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
[image]
사진 출처
메뚜기목 귀뚜라미과의 곤충으로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11~15mm로 뒷날개의 끝이 꼬리처럼 길게 빠져나와 있어 긴꼬리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것까지 합치면 몸길이가 23mm까지 된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몸은 연한 녹색이고 앞날개도 연한 녹색이며, 수컷의 등면은 거의 발음부로 되어있다.
수컷은 날개를 90도 가까이 세우고 좌우 날개를 마찰시켜 연속음을 낸다. 소리가 매우 아름다워서 한 미국 시인은 달빛의 소리라고 칭송했을 정도. 암컷이 가까이오면 수컷은 등가슴 밑에 있는 분비선에서 페로몬을 내는데 암컷이 이것을 핥는 동안 수컷은 정자가 들어있는 젤라틴질의 정포를 암컷의 생식문에 전해주며 암컷은 수컷이 떠난 이후 정포를 먹어 난소의 발육을 돕는다. 특이하게도 긴꼬리류는 울음소리를 낼 때 나뭇잎의 구멍이나 틈 사이로 얼굴을 비집어 넣고 우는 때가 잦다. 스스로 구멍을 찾아서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잎을 갉아먹어 스스로 울 구멍을 만드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긴꼬리류를 영어로는 'tree cricket'이라고 하는데, 구글링해 보면 잎의 구멍에 걸쳐서 우는 사진이 상당히 많다.
암컷은 긴 산란관을 칡, 싸리나무 등의 줄기에 꽂아 구멍을 뚫고 여러번 반복해 산란하며 부화한 유충은 식물을 먹고 성장한다. 8월 부터 성충이 나타나 늦가을까지 산림의 풀숲에서 볼 수 있으며, 국화과식물의 풀위에 많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울음소리가 좋아 기르기도 하는데, 먹이로는 오이나 사과 등을 주고, 국화과식물의 잎이 붙은채로 꺾어 물병에 꽂아 둔다고 한다. 울음소리는 "로로로로로로..." 하는 연속음으로, 주로 8월~9월 밤에 풀숲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1초에 "로"를 8회 정도 하는 속도로 운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근연종으로는 남해긴꼬리(''Oecanthus euryelytra'')가 존재한다. 참고로 국내 기록종으로 알려진 ''Oecanthus indicus''는 긴꼬리 또는 남해긴꼬리를 다른 종으로 오해한 것이라 한다. 남해긴꼬리는 다른 이름으로 '흰배긴꼬리'라고도 하는데, 이름처럼 배가 흰색이다. 일반 긴꼬리는 이에 반해 검은색이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울음소리도 많이 다른데, 남해긴꼬리는 극동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조금 조용하고 느리게 늘어뜨린 듯이 "뤼이이잇 뤼이이잇" 하는 소리를 낸다.
미국의 과학자 아모스 돌베어가 '온도계 구실을 하는 귀뚜라미'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북미산 긴꼬리(''Oecanthus fultoni'')가 1분 동안 우는 소리를 세어서 그 수에 37을 더하면 화씨 온도계로 잰 기온과 비슷하다라 한다. 그러니까 긴꼬리 울음 소리가 1분에 31번 들렸다면 31 + 37 = 68℉(섭씨로 환산하면 20℃) 정도. 일명 돌베어 법칙으로 알려진 공식이다.
'''그러나''' 국내 긴꼬리로는 불가능하다. 국내 긴꼬리의 울음소리를 들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1분 동안 그 연속적인 소리를 세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고를 요한다. 위에서 소개한 남해긴꼬리(흰배긴꼬리)의 울음소리라면 가능하겠지만, 국내의 긴꼬리로 1분 동안의 울음소리에 37을 더했다간 제아무리 화씨 온도라도 '''그 수치는...''' 여름 저녁에 들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긴꼬리는 초당 대략 8회 정도 운다. 따라서 60초이면 480이다. 여기에 37을 더하면 '''517...''' 이것만 보아도 국내 긴꼬리는 온도계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애초에 돌베어는 곤충학자가 아닌 물리학자 였기에 자기가 연구하는 긴꼬리가 무슨 종류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사진 출처
1. 개요
메뚜기목 귀뚜라미과의 곤충으로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서식한다.
