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혁(후레자식)

 

1. 소개
2. 작중 행적
2.1. 선우진과의 만남
2.2. 김재혁의 진심이란?
2.3. 인생에 큰 변화를 준 사고
2.4. 선우 진에게 협력하다
2.5. 선우 동수를 심문하다
3. 과거
4. 인물평


1. 소개


네이버 웹툰 후레자식의 등장인물이다. 라인 웹툰(글로벌 사이트)에서 연재될 때의 이름은 매니 킴(Manny Kim).
선우 진의 같은 학교 동급생이자 학교 일진이며 한편으로는 그의 부친이 선우 동수의 사업 경쟁자일 정도로 집안이 빵빵하고, 공부도 잘하는 엘리트. 2인자인 한판석과 빵셔틀인 박이현을 거느리고 다닌다.

2. 작중 행적




2.1. 선우진과의 만남


박이현이 선우진을 폭행해 인공심장 기능 이상으로 죽을 뻔하게 만들자 다음 날 박이현을 두들겨 패고는 선우진을 불러내 어제 일은 잊을 것을 요구하며[1] 박이현을 강제로 땅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선우진 앞에서 사죄하게 시키는데 이 때 박이현을 내려다보며 썩소를 짓는 선우 진의 광기를 보고 흥미를 느꼈고,[2] 이후 아버지의 경쟁회사 CEO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접근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아는 척하지 마라는 조건을 붙여서. 선우진도 마침 아버지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강해지고 싶어했기에 김재혁에게 싸움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이후로는 선우진을 방과후 체육관으로 데려가 싸움을 가르쳐 주는 등 학교 밖에서는 잘 대해주게 된다. 어느 날은 선우진을 성인업소로 데려간 적이 있는데, 마침 돈을 위해 하는 수 없이 이 곳에서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던 윤견이 있었기에 선우진과 윤견이 가까워지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이때 선우진이 윤견을 폭행하던 중년 남자에게 주먹을 날렸었는데 이 일의 뒷수습을 해 주고[3] 나름 걱정도 해 주었기에 선우진도 점점 김재혁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이후로도 사라진 윤견의 핸드폰[4]을 찾는 것을 함께 도와주거나 이전까지 한번도 연애감정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선우진에게 윤견에 대한 연애감정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선우진, 윤견과 같이 셋이서 바다로 드라이브를 나갔을 때 선우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윤견이 '너같은 일진이 선우진에게 잘해주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처음에는 아버지 경쟁화사 CEO의 아들이었기에 미리 관계를 쌓아두기 위해 접근했으나 알고 보니 좋은 녀석이었다'는 대답을 한다. 특히 이 때 선우진을 친구라고 불렀는데 마침 돌아와서 몰래 이 대화를 듣고 있던 선우진은 여태까지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친구라는 말에 구석에서 남몰래 흐느낀다. 이 웹툰에서 손에 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 *

2.2. 김재혁의 진심이란?


