의 동질감을 얻기 위한 도구로 그녀의 친부모까지 찾아 데리고 온다.
결국 에밀리아와 엘로디의 합작으로 물리적으로 뒤통수를 맞고 기절했다가 깨어나자마자 에밀리아에게 원망을 쏟아내면서, 에밀리아가 오필리아를 되살리는 걸 포기하고 세계를 구하면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와 함께 행복해질 뿐이라며 화를 낸다. 차라리 자신이 에밀리아와 같이 죽는 거라면 몰라도 그 꼴은 못 본다고, 처음부터 속았다며 적반하장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제단에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세상의 멸망을 앞당긴다.


4.1.5. 카시오 브라만더프


브라만더프 후작가의 후계자로 짧게 자른 금발, 흐린 회색 눈이 특징적인 미남이다. 정중한 말투를 구사하긴 하지만 오만하게 웃는 남자로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이곤 한다. 엄청난 부를 가진 브라만더프 후작가 출신에 아버지는 재무대신, 본인도 가문의 재산을 몇 배로 늘릴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아첨하거나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만 봐오던 중 누구든 평등하게 무시하는 오필리아를 보고 반하게 되었다.
오필리아 생전,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오필리아를 진정으로 여신 같다고 추앙하며 그녀의 곁에 있던 에밀리아를 찬란한 다이아몬드 옆의 초라한 황동으로 여겼고, 그렇게 가진 게 없는데도 당당하게 구는 에밀리아의 행동을 오필리아의 총애만 믿고 주제 파악 못해서 저러는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에밀리아가 모든 걸 얻을 수 있는데도 떠나버리자 충격을 받았고, 오필리아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에밀리아를 데려온 뒤 그 전까지는 오필리아를 사랑했던 자신이 이제는 에밀리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필리아의 이름을 꺼내는 것을 깨닫는다. 관심이 생긴 에밀리아에게 카발리에[15]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온갖 선물을 다 퍼붓지만 에밀리아는 돈지랄이라고 여겨 성가셔한다.[16]
원작 게임에선 에드먼드와 함께 배드엔딩의 주축중 하나. 에드먼드가 실행범이라면 카시오는 뒤에서 이래저래 압박을 넣으며 엘로디에게 압박을 주었다. 기본적으로 오필리아(+에밀리아)를 제외한 누구에겐 본성을 숨기며 경박하게 나가기에 맥긴티 백작부인은 여성의 감정을 가지고 불장난하며 가지고 놀다간 언젠가 그 화마에 본인이 휩쓸려 버릴거라며 혼내기도 했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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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왕 자리를 놓고 대공파와 왕비파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게 한 원인. 본래라면 힘겨루기가 이루어 질 수 없는 두 파벌이 서로 밀고 밀리며 대립을 이어온 건 '''카시오가 이 둘사이에서 번갈아가며 암약해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자기 손에서 놀았던 만큼 자기가 결정한 쪽이 차기 왕이 될거란걸 알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 여유롭게 방관자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어떻게든 정보를 얻어서 왕가의 진실과 에드먼드의 출생 같은 비화에 대해서도 상당수 알고 있었으며, 나라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선에서는 예측했으며, 그렇기에 에밀리아가 그 폭풍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해 에밀리아를 브라만더프 가의 비호를 이용해 지키고자 하면서 자기 나름 최대한 진심을 표현하지만 이때까지 둘의 본질적인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에 어긋나기만 한다.[33] 결국 불신자들의 습격 후 이 신념 차이로 갈등을 빚게 되고, 에밀리아가 자신에겐 레어티스와 윈드로제 후작가도 소중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하게 되어 거절당한다. 다만 카시오가 에밀리아를 소중해 대한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심이었고 결국 이때까지 자신의 태도로는 그녀의 마음에 약간도 다가갈 수 없다는걸 깨달아 알로이지아 측에 붙으면서 에밀리아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하고자 한다.
알로이지아의 진영에 합류한 뒤 왕비의 고향인 알드리체 공국의 간첩들을 붙잡아 역으로 협박하고 배신시키고, 왕자의 잔인한 명령으로 억울하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소녀를 자신의 친척으로 위장시켜 왕자의 약혼녀로 밀어넣는 등 흑막으로서 활약한다. 결전의 날에는 대공과 근위기사단장을 전부 자기 손으로 처리하고, 왕자가 약혼녀에 의해 사망하자 에밀리아를 모셨던 하녀 도로시를 데리고 에밀리아에게 가서 그녀의 희생을 막으려고 설득한다.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무릎까지 꿇고 그동안 자신이 모든 것을 우습게 본 것을 후회한다고 애원하며, 베스도 도로시도 레어티스도 남을 것이며 자신 역시 그녀의 곁에 있을 테니 엘로디와 알로이지아, 윈드로제 후작 부부는 포기하라는 카시오의 설득에 에밀리아는 자신은 그럴 수 없다며 그를 거절하고, 미리 차에 타 두었던 카시오가 준 가사 상태에 빠지게 하는 약을 키스로 먹여 그를 잠재운다.
에밀리아의 희생 후 깨어나자 자신이 저지른 일을 모두 인정하고 근신에 들어갔고, 에밀리아가 잠들었다는 이야기에 자신을 유일하게 패배시킨 에밀리아가 깨어나지 않을 리 없다고 확신했다. 근신 중에도 타국과의 외교에서 흑막으로 이것저것 했기 때문에 알로이지아는 카시오를 견제하기 위해 엘로디와 윈드로제 후작을 중용하기로 했다.


