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임

 


金壽任
1911년 ~ 19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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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조선의 마타하리'로 유명하다... 만 글쎄?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인텔리 신여성으로 영어 회화에 능숙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미군정 시절 군정청에서 일했으며, 미 육군 장교였던 베어드 대령과 결혼을 전제로 동거한다. 이는 당시 김활란모윤숙이 세운 단체인 낙랑 클럽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미인계를 위한 호스티스 클럽이었던 이 낙랑 클럽은 영어 능통의 조건과 지도부의 영향으로 이화여전 소속이 많았다.
베어드 대령과 동거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연인으로는 리강국이 널리 알려져 있다. 김수임은 리강국의 체포령이 내려지자 그를 자신의 집에 숨겼고, 나중에는 베어드 대령의 차에 태워서 월북을 돕는다. 훗날 이 사실이 밝혀지며 김수임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었고, 6.25 전쟁 발발 직전에 사형당했다.
이 내용을 다룬 책으로는 당시 낙랑 클럽과 김수임 모두와 친분이 있었던 작가, 전숙희의 '사랑이 그녀를 쏘았다'이다. TV극에서는 드라마 서울 1945에서 1화에 나오는데 베어드 대령이 아닌 작중 설정인물인 이동우와 신혼여행 중 리강국의 모티브 인물인 최운혁을 트렁크에 태워 월북을 돕는 장면으로 묘사되었다.
한동안 그녀에게는 별명처럼 스파이며 요부 혐의가 덧씌워졌다. 그러나 2001년 리강국이 '''실제로 미국 정보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김수임 역시 스파이가 아니었음이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김수임의 아들 김원일 씨[1]는 어머니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1974년에 이 김수임의 이야기는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극화되었다. 영화배우 윤소라가 김수임 역을 맡았다.
1982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제1공화국에서도 김수임의 이야기가 12화(12화 제목 : 김수임)에서 다뤄졌다. 김수임 역은 당시 20대였던 정애리가 맡았다. 1985년 KBS1 대하드라마 <새벽>에선 배우 윤미라가 맡았다.
2006년 KBS1 대하드라마 《서울 1945》에서 나온 김해경(한은정 분)의 모티브가 바로 이 사람이다.
[1] 베어드 대령과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한다. 베어드 대령은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했다지만 정작 사후 다른 가족들은 김원일 씨가 혈연임을 인정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