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캐는 개미
Gold-digging ant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에 기록된, 인도[1] 에 산다고 알려진 상상의 동물. 금채광개미라고도 부를 수 있다.
이름대로 개미의 모습을 했으며, 크기는 개보다 작으나 여우보다는 크다고 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금을 캔다고 한다.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는 이 생물이 에티오피아 늑대 만큼이나 크며, 고양이와 비슷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정의했다.
또한 알렉산더 대왕에게 바쳐진 금채광개미들의 가죽은 마치 표범의 가죽과 닮았다고 한다.
헤로도토스의 책에는 이 개미가 일반적인 개미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적고 있는데, 둥글고 새를 닮은 머리에 긴 발톱을 가진 네 개의 발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개미들은 엄청나게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거기다 강한 편이라서 위험한 편이다.
금을 캐는 개미는 사금이 풍부한 지역에 굴을 틀고, 굴을 파면서 나온 금을 모으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보물을 찾는 이들에게는 매혹적인 목표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금을 캐는 이 개미들은 자신들의 금을 가져가려는 사람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전설에 띠르면 개미의 금을 빼앗기 위해 낙타 상인들은 더운 여름날 아침에 개미 둥지로 접근하는데, 이때가 개미들이 땅 속에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가방을 이용해 재빨리 금이 섞인 모래를 퍼내지만, 보통 개미들이 침입자의 냄새를 맡고는 서둘러 지상으로 올라온다.
이때 낙타를 타고 개미보다 먼저 출발하지 않으면 개미들이 순식간에 따라잡아 그 큼직하고 날카로운 턱으로 몸을 조각내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개미 떼가 끝까지 계속 추격을 하면, 데리고 온 낙타를 미끼로 사용해서 개미떼의 추격을 벗는다고 한다.
특이한 외모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이 개미의 생김새때문에, 곤충이 아닌 포유류로 보기도 한다. 페르시아어로 하이에나와 그리스어에서 개미는 단어가 비슷하기 때문에 하이에나가 그 정체라는 설이 있고, 시베리아 여우도 땅을 파는 습성이나 맹렬함이 그와 닮았기 때문에 거론되기도 한다. 민족학자 페이슬의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데, 그는 이 개미들이 히말라야 마못이며, 끊임없이 땅을 파기 때문에 금을 지상으로 파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헤로도토스가 개미를 지칭할 때 사용한 'murmax'라는 단어가 개미와 마못의 구별을 헷갈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