4.1.6. 엘로디 다이엔타


원작 게임의 주인공. 지방의 남작가 출신으로 오필리아와 꼭 닮은 외모 덕분에 윈드로제 후작 부인의 눈에 들어 후작가의 비호를 받게 된다. 작중에서는 오필리아가 죽고 2년 뒤 스무 살의 나이로 데뷔탕트를 치르기 위해 수도에 올라왔다가 윈드로제 후작가에서 지내게 되었고, '''오필리아와 달리 천사 같고 상냥한 성격'''이라며 오필리아가 누렸던 것을 이어받아 누리고 있다.
다만 엘로디도 바보는 아니기에 자신이 받는 모든 애정이 오필리아라는 껍질 때문에 받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고 언제든 '오필리아같지 않다.'라 판단되면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어느 날을 기점으로 매일같이 악몽[18]에 시달리면서 원작에 비해 성격이 상당히 까칠해졌다. 심지어 본작은 원작 게임과 달리 오필리아가 떠나고도 에밀리아라는 구심점은 그대로 남아있던 상황이라 그래도 '착한 오필리아'라는 껍질로나마 무조건적인 애정을 절대적으로 받은 원작에 비해 여러모로 소외되는 부분도 많지만[19] 그 덕분에 자기가 구사일생했고 결국 엘로디 본인도 에밀리아에게 코가 꿰여서(...)
게임에서는 '상냥하고 무른 성격'이라는 왕도적인 성격으로 나오지만 작중에선 원래부터 좀 가난하게 큰 영향에 상술한 악몽과 주변인들 등등의 영향까지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상냥하고 무른 무해한 존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로 멍청하진 않으며 오히려 상당히 현실적인 인간. 사랑타령만 해대는 귀족들을 싫어하며 특히 자신에게 매번 부담스럽게 구애해오는 에드먼드를 곤혹스러워하는등 '무조건적인 사랑'을 불신한다. 역으로 '너는 너고 오필리아는 오필리아다. 네가 뭘 해도 오필리아가 될 수는 없다.'라면서 유일하게 자신에게 까칠한 태도를 고수하는 에밀리아를 보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질 정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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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엘로디가 꿈으로 꾼 것들은 전부 일개 게임의 엔딩이 아닌 본인이 실제로 겪었던 일들이었다.''' 엘로디는 오필리아와 운명적으로 엮여있어 그녀에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던 인물인데, 기본적으로 오필리아는 아무것에도 미련을 가지지 않고 그저 세상을 저주한 채 죽어갔기 때문에 엘로디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34] 그렇게 한번 생을 마무리 지으면 다시금 처음으로 되돌아와 기억을 대부분 지워진 채 새로운 생을 시작하는 루프물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수없이 고통받으며 죽어가던 엘로디는 세계에 간절히 빌고 빌어 기회를 달라고 청했고 이게 실제로 먹힌건지 유일하게 에밀리아가 다른 태도를 보인, 원래라면 존재할 수 없는 본작의 세계선에서 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세계의 오필리아는 세계를 저주하며 죽어가던 중에 유일하게 에밀리아만은 걱정했던 만큼 오필리아의 저주가 에밀리아만은 피해가기에 에밀리아와 엮이면 어떻게든 엘로디에겐 희망이 찾아오게 되어 있는 것. 엘로디가 에밀리아에게 계속 엮이려 한 것도 상술한 본질을 보는 태도만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이를 느꼈기 때문인 것도 있다.
몇 번이나 죽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게 누적되면서 현재로는 자신의 외모로 미인계를 쓰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더 나가서 필요하다면 살인조차 거리낌없이 할 정도로 상당히 과격한 인물. 후반에는 거의 모든 루프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이를 에밀리아에게 공유하고 상술한 미인계로 대공을 유혹해서 신임을 얻어내는 등 에밀리아의 아군으로 크게 활약한다. 그 공으로 알로이지아가 여왕이 되자 백작 작위를 받게 되고, 자신이 정치에 재능이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 알로이지아의 힘이 되기로 한다.