그러나 선우진과 김재혁이 같이 다닌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선우진도 '''학교에서''' 어떻게 된 거냐고 다그치는 박이현에게 자신과 김재혁이 친구라는 말을 하고 만다. 얼마 뒤 '김재혁을 등에 업은' 선우진을 고깝게 본 학교 선배들이 박이현의 사주로 선우진을 괴롭히자 학교에서는 자신을 구해 줄 리 없다는 선우진의 예상을 깨고 나타나서 구해준다. 그러나 이 때 선우진이 했던 친구 발언에 재미있다고 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퇴장한다.
게다가 다른 일진 패거리들에게도 이러한 일들이 알려지면서 왕따를 구해주는 수호천사라며 놀림을 받았다. 그러던 중 일진 하나가 좋은 게 생각났다고 하는데... 다음 날 김재혁은 한판석에게 선우 진을 '''개눈깔 새끼'''라고 칭하면서 방과 후에 자신의 앞으로 데려오라고 한다. 그 자리에 있던 것은 김재혁, 어제의 그 일진 패거리들과 박이현. 선우진은 어느덧 김재혁을 완전히 친구라고 생각하게 되었기에 좀 불안해하면서도 반갑게 인사하지만 한판석이 뒤에서 그를 넘어뜨리고, 김재혁도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태도로 선우진에게 개눈깔이라 부르며 '저 놈과 싸워 이기면 친구라고 거짓말한 것 용서해 주겠다'고 한다. 배신감에 돌아버린 선우진은 박이현을 잔혹하게 반죽음으로 만들어 버린다.
아연실색한 다른 패거리들은 돌아가고 둘만 남은 뒤 선우진은 이것도 일종의 훈련 아니냐고 물어보지만 김재혁에게 돌아온 것은 폭행과 폭언. 김재혁은 너같은 왕따와 내가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냐면서 선우진을 친구라고 불렀던 것도 윤견에게 잘 보여서 관계를 가져보려고 그랬던 것뿐이라고 한다. 그러고선 돌아서며 두번다신 아는척하지 말라 하는데 그 이후 말한 '''니 애비만 아니었으면 넌 죽었어'''라는 말이 결정타.
이 말에 분노한 선우진이 김재혁에게 싸움을 거는데, 선우진과 싸우면서도 제대로 싸우지 않고 마치 제자 키우듯이 동작 하나마다 일일히 싸우는 법에 대한 조언을 해가며 대충 싸우면서 선우진을 제압해 버린다. 그리고 돌아서면서 한 말은 '''수업 끝.''' 다신 아는 척하지 말라 경고하면서 그런데 왜 강해지려는 거냐는 질문을 던진다.[5]
즉 김재혁은 선우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관계 때문에 자신의 일진으로서의 지위가 위험해지자 자신의 지위는 잃고 싶지 않았기에 다른 일진들의 의심을 사지 않는 방식으로 마지막으로 선우진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 준 뒤 둘의 관계를 이쯤에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김재혁과 선우진은 다시 완전히 남남으로 지내게 될 줄 알았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 장면을 '''선우 동수가 다리 위에서 보고 있었다는 것.'''

2.3. 인생에 큰 변화를 준 사고


며칠 뒤, 부모, 여동생과 가족여행 중에 난데없이 트럭이 나타나 자동차 뒤를 들이받아 자동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낭떠러지 밑으로 추락, 김재혁은 자동차에서 튕겨나간 뒤 두 다리가 차에 깔리게 되었다. 부상의 고통으로 의식이 혼미해지는 와중에 낭떠러지 위에서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가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도움을 요청하지만 돌아온 것은 그 운전자의 '''웃음.'''[6] 이후 다리의 고통으로 이내 기절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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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의 김재혁
이후 구조대가 온 덕분에 죽지는 않았지만 김재혁의 부모는 구조 시도 도중 사고난 차량의 폭발에 휩싸여 '''사망''', 여동생은 폭발 전에 구조되어 목숨은 건졌지만 혼수상태, 그리고 자신은 다리가 차에 깔렸던 것 때문에 '''두 다리를 모두 잃고 말았다.''' 한순간에 사실상 온 가족을 잃고 만 것.
학교에서 누리던 일진으로서의 권력도 모두 사라졌다. 한판석, 박이현 등 주변 날라리들은 이 사고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그에게 문병 와 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재혁은 다른 일진들과 자신이 괴롭혔던 아이들이 자신을 칼로 찌르러 오는 악몽에 시달리고 일어나서 비참한 현실에 절규하는데, 그 때 선우 진이 병실로 찾아와 '''"여긴 학교 아니지?"'''[7]라고 묻자 "그래..."라며 눈물을 흘리며 대답한다.[8]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셨단 사실에 부럽다 말한 진에게 충격과 분노를 보이면서 그에게 덤벼들고는 부모를 부르며 울부짖는다. 진정한 후 옥상 난간에 올라간 진으로부터 그가 부럽다고 한 말의 정확한 의미가 '''부모를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게 부럽단 의미'''였음을, 그리고 진의 아버지가 아들을 옥상에서 일부러 밀어 떨어뜨린 악마에 살인마란 사실을 듣는다. 이와 동시에 이 사실을 비밀로 하지 않으면 살해당할지도 모른단 경고도 들었다.
진의 말을 '사람을 죽을 지경에 몰아넣었다'는 비유로 알아듣고 처음에는 자기 아버지도 살인을 저질렀지만 여러 일로 변했다며 믿지 않았다. 그러나 필사적인 그의 모습에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끼고 놀라며 신고하라 권유했다. 끝내 자신의 사건 담당 형사에게 말해보겠다고 하지만 강제였다고 해도 살인에 동참했던 게 걸린 진이 말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라는 진에게 알겠다고 했다.
49화에서 부모의 영전에서 선우 동수와 만나게 된다. 선우 동수가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자 비웃으면서 그렇게 살지 말라는 욕을 날린다 . 그러나 선우 동수가 이에 끄떡도 하지 않고 오히려 선우 진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로 몰아가자 크게 동요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견이의 빚을 갚아주었고 아들의 친구이니 후원해주겠다고 하는 이야기도 듣는다.
54화에서 형사에게 자신이 사고 직후 본 사람이 웃고 있었다는 진술을 하다가 사고를 낸 차에 의도적으로 폭발시킨 흔적이 발견되었단 걸 알고 놀란다. 가족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 없냐는 형사의 질문에 널렸다고 대답한다. 이후 선우 동수의 말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진에게 연락을 하지만 당시 진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통화하지 못했다.