2. 상세
몸길이는 11~15mm로 뒷날개의 끝이 꼬리처럼 길게 빠져나와 있어 긴꼬리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것까지 합치면 몸길이가 23mm까지 된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몸은 연한 녹색이고 앞날개도 연한 녹색이며, 수컷의 등면은 거의 발음부로 되어있다.
수컷은 날개를 90도 가까이 세우고 좌우 날개를 마찰시켜 연속음을 낸다. 소리가 매우 아름다워서 한 미국 시인은 달빛의 소리라고 칭송했을 정도. 암컷이 가까이오면 수컷은 등가슴 밑에 있는 분비선에서 페로몬을 내는데 암컷이 이것을 핥는 동안 수컷은 정자가 들어있는 젤라틴질의 정포를 암컷의 생식문에 전해주며 암컷은 수컷이 떠난 이후 정포를 먹어 난소의 발육을 돕는다. 특이하게도 긴꼬리류는 울음소리를 낼 때 나뭇잎의 구멍이나 틈 사이로 얼굴을 비집어 넣고 우는 때가 잦다. 스스로 구멍을 찾아서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잎을 갉아먹어 스스로 울 구멍을 만드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긴꼬리류를 영어로는 'tree cricket'이라고 하는데, 구글링해 보면 잎의 구멍에 걸쳐서 우는 사진이 상당히 많다.
암컷은 긴 산란관을 칡, 싸리나무 등의 줄기에 꽂아 구멍을 뚫고 여러번 반복해 산란하며 부화한 유충은 식물을 먹고 성장한다. 8월 부터 성충이 나타나 늦가을까지 산림의 풀숲에서 볼 수 있으며, 국화과식물의 풀위에 많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울음소리가 좋아 기르기도 하는데, 먹이로는 오이나 사과 등을 주고, 국화과식물의 잎이 붙은채로 꺾어 물병에 꽂아 둔다고 한다. 울음소리는 "로로로로로로..." 하는 연속음으로, 주로 8월~9월 밤에 풀숲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1초에 "로"를 8회 정도 하는 속도로 운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근연종으로는 남해긴꼬리(''Oecanthus euryelytra'')가 존재한다. 참고로 국내 기록종으로 알려진 ''Oecanthus indicus''는 긴꼬리 또는 남해긴꼬리를 다른 종으로 오해한 것이라 한다. 남해긴꼬리는 다른 이름으로 '흰배긴꼬리'라고도 하는데, 이름처럼 배가 흰색이다. 일반 긴꼬리는 이에 반해 검은색이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울음소리도 많이 다른데, 남해긴꼬리는 극동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조금 조용하고 느리게 늘어뜨린 듯이 "뤼이이잇 뤼이이잇" 하는 소리를 낸다.
미국의 과학자 아모스 돌베어가 '온도계 구실을 하는 귀뚜라미'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북미산 긴꼬리(''Oecanthus fultoni'')가 1분 동안 우는 소리를 세어서 그 수에 37을 더하면 화씨 온도계로 잰 기온과 비슷하다라 한다. 그러니까 긴꼬리 울음 소리가 1분에 31번 들렸다면 31 + 37 = 68℉(섭씨로 환산하면 20℃) 정도. 일명 돌베어 법칙으로 알려진 공식이다.
'''그러나''' 국내 긴꼬리로는 불가능하다. 국내 긴꼬리의 울음소리를 들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1분 동안 그 연속적인 소리를 세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고를 요한다. 위에서 소개한 남해긴꼬리(흰배긴꼬리)의 울음소리라면 가능하겠지만, 국내의 긴꼬리로 1분 동안의 울음소리에 37을 더했다간 제아무리 화씨 온도라도 '''그 수치는...''' 여름 저녁에 들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긴꼬리는 초당 대략 8회 정도 운다. 따라서 60초이면 480이다. 여기에 37을 더하면 '''517...''' 이것만 보아도 국내 긴꼬리는 온도계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애초에 돌베어는 곤충학자가 아닌 물리학자 였기에 자기가 연구하는 긴꼬리가 무슨 종류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1] 긴꼬리속에 속하는 모든 종들을 통틀어 이르는 단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