4.2. 윈드로제 후작가


오필리아의 가문이자 왕국에서 손꼽히는 중립파 대귀족. 그러나 그 정도의 지위와 재력, 권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작 게임에서는 몰락하는 분기가 있었다고 한다.

4.2.1. 윈드로제 후작


오필리아의 아버지. 이성적이고 냉철하며 동시에 오래 정치계에 장수하는 법을 알아 중립을 고수하던 유력자.[21]
그의 저택에 살던 2세대인 에밀리아, 레어티스, 엘로디는 윈드로제 후작에 대해 처음부터 선을 그어놓기에 괜한 기대를 품지 못하게 한다고 회상한다. 그런 사람이라곤 하지만 윈드로제 '''부부'''가 딸사랑이 엄청 지극했다고 나오는 점이나 에밀리아를 양녀로 삼는 것을 고려한 점, 출가한다는 에밀리아를 어떻게든 지원해주려 하는 것[22]을 보면 가족에겐 나름 따뜻한 인물.[스포일러]

4.2.2. 윈드로제 후작 부인


이름은 이렌느. 오필리아의 머리색과 눈 색은 대부분 어머니쪽의 유전. 정이 많고 마음이 약한 유약한 여성으로 오필리아가 시한부로 태어난게 모두 자기 탓이라 생각해 계속 어딘가 딸을 꺼려하면서도[23] 사랑하고자 했다. 하지만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해 끝까지 딸과 화해하지 못했고, 그뿐만이 아니라 윈드로제 가의 2세대 '''전부'''도 후작 부인과 선을 그어버린 상태이다(...).[24]
과거 에밀리아를 데려왔을 때도 그녀를 선입견을 갖고 대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그녀에게 관심이 갔기 때문에 상냥하게 대해주었으나 어느날 무의식적으로 에밀리아가 자신을 '어머니'라고 부르자 '이대로 에밀리아의 애정에 취해버리면 오필리아를 등지게 되는게 아닐까'하는 무의식적인 공포로 그만 제 주제를 알라며 폭언을 날렸다.[25]
후작부인도 이게 잘못이란 걸 알고 있었고 가족마저 등돌린 에밀리아가 딱히 갈 곳이 있을 리 없으니 후작가에 계속 머무를거라 생각해 이후 평생을 바쳐 에밀리아를 애지중지하며 그녀에게 헌신하는 것으로 속죄하고자 했다. 그렇기에 에밀리아가 말도없이 장례식 다음날 새벽에 사라져버리자 장례식에 뒤이어 실신해버렸고 이후 엘로디가 나타날 때까지 2년동안 계속 칩거만 했다. 엘로디가 나타난 뒤에도 오필리아와 같은 얼굴과 (자신이 거부하지 않았으면)에밀리아가 자신에게 주었을 사랑을 채워주자 감격해 그녀를 데려와 후견인을 자처, 데뷔탕트에도 본인이 칩거를 깨고 샤프롱으로 나서며 레어티스도 파트너로 붙여줄 정도로 파격적으로 나섰다. 문제는 하필 그 해에 에밀리아가 브라만더프 가문을 뒷배로 데뷔탕트에 나타났다는 것(...). 이에 곁에 있는 엘로디조차 까먹을 정도로 에밀리아에게 달려갔으나 자신이 예전에 했던 그대로 선을 긋는 에밀리아를 보고 괴로워하다가 계속 매달리면 오히려 에밀리아가 자신을 증오하지 않을까 두려워해 그대로 보내주고 만다.
이후 귀족부인들과 담화를 나눌때의 언급을 보면 에밀리아가 귀족들 사이에서 '후작가에 빌붙어 사는 기생충'같이 이래저래 뒷담화거리로 씹히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베티 백작 부인이 에밀리아를 험담하는 걸 듣고서야 처음으로 이를 깨달았고, 자신이 무지해서 에밀리아가 떠나게 되었다고 자책하고 후회한다.

