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오카 도모코
맨발의 겐의 등장인물. 나카오카 일가의 막내, 차녀이자 유복녀. 나카오카 겐의 여동생.
1. 행적
1.1. 2권 및 3권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태어났다. 만화 2권에 따르면 "친구가 많이 생기도록"라는 소원을 담고 겐이 도모코(友子)란 이름을 지었고 어머니인 나카오카 기미에는 도모코가 어른이 될 때 전쟁으로 사람이 죽는 일이 없길 바랬다. 원폭 투하 이전부터 잘 먹지 못해서 모유가 나오지 않아서 기미에게 애태우던 때도 있었으나, 다행히 원폭투하로 자기 아이가 죽은 어머니가 모유를 먹여서 시름을 덜 수 있었고[1] 겐도 히로시마 주변을 돌면서 먹을 것을 구해왔다. 나카오카 가족이 기미에의 친구인 하야시 기요(林 キヨ)의 집에 머물 때 기요의 딸인 다케코에게 꼬집힌 걸 빼면[2] 별 일은 없는 듯 했다.
1.2. 4권
하지만 4권 초반에 개를 잡아먹던 오오바와 미츠기가 한 말을 듣고 겐은 도모코에게 영양실조가 있는 걸 알았다. 겐은 류타 패거리와 함께 오오바, 미츠기의 지시에 따라 미군기지를 털었지만 쇠머리(캇친カッチン)가 죽고 훔친 분유도 오오바 패거리에게 뺏긴다. 둘은 분유를 훔쳐 암시장에 비싸게 팔아서 야쿠자 조직을 만들 생각이었던 것이다.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한 겐은 따지러 갔다가 두들겨맞아 쫓겨났고, 결국 오오바·미츠기는 류타가 패전 후에 일본군이 무장해제하면서 호신용으로 구한 권총에 죽는다.
그 후 나카오카 가족은 옛 집터에 새 집을 짓고 정착하지만 도모코는 후반에 기미에가 잠깐 자리를 비운 동안 실종당했다. 겐은 도모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며 히로시마 곳곳을 찾아다니다가, 학교에서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직접 그린 도모코의 얼굴을 보여주다가 친구 아마모리 간키치(雨森頑吉)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자 수상하게 여겨 몰래 따라갔다. 그리고 겐은 간키치가 사는 피폭자 마을에 있던 도모코를 찾지만 도모코를 데리고 있던 피폭자 다미키치(民吉)는 도모코를 데려갈 수 없다며 그 이유에 대해 말한다.
다미키치는 하루에라는 딸과 사위 다츠지, 갓난아기 손녀인 타이코(泰子)가 있었다. 하지만 사위와 타이코는 원폭투하 때 죽었고[3] 하루에도 낙진을 너무 많이 뒤집어써서 겐이 찾아올 때는 이미 위독한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계속 하루에가 타이코를 찾자 다미키치는 타이코 또래의 아기를 잠깐이라도 빌려 달라고 했지만 당연히 들어 주는 사람은 없었고, 마침 타이코와 비슷하게 생긴 도모코를 유괴했던 것이다. 게다가 하루에와 비슷한 처지였던 다른 피폭자들도 도모코를 귀여워하고 있다며 다미키치는 도모코를 돌려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 와중에 하루에가 죽자 겐은 하루에를 위해 지나가던 길에 만난 스님에게 배운 염불을 읖어 하루에의 명복을 빌었다. 겐이 "도모코가 없어진 뒤로 어머니께서 슬퍼하고 계신다"고 화내자 다미키치는 죄책감을 느끼고 마을 사람들에게 도모코를 돌려주자고 하지만, 하필이면 도모코가 각혈하는 바람에 겐은 다미키치와 마을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도모코를 아무렇게나 대해서 저렇게 됐다고 화냈다. 그러나 양쪽 모두 도모코가 죽는 건 원하지 않았기에 마을 사람들은 겐과 도모코를 달구지에 태우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소식을 들은 기미에도 찾아와서 충격받는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도모코는 방사능 피폭, 암, 영양실조를 앓고 있었으며, 미국 약을 구해오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나카오카 가족과 다미키치네 마을 사람들은 함께 돈을 모았지만[4] 약값이 10만 엔이어서(특히 이 때는 일본이 패전한 직후라 물가가 엉망이었다) 약값을 구하기 전에 도모코가 죽을 판이었다.[5] 다행히 겐은 옆집에 살다가 원폭투하 후 암시장에서 돈을 모은 조선인 박(朴)씨가 사정을 듣고 준 10만 엔과 연유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겐이 돌아왔을 때 도모코는 이미 죽은 뒤였다.
어머니가 도모코가 듣지 못할 자장가를 들려 주고 형들이 도모코의 관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겐은 도모코를 진료한 병원에 쳐들어가서 현실을 부정했지만, 도모코가 연유를 먹지 못하고 입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보며 슬퍼했다. 얼마 후 히로시마 근처 바닷가에서 도모코를 화장(장례)할 때 겐은 겐은 도모코를 살리려고 배운 불경이 도모코의 장례식에서 읊으며 이러려고 배운 불경이 아니었다며 슬퍼했다.
1.3. 기타
5권에서 겐이 수업 시간에 발표한 가족 소개글에 따르면 도모코는 돌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텔레비전 드라마판에서는 1946년 8월)[6] .
실제로 나카자와의 여동생으로 피폭 직후에 탄생했지만, 실제로는 4개월 후인 12월에 영양 실조로 죽는다. 또 나카오카 일가의 인물의 이름은 작자의 실제 가족의 이름과는 약간 다르지만, 유일하게 도모코만은 같은 이름이다[7] .
[1] 이 어머니가 처음에 모유를 먹이려고 도모코를 안았을 때 이거 먹고 죽으라고 해서 기미에는 당황했지만, 죽은 자기 아이를 떠올리고 감정이 격해졌을 뿐 나쁜 뜻은 없어서 안심했다.[2] 기요는 집을 잃은 기미에에게 자기 집 별채에 셋방을 줬지만 기요의 시어머니는 텃세부리며 나카오카네를 내쫓을 궁리만 했다. 다케코를 부추긴 사람도 시어머니였고 결국 이 사건 뒤에 미군에게 받은 껌을 두고 겐과 다츠오(다케코의 오빠)가 다툰 일&오키나와 전투에서 전사한 자기 아들과 달리 살아돌아온 고오지를 트집잡아 내쫓는다.[3] 다미키치는 다리 한 쪽을 잃고 카츠코(5권부터 등장한 류타의 여친)처럼 얼굴 반쪽에 화상을 입었다.[4] 겐은 스님에게 배운 명복을 비는 불경을 읊으며 돈을 모았는데 마침 원자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던 때와 겹쳤다.[5] 사실 돈을 구해서 약을 산다고 해도 그 약이 효과가 들을지는 의문이었다. 방사능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는 1950년대에 시작되었고 현대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방사선 피폭을 막는 약은 개발되지가 않았다.[6] 단행본에서는 1947년 8월 6일로 오기된 것도 있다[7] 정발판 후기에서는 한자는 같고, 읽는 방식만 유우코로 되어 있다. 일본은 전전 시기까지만 해도 후리가나가 보편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인명이라도 어떻게 읽는지가 분분하게 갈리는 편인데, 실제 이름과 만화판의 이름이 한자만 같고 읽는 방법은 다른 경우였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아마 유우코가 진짜 여동생의 이름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