2.4. 선우 진에게 협력하다


58화에서 진의 말을 들은 윤견의 병문안을 받는다. 그리고 학교에서 경찰에게 표창을 받게 된 진에게 박수를 쳐준다. 59화에서 이전에 알던 양아치들에게 진과 같이 얻어터진다. 하지만 자신은 아직 가진 게 많다고 하여 진은 그는 역시 강하다고 감탄한다. 그리고 사실 진의 말을 믿어주고 싶지만 동수의 말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진에게 일단 살인의 증거를 모아야하지 않겠냐고 한다.
61화에서 여동생이 입원한 병실에서 진과의 대화에서 진이 강해지고 싶어하는 이유가 아버지를 제압하려는 게 아닌 자신감을 찾고 싶어서란 내용을 떠올리며 뭔가를 생각한다. 무엇일까? 혹시 그것?
62화에서 동생이 회복에 진전이 있단 사실을 의사로부터 듣고 안도하는 한편, 씁쓸해한다. 이후 진과 견을 만나서 견이를 일단 따로 데리고 가 빚이 있냐고 묻는다. 견이는 진이 말한 줄 알았지만 재혁은 진의 아버지로부터 들었다고 하며 진의 아버지 말이 거짓이었는지 의심한다. 그리고 요즘 사채업자의 연락이 뜸하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놀라 그 사채업자를 만나려 한다. 63화에서 사채업자를 찾아가 동수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하지만 석연치않은 느낌을 받고 사채업자의 사무실의 만득이라는 남자를 빌리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만득이를 시켜 선우동수의 뒤를 캐는 모습을 보여준다. 70화에서 만득이의 보고를 듣고 '''선우 진이 공범'''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분노했다!! 이 공범의 의미는 선우 동수의 살인 행각의 공범이란 의미인지, 그가 일으킨 김재혁의 가족들의 사고의 공범이란 의미인지는 불명.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뒤에 선우동수에게 한 발언과 후기에서 작가가 직접 한 말을 보면 후자쪽으로 오해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2.5. 선우 동수를 심문하다


78화에서 선우 동수와 대면한다. 79화에서 선우 동수를 심문하며 두들겨 패다가 그의 말을 듣고 분노하기도 하지만 이내 진정하고 어떤 알 수 없는 말[스포일러]을 한다. 이에 그로부터 죽어줘야겠단 말을 듣는다.
80화에서 그를 마구 때리며 죽이려 하지만 만득이가 말린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달란 선우 동수의 말을 듣고 신고하려는 만득이에게 내버려두라고 눈물까지 흘리며 울부짖는다.
81화에서 만득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선우 동수의 도발과 그의 부모님의 죽음의 원인제공자가 그가 맞다는 사실[9]에 이성을 잃고 흥분하다가 그만 말리던 만득이를 푸악 찌르고 만다. 그리고 이전에 선우 진의 경고를 떠올리며 공포에 질려 동수를 악마라 보고 악마라 부른다.
선우 동수는 다리는 묶여 있지 않았기에 다리만으로 목을 조여 제압당하고 자신을 지켜줄 수 있었던 강력한 전력이던 만득이조차 칼에 찔려 무력해지고 만 상태. 결국 선우 동수에게 턱을 차여 정신을 잃고 그 사이 떨어진 칼로 결박을 푼 선우 동수가 '''목을 그 자리에서 베어 죽인다.''' 이후 시신을 만득이와 함께 건물째로 태워버린다.
정말로 그의 영혼이 선우 진에게 작별을 전한 건지, 선우 진의 환상인지는 모르겠지만[10] 이후 선우 진의 꿈에 김재혁이 나타나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이제 너밖에는 선우 동수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뒤 밝혀진 재혁이의 생각은 아버지를 죽인 뒤 선우 진 역시 자기랑 똑같이 만들어주겠다는 복수심이었고, 이것때문에 선우 진의 아버지가 죽일생각을 하게된것.
근데 생각을 해 보면, 자신의 다리를 불구로 만들고 부모님을 죽이고 동생을 중태로 만든 선우동수의 공범이니 복수심에 불타는게 당연하다.