4.3. 브라만더프 후작가


왕국에서 손꼽히는 재력을 자랑하는 알짜배기 실세 가문. 금, 은광도 소유했고 후원하는 의상실도 여럿에 문화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4.3.1. 맥긴티 백작 부인


카시오의 고모이자, 재무대신 군터 브라만더프의 누이. 그 카시오를 철부지 취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로 어떤 면에서는 재무대신인 카시오의 아버지보다도 더 낫다는 평가를 듣는, 사교계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하는 노부인이다. 카시오의 청으로 에밀리아의 샤프롱이 되었으며 카시오의 외모와 조건에 홀리는 여자들과 달리 카시오를 냉담하게 대하고 휩쓸리지 않는 에밀리아를 좋게 보고 있다. 오필리아와 에밀리아, 윈드로제 후작가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으며 카시오가 꾸미는 게 무엇이냐고 날카롭게 물을 정도의 식견도 갖추었다. 에밀리아에게 사교계에서 처신할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면서 오필리아의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에밀리아와 오필리아의 엄청난 애정[26]을 알고 깬다는 반응을 보이며 카시오가 하필 죽은 여자가 연적인 상대를 골랐다고 혀를 찼다.

4.4. 왕실


건국 신화에는 여신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나 여신을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후사가 잘 생기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자연재해가 닥친다. 현 국왕은 병세가 위독해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왕비와 대공이 다음 왕위를 놓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4.4.1. 왕비


이름은 패트리시아. 알드리체 공국에서 팔려오듯 시집온 공주로 입지가 약한 자신의 위치상 왕자를 반드시 왕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작중 악의 축 중 하나이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엘로디를 노리고 있다.

4.4.2. 알로이지아 왕녀


회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심한 여성. 오필리아, 엘로디와 생일이 똑같다. 어린 시절에는 그럭저럭 후계자 교육을 따라갔으나 남동생 알렉시스 왕자가 태어난 뒤 찬밥 신세가 되어 지금은 책을 멀리하고 말도 더듬는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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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왕실의 유일한 정통 혈통이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진다. 에드먼드는 국왕의 자식이 맞지만 사생아이고, 왕자와 대공은 둘 다 왕비와 선대 왕비가 낳은 혼외자식이다. 알로이지아도 남동생이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고, 왕궁 지하의 제단이 뭔가 위험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껴 겁에 질리는 등 본래는 예민하고 눈치가 빠르지만 오히려 그걸 먼저 알아차렸기 때문에 몸을 사려서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았다.
불신자들의 습격 때 엘로디와 함께 의식을 잃지만 에밀리아가 그들을 빼돌려 윈드로제 후작가에 맡겼고, 후작가가 반역 누명을 쓰자 에밀리아가 글라미스 기사단과 협력해 에밀리아가 갖고 있던 커피숍 건물에 숨겼다. 그 후 에밀리아와 베스의 간호 덕분에 깨어나고,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왕이 되기로 결심하고 우선 대공에게 보호를 요청하고 그의 명분이 되어주는 척하며 엘로디와 윈드로제 후작이 대공과 변경백 사이를 이간질하는 동안 카시오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등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결국 대공은 카시오의 손에 죽고, 왕자는 카시오가 보낸 약혼녀에게 죽고, 왕비는 반역으로 사로잡아 알로이지아가 왕이 된다.


