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소년중앙에서 '검은 전사의 신화'를 연재한 조원행 작가가 그린 대한민국 국방부 교육 만화. [1]
'끝나지 않은 전쟁' '특별한 휴가' '전환점 그 길목에서' 의 3권 3부작으로 되어 있다.
어떤 부대를 가던 간에, 저 3종 셋트가 한 권씩은 꼭 있을 것이며, 또한 신병교육대에 많이 보급이 된 책이기 때문에, 훈련병 시절에 이 만화들을 읽어본 사람들이 많을 듯.
내용은, 군 입대를 앞둔 강산하가 아버지 가게에 옷 재고를 전달하러 가다가 후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는 신은비의 집에 접촉사고를 낸 뒤 은비의 할아버지 신여명 옹과 얘기를 나누다 6.25 전쟁 무렵의 과거사를 듣고 여명 할아버지의 추억 속 연인이 자신의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재회에 이르게 되는 1부, 산하가 군에 입대한 뒤 다사다난한 훈련소 생활과 자대 신병 시절을 거쳐 100일 휴가를 나오게 되는 2부, 서로 친하게 지내던 맏후임 김두진이 은비의 할아버지와 자신의 할머니가 헤어지게 된 원인을 제공한 남자의 손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대립하게 되지만 화해를 하게 되고, 군 생활이 점점 몸에 맞아가는 주인공이 부사관 지원 신청을 하면서 끝나는 3부의 지극히 국방부 만화 스러운 내용.
하지만 다른 국방부 만화와는 달리 작화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편.[2]이며, 상호간의 군생활을 꽤 리얼하게 그려냈다. 훈련소 생활을 견디지 못해 탈영을 시도하는 장면이나, 자대 생활 내에서 신병 신고식, 자대 내에서의 갈굼이나 부조리, 100일 휴가 나와서 바로 짜장면부터 사먹는 등 현역 장병들이나 예비역들에게는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다. (물론 100일 휴가 나와서 '군복 입고 멀리 차 타고 놀러가는' 장면은 빼고..) 또한 군생활을 단순히 엄숙하고 진지하게 그리지만 않고 젊은 세대의 코드에 맞게 개그스러운 모습이 여럿 보이는 것도 특징.
스토리 전개도 국방부 만화 답게 뻔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지루하게 전개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군 생활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3]

[1] 보통 정훈만화의 경우 만화 장교가 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 만화는 군생활을 제대한 민간인이 그린 만화이다[2] 후기를 보면 고증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3] 그러나 인지도(?) 때문인지 다른 군대 만화들보다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