3. 과거


어린 시절 아버지 회사 직원이 해고당한 뒤 자살한 일로 그 직원의 자식을 포함한 동년배들에게 '네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며 얻어맞곤 했다. 울면서 아버지에게 달려가 정말 아버지가 죽였냐고 물었으나 아버지는 묵묵부답. 결국 죄책감에 이건 모두 너희 아버지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를 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그 애들을 전부 패 버렸다. 그 이후로부터 강함에만 가치를 두다가 일진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일이 항상 기억에 강하게 남았는지 선우 진과 싸운 뒤로 너는 왜 강해지고 싶었던 거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4. 인물평


독자들이 한 가지 오해하는 점이 있는데, 이녀석은 결코 착한 녀석이 아니다. 작중 김재혁은 '주인공의 친구'로서 선우진에게는 친구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여러 가지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지만, 이 작품 곳곳에서 절대 놓치지 않고 보여주는 점은 바로 이 녀석 역시 일진으로써 많은 학생들을 괴롭혔다는 점이다. 박이현이 선우진을 때리지 않아 김재혁이 선우진이 아버지 경쟁사 CEO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랐더라면, 선우진 또한 다른 학생들처럼 김재혁의 괴롭힘 대상이 됐을 것이다.
안 좋았던 과거 기억을 봐도 그렇고 어쨌든 가족여행에도 참여하는 등 완전히 막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게 일진 짓을 한 것의 변명이 못 되는 것이, 그의 아버지는 강해지라고 했지 일진이 되라고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냥 얕보이지 않으려고 한 정도가 아니라, 심문 씬에서 보면 질 나쁜 짓을 많이 하며 학생들을 괴롭혀 왔음을 볼 수 있다.[11] 직원의 자살 건으로 괴로워하거나 아들에게 실망스럽다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부모님은 아들과는 다르게 정상인에 속한다. 결국 김재혁은 나름대로 좋은 부모님 슬하에서 동생과 잘 자랐고, 학교에서 학생으로서도 일진으로서도 잘 나갔고 물질적으로도 뭐 하나 아쉬울 것 없이 산 녀석이라 불행한 과거 운운하며 변호할 여지도 없다시피하다.
물론 일개 일진과 살인마는 비교가 불가능하고 김재혁이 사형을 당할 정도로 법적 죄질이 나쁜 건 아니다. 본인도 슬슬 철이 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듯 보이기도 했고... 하지만 후회에도 때는 너무 늦었고 결국 소중한 것들을 송두리 째 잃고 말았다. 이후 자신이 부모님도 두 다리도 잃고 몰락하자 믿었던 사람들이 줄줄이 떠나고, 그럼에도 자신을 찾아와 준 선우 진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참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 친구의 아버지에 의해 죽었다. 또한 결국 선우 동수을 쓰러뜨리지 못하자 복수심의 화살을 선우 진에게로 바꾸는 태세전환을 한걸 보면 어찌됐건 배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죽는 순간 까지 자업자득으로 극악인인 선우 동수에게 저항도 못해보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우 진에게 싸움 기술과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완전히 순수한 호의는 아니었다고 해도 친구 혹은 그 비슷한 존재로 그와 함께 지내면서 선우 진이 나름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부정할 순 없다. 반전이 있기 전까지 선우 진은 그를 끝까지 친구로 여겼으며, 그 발언을 안 후에도 마지막 남은 그의 동생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결전에서 평소보다 큰 해머를 휘두를 수 있는 근력을 확보한 것, 모래를 뿌리는 전술도 김재혁이 가르쳐준 것에서 온 것이다. 