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1. 兵士
'''병사'''(兵士)는 육군, 공군에서 장교와 부사관 아래 신분의 군인인 병을 일컫는 말이다. 영어로는 육군, 해병대에서는 Private, 공군에서는 Airman이다. 해군은 수병, 해병대는 해병 혹은 해병대원이라고 한다. 존칭형으로 용사라고도 표현한다.[1]
부사관까지 포함하는 개념인 영어의 Enlisted는 공식적으로 쓰지 않게 된 "사병"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한 용어이나, 대한민국 국방부와 병무청의 공식 호칭은 '''병'''과 부사관이다. 절대 사(士)를 붙이지 않는다. 관련 문건이나 공지를 유심히 본다면 알 수 있다. 장교들과 부사관들과 군무원들이 예하 병들을 개인적인 일로 부려먹는 행태가 지탄받는 와중에, 안 좋은 의미의 동음이의어가 떠오른다는 이유로 쓰는 것을 지양한 것이다. 장교와 사병(부사관+병)을 아우르는 말로는 '''장병'''(將兵)이 있다. 그런데 '장병' 역시 병(兵)만을 의미하는 경우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공식적인 상황이 아닐때 관용적으로는 '병'이라는 단어 자체는 어감이 좋지 않으므로(病이나 bottle과 혼동 소지) 병을 '병사'로 지칭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6명의 병들이 울타리를 기웃거린다"는 표현보다는 "6명의 병사들이 울타리를 기웃거린다"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 것처럼. 이런 경우에서 쓰이는 '병사'의 '사'자는 '부사관'의 '사'이기 보다는 '용사', '전사'의 '사'에 가까운 의미인 것도 있고... 그냥 6명의 병력 혹은 6명의 군인이라고 하면 되는데 아무도 안 한다.
병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평민 이하의 천한 신분인데 유일한 예외는 로마 제국이다. 로마 제국에서만은 병사가 귀족인 이유는 로마 제국군에 입대하는 조건부터가 로마 시민권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때문에 병사라서 귀족인 게 아니라 로마 시민이라서 귀족이었던 것이다. 로마 제국 이외에는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국가들이 주로 평민이 95% 이상이며 특이하게 노예나 죄수를 병사로 사용한 적도 있다.
어느 나라 어느 군에서나 가장 흔하고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며 장교가 머리라면 병사는 손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이들이 총을 잡고 전방에서 여러분을 지켜주고 있으니 부디 조금이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매체에서는 계급 상관없이 전투원이기만 하면, 심지어 그 대상이 병사라는 용어의 정의에서 벗어나는 해군 등에 소속되어 있어도 병사로 불러버리는 일도 있다. 특히 군 관련된 '''현실적인''' 정보를 접할 일이 많지 않은 일본 작품에서 많이 보이는 문제다. SF 계열 작품에서 나오는 개조병사 같은 경우가 그 예로, 개조수술에 드는 비용이나 개조병사의 신체적 능력에 의해 기대될 수 있는 임무를 훈련하는 과정 등을 생각해 보면, 개조병사가 군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대가 아닌 이상 이들의 실질적인 계급은 아예 장교거나 못해도 부사관일 것이다(한 예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서 건담을 모는 파일럿은 전부 다 장교).
당장 직접 전투를 하는 전투원인 전투기나 공격헬기 조종사는 국가를 막론하고 장교나 준사관[2] 이다.
전세계의 각종 첩보부대나 특수부대도 마찬가지로 부사관이 핵심인력이자 중심이다. 주로 특수요원 혹은 대원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들은 국가에 따라서 파일럿에 준하는 최고급 인력 대우를 받으며 모든 임무 편성과 현장 작전 지휘 등에서 장교 이상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당장 대한민국 특전사만 해도 주력 핵심은 부사관이다. 특히 특수전의 끝판왕인 미합중국 특수작전사령부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
개조병사를 만들 때 혹은 훈련할 때 드는 비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초인적인 개조병사라면 현대의 전투기 조종사보다 적은 비용과 훈련을 받는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매체에선 그냥 병사로 부른다.
다만 '''양산형 졸개'''로서 '''우르르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존재들이고, 간부급들한테도 실제로 그런 취급을 받는다면 역시 그냥 병사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2020년 기준 대한민국 국군 병 계급별 복무기간은 이병(2개월) - 일병(6개월) - 상병(6개월) - 병장(나머지[3] )이다. 이전에는 3-7-7-잔여 기간, 그 전에는 6-6-6-3(잔여기간)이었으나 병영부조리 척결 일환으로 이병 복무기간을 3개월 감축하면서 크게 변화하였는데, 사실 이게 얼마나 큰 오류인지 군필자들은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훈련소와 특기 학교 및 후반기 교육 등을 거치면 2~3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예전에는 자대에 가면 3개월 정도 지난 후에 일병을 달았다. 근데 변경 후엔 자대에 가자마자 바로 일병이 되는 셈인데,[4]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급만 일병이니 일병 이름 값을 잘 해내지 못 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보통 이병까지 달고 있는 노란 딱지[5] 를 일병 초반 호봉까지 달고 다닌다. 결국 이름만 일병인 이병인 셈이며, 이병 복무기간 단축은 병 생활을 안 해보니 나오게 된 탁상행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의미별로 어디까지가 병사인지 애매하나 그 구분이 종류에 따라 다르다. 자세한 것은 현역병 문서로. 다만 민사집행법 상의 급여압류 금지가 적용되는 병사는 그 범위가 가장 넓어서 사회복무요원도 포함한다.
2. 病死
병에 걸려 죽는 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환이 아니라면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다.
사망진단서에 있는 사망의 종류 중 하나이다. 외인사나 기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망진단서에는 병사로 기록된다.
병약 속성을 가진 캐릭터의 배드엔딩이기도 하다.
3. 兵使
병마절도사의 약칭. 1번 항목과는 정반대로 병마절도사는 매우 높은 직위이다. 그러니까 '''장군'''이다.
[1] 주로 육군에서 병사 호칭을 대체하기 위한 대안으로 쓰인다. 반면 공군에서는 병사 표현에 대한 논란도 거의 없고, '공군병'이라는 직관적인 표현이 이미 있기 때문에 용사라는 표현은 쓰이지 않는다.[2] 제2차 세계대전 즈음 까지는 많은 국가에서 부사관과 병 조종사도 존재했다. 미군의 경우 2차대전 이전 과도기 때 시범적으로 양성한 해군의 조종병들이, 해군이 실패 사례로 간주해 신규 임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계속 해군에 잔류해 장교로 신분전환하지 않은 채 전사나 순직, 전/퇴역하며 소모될 때까지 계속 복무했다. 한국전쟁 때도 이 때 남은 소수의 CPO 신분의 현/예비역 조종사들이 있었다. 다만 일본 육해군처럼 병 및 하사관 조종사를 종전시까지 계속 양성한 사례도 없지는 않다.[3] 육군 및 해병 4, 해군 6, 공군 7개월[4] 이병이라는 건 엄청난 쉴드가 되기에 오히려 자대에서 이 기간이 긴 것이 병 입장에선 훨씬 이득이다.[5] 신병이라는 의미이며, 무한 쉴드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