4.4.3. 프란츠 대공


국왕의 남동생. 레티 변경백의 사위로 군사력을 가진 장인의 도움을 받아 왕위에 오를 생각을 하고 있다.

4.5. 사교계



4.5.1. 베스


남색 머리카락을 가진 아가씨. 듀렌 백작가 출신으로 영지는 너무 가난해 나오는 건 감자밖에 없다고 한다. 귀족답지 않게 소탈하고 의리가 있지만 눈치가 조금 부족한 성격이며 고향에 워낙 뭐가 없다 보니 수도에서 디저트, 관광지, 로맨스 소설 등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에이미와 폴리타>라는 평민들 사이에서 유행인 소설에 큰 감명을 받아 2권에 대해 묻기 위해 에밀리아에게 말을 걸었으며 가식 없는 성격을 좋게 본 에밀리아와 친구가 되었다. 워낙 밝은 성격이라 엘로디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기 때문에 엘로디도 베스를 좋게 본다. 굉장한 괴력의 소유자로 그녀가 휘두른 책은 무기 정도의 효과를 갖고 있다.

4.5.2. 베티 백작 영애


베티 백작가의 딸. 어머니 백작 부인은 윈드로제 후작 부인의 친우이다. 오필리아를 보고 매료되어 그녀의 친구가 되겠다고 나섰으나 오필리아는 절대 싫다며 자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수중생물(개구리, 올챙이, 도롱뇽 등)까지 동원해 쫓아버렸고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다. 오필리아가 살아 있을 때는 에밀리아를 질투하고 시기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엘로디가 나타나자 '오필리아가 수줍어서 인정 못했을 뿐 자신이 진짜 친구였다'고 주장하며 엘로디의 곁에 붙어 있다가 에밀리아에게까지 공격을 하는 바람에 도리어 수중생물 이야기로 역공당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베티 백작 부인이 윈드로제 후작 부인에게 에밀리아의 험담을 해서 윈드로제 후작 부인이 에밀리아가 겪었던 모욕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결국 후작 부인에게 절교당했다고 맥긴티 백작 부인이 언급한다.

