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1. 원 뜻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후술될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2. 인터넷 용어
작가라는 말을 쓰긴 부담스러운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상에서 '''자신을 높이는''' 1인칭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일반적으로 글쟁이와 그림쟁이로 구분하는 자캐 커뮤니티의 영향으로 많이 보편화되었다.
2.1. 글쟁이와 그림쟁이
모니터 자체가 그리 가독성이 좋은 매체가 아니므로 사람들을 휘어잡을 만한 무언가가 없으면 기껏 쓴 글이 무시당하기 일쑤다. 그림과는 달리 어디를 콕 집어서 칭찬하기도 어렵고 시간을 들여서 남의 글을 일일이 읽어줄 의욕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림쟁이의 그림과 글쟁이의 글의 덧글 수 차이는 압도적이다.
아마추어의 부족한 필력과 압도적인 대사량이 맞물려,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가는 끔찍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네이버 웹소설이 대사 옆에 캐릭터 얼굴을 박아놓는 짓을 하는데, 이건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려주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라이트노벨처럼 애니메이션 세계를 모사하는 글의 경우, 늘리라는 필력은 안 늘리고 의성어, 의태어, 만화적 연출을 남발하거나 어거지로 써먹다 "그림엔 자신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더 쉬워보이는 글을 '''싸지른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이렇듯 비주얼로 내용의 부실함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그림에 비해 필력과 경험, 상상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설 커뮤니티에서는 나이제한을 못해도 10대 후반에서 성인 정도까지 높게 잡는 편이다. 어린 사람들의 글에는 읽는 이를 고려하지 않는 유치하고 진부한 자위식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를 걸러내기 위해서이다.
3. 게임 용어
3.1. 삼국지 시리즈의 용어
지력은 높은데 무력이 말도 안되게 낮은 무장들을(대체로 지력과 정치는 80 이상인 반면 무력이 한자릿수여야 글쟁이의 조건이 성립된다. 통솔과 매력은 상관없다.) 글쟁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조식, 순욱, 장소, 장송, 엄준들이 이런 호칭으로 불리워지며 근육머리의 반대 개념이기도 하다. 특히 장송의 경우는 지력과 정치를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백하팔인 수준이라서[1] 가장 글쟁이 다운 글쟁이가 된다. 의미는 '''할 줄 아는 게 글밖에 없어서''' 글쟁이인 것이다. 그 이전에 지력과 정치력이 저 수준에 무력도 그만큼 되면 글쟁이가 아니라 문무겸비가 된다.
4. 기타
- 문명 5의 확장팩인 멋진 신세계에서는 "위대한 작가"가 위인 중 하나로 추가되었다. 작가에게 플레이어가 내릴 수 있는 명령은 '대작 창작'이나 '정치 논문 작성'이다. 대작은 만들면 일단 효과는 그림이나 유물, 음악 등과 동일한 효과를 지니긴 하는데, 어째 시대가 갈수록 차고 넘치는 그림 슬롯과 달리 몇몇 세계불가사의 및 원형극장 빼고는 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다. 논문 작성을 통해서는 사회 정책 채택 및 자문화 보호에 필요한 문화 수치를 한꺼번에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1] 통솔 15 무력 6 매력19. 그나마 지력 88에 정치82이다. 이건 빼도박도 못할 완벽한 글쟁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