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경
1. 일제강점기 문인이었던 이상(작가)의 본명.
- 이상(작가) 항목 참조.
2. KBS 사극 서울 1945의 등장인물.
배우는 한은정. 초반부에는 이름이 '개희(价姬)'였지만 중간에 바뀐다. '서울 1945'의 진히로인.
역사에 휩쓸리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전형적인) 여주인공. 가난한 집안의 네 딸 중 장녀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부잣집 아가씨 문석경의 시녀로 일을 하면서 얼마 없는 돈으로 동생들 공책이나 인형을 사다주는 등 착한 딸이자 언니로 살았다. 즉, 이념이나 정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그 시대에 가난한 집안의 큰딸로 태어나 희생하며 살았던 수많은 사람의 대표 같은 인물이다. 훗날 아버지와 동생들이 억울하게 죽고 도망치듯이 고향을 떠난 후에는 세련된 신여성으로 변모하지만, 역시 정치니 사회니 하는 것에 하등의 관심도 두지 않고 오직 어머니와 막내 동생만 위하며 산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알았던 같은 동네 오빠이자 항일 공산주의자가 된 최운혁을 좋아하는 바람에 인생이 꼬인다. 사랑하는 최운혁이 위험해지자 월북시켰다가 붙잡혀 사형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한국전쟁이 터져 서울이 함락되자 본의 아니게 북한 인민군 및 조익세력에게 인민영웅으로 떠받들리기도 한다.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 속에서 다 버리고 떠나려고 하지만 또 사형당할 위기에 놓이는데, 한때 상전이었고 최운혁을 사이에 둔 연적이기도 했던 문석경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나중에 만나기로 한 최운혁이 죽은 것을 몰랐기 때문에 계속 최운혁과 어머니를 기다리는 것으로 결말 지어진다.[1]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김수임과 여명의눈동자 윤여옥.
3. 만화 수요전의 등장인물.
4. 대한민국의 경찰
1980년에 순경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1982년에 경장 승진시험을 치러 승진했다. 당시만해도 여경들은 순경으로 입직해 순경으로 퇴직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정도였다고 한다. 90년대 말에 첫 여경기동대장을 지냈고[2] 2002년에 여경기동대는 상설조직화되었다.
2014년에 여성으로는 4번째로 경무관에 올랐다. 경무관이 배치되는 서울송파서장을 지냈다.
인터뷰에 따르면 경찰 생활하면서 자녀도 키우느라 경찰차에 애를 태우고 다니며 돌볼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한국 사회가 여성의 사회활동에 얼마나 비협조적이었는지 알 만한 부분...
[1] 다만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장소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북한인지는 무척 애매하게 처리됨. 어쩌면 김해경의 상상 속 장소인지도...[2] 시위에서 여성들 시위일 경우 남경으로 대처하기가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