5. 진실



이 세계는 왕국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 존재하는 세계로, 여신을 배신한 왕가에 분노한 여신이 반쯤 소멸해가는 와중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하던 중 여신의 그릇인 오필리아가 강한 힘을 가지고 태어났다.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게 아닌 오필리아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여신은 오필리아에게 누구도 사랑하지 않고 단명할 운명을 주었고, 반쪽짜리 그릇으로 태어난 엘로디는 그들에게 휩쓸릴 운명이었다.
여신은 몇 번이나 세계를 루프시켜 오필리아와 엘로디가 죽음을 반복해 겪게 하여 스스로의 부정적인 힘을 강화해 세계를 멸망시킬 한 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엘로디는 계속되는 죽음에 지쳐 여신에게 애걸해 기회를 달라고 했고, 여신은 '''정해진 운명에 따르지 않아도 될 사람'''으로 에밀리아를 데려와 이 세계에 환생시켰다. 본래 게임에서 엘로디와 에밀리아는 성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중에는 성이 밝혀진 것은 그 때문. 그러나 에밀리아는 오필리아의 곁에 머물 사람이었고, 열등감이 생기기 딱 좋은 환경에 던져진 에밀리아가 오만한 오필리아와 친해질 리 없다고 예상한 여신은 이번에야말로 세계를 멸망시킬 한 방을 완성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에밀리아는 오필리아를 증오하기보다는 사랑하는 길을 택했고, 오필리아도 에밀리아를 아끼게 되어 여신의 예상은 빗나갔다. 원래는 그냥 죽으려 했던 오필리아는 에밀리아를 위해서 힘을 쓰기로 결심하고 변화를 위한 안배를 하고, 죽은 뒤 엘로디와 에밀리아의 꿈에 나타나 정보를 주거나 상황을 보았다.
사냥대회에서 불신자들의 습격으로 혼수상태가 된 엘로디와 알로이지아 왕녀를 데리고 탈출한 에밀리아는 오필리아가 자신에게 준 '심장'으로 둘을 깨워낸다. 깨어난 엘로디는 계속해서 꾼 악몽이 자신이 그동안 루프로 겪은 진짜 죽음이었음을, 그리고 이번의 기회가 실패하면 이 세계는 정말로 멸망하게 된다는 걸 깨닫는다.
후반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한 열쇠는 바로 오필리아가 사랑한 유일한 존재인 에밀리아로, 에밀리아의 심장에서 흘러나온 피가 오필리아가 남겨준 '심장'과 왕궁 지하의 제단에 닿는 것이 세계의 멸망을 막는 진짜 방법이다. 오필리아는 새로운 여신이 될 수 있는 후보였고, 에밀리아의 희생으로 원래의 여신이 소멸하자 오필리아가 새로운 여신이 되어 이 세계는 유일한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1] 본편 완결[2] 오필리아는 에밀리아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에밀리아는 오필리아의 외모, 재력, 집안, 위치 모든 것을 질투했다.[3] 에밀리아 본인이 워낙 어린시절부터 작중 최고미녀라고 나오는 오필리아를 보고 큰 데다가 게임 스토리를 알게되며 자기 흑역사까지 강제로 알게된 느낌(...)인지라 자기비하적인 성격이 강하여 자신을 일반인같은 외모라고 언급하지만 작중 언급에 따르면 에밀리아도 상당한 외모의 소유자라고 나온다. 다만 에밀리아와 오필리아가 워낙 붙어다니다 보니 그 빛이 상대적으로 바랬던 것. 애초에 오필리아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여신이 인간의 거죽을 쓰고 나타난 것'''이라고 할 정도로 신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여겨지는걸 보면 오필리아 자체가 그 누구와 비교해도 비교대상이 못생기게 보일 정도로 탈 인간적 미모의 소유자였다.[4] 정확히는 오필리아가 죽기 얼마전 열병에 걸려있을 적 당시 오필리아가 "주변 사람들은 맨날 아프더라도 참고 살아가라라고 하는게 열받는다. 그냥 편하게 가고싶다."라고 말하자 '''그럼 그냥 내가 너 죽이고 나도 바로 죽을테니까 같이 천국이나 갈까?'''(...)라는 식으로 대답한 것. 그 이후 어차피 자신도 붙잡히면 죽을 거고 오필리아 혼자 보내줘도 외로울테니 오필리아를 죽이자마자 에밀리아 본인도 자살할 거라고... 