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편
1. 봉신연의(만화)
禁鞭[1]
후지사키 류의 만화 봉신연의에 나오는 슈퍼보패 중 하나.
간단하게 말해 의지를 가진 채찍. 심플한 성능이지만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무식하게 강한 보패.
타격 보패면서도 공격 범위가 다른 에너지형 보패보다 더 길며, 원하는 적만 골라 죽일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뇌공편보다 더 효율적인 무기. 작중에선 사정거리가 직경 수km(…)정도로 묘사된다[2] . 사정거리가 완전 넓은 것에 더불어서 그 공격도 지극히 단순한, 특수 효과 공격도 뭣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휘둘러지는 채찍으로 두들겨 박살내는 단순 타격이기에 오히려 방어도 회피도 매우 어렵다. 주인이었던 문중의 강함과 어우러져 진짜 미칠 듯한 포스를 보여줬다. 그냥 다 때려부순다. 쾅쾅쾅. 즉 운동량을 사용하는 병기이다.
단 한 번 휘두르면 수십 가닥으로 늘어나 보일 만큼 현란하게 날아들지만 실제 적을 노리는 공격은 2~3격에 지나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이 점을 이용하여 태공망과 보현진인이 금편을 잠시나마 카운터치기도. 그리고 원하는 적만 핀포인트로 골라 친다고 하지만 '''금편의 위력 자체가 존나 쎄서''' 사방이 박살나는 건 다른 어떤 보패 못지 않다(...). 즉 앞에서 말한 것처럼 목표한 적을 핀포인트로 공격하는 2~3격 외의 나머지 수십 가닥이 전부 주변의 목표가 아닌 것들에게 날아드는 형태다 보니, 사람 하나 날려버리려는데 그 주변의 건물이나 산이 통째로 날아간다. 실제로 주왕 곁의 달기를 공격할 때도 달기는 태연하게 막아냈지만 방 안은 삽시간에 박살이 나고 주왕은 자신을 죽일 셈이냐며 사색이 된다. 태공망 일행을 처음 털어버릴 때도 문중이 마음먹고 휘두르자 사방의 바위산들이 일제히 박살이 나는 지경. 이 정도면 그냥 에너지를 쓰지 않을 뿐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는 점에서는 어떤 보패 못지 않다.
일종의 자아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슈퍼보패 중에서도 가장 자존심이 강하다고 하며, 그렇기 때문에 문중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사용하지 못했다고 연등도인이 언급했다. 실제로 아직 금편에게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의 장규가 억지로 시용하자 시키는 대로 전방의 적을 박살내 분쇄해 버리고서 덤으로 '''사용자인 장규까지 두들겨 패 버렸다.'''
2. 봉신연의
金鞭
매우 안타깝게도, 만화의 모습을 원작 봉신연의에서는 기대하면 안된다. 애초에 금편은 '''보패 조차도 아니며''', 단지 문중이 쓰는 '''그냥 무기'''에 불과하다. 애초에 '금편'같은 무성의한 이름(중국고전소설에서는 심심하면 무기 앞에 '금'자를 붙인다.우리나라로 치면 철수, 영희 수준.)이 붙은 것만 봐도 별 볼일 없는 놈이다. 일단 문중이 휘두르기는 하는데 보패인 타신편과 부딪치자 간단히 박살나버렸다. 금편이 박살난 뒤에는 은편(銀鞭)을 대신 쓰는데 이쪽도 별로 나은건 없다.
만화의 모습은 아마 원작의 '''금편 하나 꼬나잡고 주왕을 존내 패는''' 모습에서 따온 듯.
덤으로 중국소설에서 편(鞭)은 원래 채찍이 아니라 봉이나 곤 등을 절단해 사슬이나 줄로 마디를 이은 물건이다. 대표적으론 삼국지에서 황개가 쓰는 구절편이 있겠다. 마디가 3개 이하일 때는 곤으로, 이상일 때는 편-다절편으로 부르는데 따라서 쌍절곤, 삼절곤, 구절편 하는 식으로 이름이 나간다.
사실 보패라기보단, 그저 권위를 부여하는 의미가 더 강하다. 그래서 다른 명칭으로 타왕편이 있는데, 이것으로 왕도 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문중은 주왕의 부친이 왕일 때부터 주왕의 교육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걸로 훈육을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왕을 때릴 수 있는 무기였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