게다가 김재혁에게 무릎을 다쳐 선우 동수가 윤 견과 선우 진에게 약점을 잡히는데, 이것이 진의 승리에 크게 공헌하였다. 이렇게 조연의 희생으로 악역에게 준 타격이 주인공의 승리의 발판이 되는 건 클리셰 중 하나다. 동료 일진들의 조롱으로 선우 진을 내치기 전까진 학교에서 선배가 선우 진 가지고 시비 걸자 정말로 손을 봐 주는 등, 정말 친구 비슷한 모습도 보였었고, 뼛속까지 악인은 아님을 보여주는 요소가 확실히 나온다. 부모님 잃고 슬퍼하며 운다거나 사람 찌르자 덜덜 떠는 걸 보면 철이 많이 없어서 그렇지 최소 사람은 맞다. 마지막 대사에서도 선우 진을 칭할 때 '진이 녀석' 이라 하는 등, 복수심으로 불타는 와중에도 친구로서의 정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정황상으론 친구 다리를 둘 다 자르고 경찰에 넘긴다는 걸 보면 완전히 정 뗐나도 싶지만 그 때엔 선우 동수의 수위 높은 도발에 대응해서 한 말인 면도 있고,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본인부터가 거동이 불편하고, 당장 우발적으로 만득이를 찌르고 나자 칼을 떨구고 두려움에 덜덜 떠는 모습을 보였음을 볼 때, 어려운 상황에서 친구로 남아 준 선우 진에게 그렇게 잔인한 짓은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우 진이 공범임을 알자 분노하는 장면이 복선으로 나왔고, 선우 진의 아버지에 의해 부모님과 두 다리를 잃은 것을 고려하면 진심으로 실행했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절대로 아니다. 이건 순간적으로 욱해서 한 것이 아니라 냉정을 찾은 다음 또박또박 하는 말인데다, 내용도 자세한 것이 미리 계획을 해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말할 때 특별한 내면묘사도 없었던 것 등을 전체적으로 보면 적어도 그 시점에선 진심으로 그럴 마음을 품었던 것이 더 맞는 걸로 보인다. 결국 자신에게 그 정도 우정을 보인 선우 진에게 그런 계획을 품었다는 것 부터가 이 인물은 선우 동수 급의 살인마는 아니더라도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하겠다. 그럼에도 선우 진에게 많은 도움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1] 선우진은 이에 '어제 무슨 일을 말하는 거지?'라고 대처했고 김재혁은 이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2]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기에[3] 선우진은 모르고 있지만 이 뒷수습이란 그 중년 남자를 반 죽음으로 패 준 것을 말한다.[4] 사실 선우동수가 가져간 것[5] 이후 사고 전에 아버지에게 진의 아버지에 관해 묻고 진의 대답을 떠올리면서 미친 거 아니냐고 생각한다.[6] 재혁은 웃고 있는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사고를 낸 것은 물론 선우 동수.[7] (=네가 학교에서 아는체하지 말라고 했지만 여긴 학교가 아니므로 여기서는 친구인거지?}[8] 나중에 윤견도 병문안을 온다. 여태까지 일진으로써 어울리고 다녔던 수많은 패거리들보다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어울렸던 이 둘이 훨씬 진정한 친구였던 것.[스포일러] 89화에서 이 말이 드러난다. '''당신을 여기서 죽여서 내 가족의 복수를 하고, 당신 아들인 선우 진. ...... 진이 녀석의... 두 다리를 나처럼 토막낼 거야. 그리고 경찰에 넘겨서 당신의 공범자로서의 죄를...... 물을 거야.'''[9] 선우 동수가 처음에는 자신이 재혁의 부모를 죽인 게 아니라면서 혐의를 부인하다가 만득이가 못듣게 입모양으로 '''"뻥이야. 내가 죽인 게 맞아 시시했어.^^ "'''라는 말로 소름끼치게 웃으며 범인이 자신임을 밝혔다. [10] 하지만 진의 꿈에 나타난 재혁의 목에 칼자국과 피가 있는 것을 보면 진짜 영혼일 가능성이 더 높다.[11] 이때 한 것들은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얼굴을 담배로 지지기, 온 몸을 멍투성이로 만들고 나체 사진을 찍는등 IS에서나 할만한 잔인한 짓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철없이 그랬다고 넘기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