이 때 오필리아는 에밀리아가 살았으면 해서 말렸기 때문에 그 당시엔 포기했지만 훗날 에밀리아의 회상에 의하면 오필리아가 몇달정도만 더 아픈채 살아있었다면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에밀리아는 오필리아의 부탁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바로 에밀리아를 죽여버린뒤 그 뒤에 자신도 죽어버렸을 거라고 한다.[5] 오필리아가 맨날 입에 달고 살듯이 오필리아는 어차피 얼마 못가 죽을 인간이었다. 거기에 오필리아는 자기가 그렇게 가련하고 병약한 공주같이 여겨지는 걸 혐오했기에 에밀리아는 그런 오필리아의 진심에 대답하는 의미로 감정표현을 절제한 것.[6] 오필리아에게 수없이 갈굼당한 주변인 모두('''남자 3명과 오필리아의 친부모까지''') 에밀리아가 윈드로제 가문의 양녀로 들어갈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원작과 달리 에밀리아가 오필리아를 상대로 뒷공작을 벌이진 않았기에 미운털이 박히진 않았고 오필리아 생전 오필리아는 매번 후작 부부에게 자신같은 병약한 아이 말고 에밀리아를 자식으로 여기라고 '''갈구고 다녔던 것'''이 일상이었을 정도였기에 주변인들 입장에선 귀족사회 상식까지 더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서 천하의 후작조차 오필리아가 죽은 당일 에밀리아가 당당하게 출가선언을 하자 할 말을 잃었을 정도. 그래도 후작은 '얘가 아침이라도 먹고 주변인들과 작별인사 정돈 하고 갈테니 그 때 설득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일단 넘어가는 태도를 보였는데 에밀리아는 오필리아와 함께 상식이 먹히지 않는 2인 중 하나라 허락받자마자 짐싸고 다음날 해 뜨기도 전에 탈주해버려서 무의미해졌다(...)[7] 원작게임 자체가 엄청난 퇴폐물로 원작의 여주는 오필리아를 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략남들에게 시달리는게 전부다. 에밀리아의 언급에 의하면 '''해피엔딩이 없다.''' 엔딩중 절반은 대충 여주 본인이 아닌 오필리아로서 사랑받는 이야기고 다른 절반은 오필리아가 아니라는걸 깨달은 남자들에 의해 죽어버리는 것이 전부(...)라는 듯.[8] 이게 어느정도냐면 오필리아랑 친하다는 이유 하나로 생전 에밀리아는 이래저래 뒤에서 많이 욕먹었고 사교계에선 후작부부가 오필리아에게 무언가를 사준다면 에밀리아에게 주기 위해 반드시 하나 더 사준다는게 유명한 일화. 오필리아 생전에도 후작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중 태반은 '''언제라도 뒤질거같은 나같은 약골말고 그냥 에밀리아를 친딸로 삼아서 아껴달라'''라는 소리였다.[9] 심지어 이것도 더워죽겠다며 춥고 바람많이 부는 날에 강제로 창문을 열어버렸다가 걸린 것이다(...). 사실 이후 밝혀지는 본인의 언급을 고려하면 자기가 뭘하든 어차피 요절할걸 알아서 막나간 것이지만.[10] 오필리아도 에밀리아도 둘 다 이름에 '''리아'''가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리아라고 부르면 보통은 오필리아였으나 레어티스만은 에밀리아를 리아라고 불렀다. 오필리아와 에밀리아는 어렸을 때는 레어티스 오빠라고 불렀고, 에밀리아는 커서는 레어티스 경이라고 불렀다.[11] 카시오는 주인공을 오필리아의 대용품으로 봤고, 에드먼드는 주인공을 오필리아와 동일시했다.[12] 이 엔딩에선 매일 오필리아라는 이름에 얽메여 압박받던 엘로디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어느날 숨이 막혀 죽는 것으로 '''그나마''' 덜 아프게 요절했다. 다른 엔딩에선 칼에 찔려 죽거나 사냥꾼들에게 쫓기다 잡히는 엔딩까지 있을 정도니 그에 비하면 육체적으론 덜 아픈 편.[13] 심지어 이것도 마차사고 건으로 '에밀리'라는 존재가 어느정도 부각되었기 때문이었지 이것만 아니었어도 영영 못 찾았을 가능성도 있었다.[14] 실제로 에밀리아 본인도 작중 초반 혼자 살 당시 아무리 그래도 2년 동안이나 한창 물오른 나이대의 여자 혼자서 아무 문제 없이 살아올 수 있었다는게 일종의 기적이었다고 독백하기도 했다.[15] 레이디를 에스코트하는 파트너 역할. 작중 언급으로는 보통 가족이나 가까운 혈족 또는 급이 맞는 다른 가문의 남성과 맺어지는데, 혈족이 아닐 경우엔 보통 파트너끼리 결혼상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사교계 전통으로 보자면 '''일종의 약혼선고'''였던 셈.[16] 반대로 레어티스가 에밀리아의 성년 축하 선물로 준 자수정과 흑진주가 달린 심플한 목걸이를 받을 때는 그의 성의를 느끼고 감동했다.[17] 다만 이 때의 카시오는 실제로 에밀리아와 어울리면서 그녀에게 빠져가던 시절이라 본인답지 않게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맥긴티 부인도 '''얘가 내 말을 반박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일 리가 없는데?'''라며 본인답지 않다고 놀랐을 정도.[18] 원작의 배드엔딩 장면을 악몽으로서 보게 된 것.[19] 공략조 3인방은 말할것도 없이 에밀리아에게 반해 있었고, 그나마 에드먼드와 레어티스가 잘해주긴 했으나 에드먼드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오필리아의 대체로 본 것이고 레어티스는 후작부인이 부탁해서 따를 뿐이었다. 후작부인도 엘로디를 통해 오필리아에게 해주고 싶던 것을 하며 대리만족을 누리고 아끼긴 했으나 매일같이 엘로디와 에밀리아를 겹쳐보면서 에밀리아 생각만 하고 있었고 후작은 아예 작중에서도 후작부인이 원해서 데려왔을 뿐이라며 쐐기를 박는 서술이 나왔다.[20] 아이러니한건 이런 '사람의 본질만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오필리아도 똑같이 당했다. 심지어 이때문에 코가 꿰인것 까지 동일(...)[21] 딸이 태어나기 이전엔 불명이나 자기 딸이 태어난 이후론 딸이 시한부인데 정치싸움이나 할 상황이냐며 오필리아 사후 엘로디가 입양될때까지의 '''20년'''이나 정치판에서 중립으로 지내왔다.[22] 처음엔 에밀리아를 말리려 했으나 에밀리아의 의지가 단호한 걸 보고 집이나 돈이나 사람이라도 보내줄려 했으나 그마저도 거절하는 에밀리아를 보고 뻘쭘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언급에 따르면 그래도 하룻밤 푹 자고 아침밥 먹은 뒤에 나갈거라 생각해 그 때 설득해볼 생각이었으나 문제는 행동력이 차고 넘치는 에밀리아가 새벽에 그대로 야반도주를 해버린 것(...). 심지어 이를 발견한 집사가 죽어라 설득한 끝에 마차라도 타고 나가지 않았으면 에밀리아는 그대로 그 넓은 수도를 자기 발로 걸어다니려 했다.[스포일러] 후반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에밀리아가 떠날 때 네 집이 여긴데 어딜 가느냐고 말리지 못한 걸 후회했고, 레어티스가 에밀리아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고 털어놓자 자신이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모든 걸 결정했음을 깨달았다. 오필리아가 죽고 나서야 자신들이 키워온 세 아이를 다시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것.[23] 이는 이후 밝혀진 바에 의하면 원래 태어날 운명이 아닌 '''여신의 그릇'''이 인간으로서 태어난 부작용이라고 한다. 즉 무의식적으로 딸의 정체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어느정도 느낀 셈.[24] 오필리아는 자신을 무슨 병약하고 여린 아이로만 본다며 혐오했고, 레어티스는 그녀를 양어머니로 대우하지만 그녀의 애정을 빚으로 여긴다. 본작의 엘로디는 자신의 처지가 오필리아의 대신이라는 명확한 자각이 있었고, 에밀리아는 한때 후작 부인의 모성을 보고 그녀를 따랐으나 후작 부인이 먼저 선을 그어버리는 바람에 어린 에밀리아의 동심을 박살내는데 일조했다. 이 때문에 오필리아가 자기 어머니를 더 혐오하게 된건 덤. 에밀리아와 레어티스는 적당히 선을 지켜야 하는 인물인 걸 알면서도 너무 착해서 거리를 두기 힘들다는 사람으로 평했다.[25] 이는 상술한 대로 오필리아가 여신의 그릇으로 평범한 인간과는 궤를 달리하는 존재였기 때문. 이를 몰랐던 후작부인은 안그래도 병약해서 자기가 없으면 안되는 오필리아보다 에밀리아를 더 사랑해버릴 수 있다는 것에, 그로서 오필리아가 아닌 에밀리아만을 자신의 딸로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혐오감을 가졌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착하고 올곧기에 생긴 문제인 셈.[26] 둘 중 한 명이 남자였다면 혼인신고하고 같이 묘비에 묻혔을 거다, 오필리아가 친구 사귀어도 된다고 양보해줬으니 오필리아보다 친한 친구는 안 만들기로 했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