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1. 개요
2. 설명


1. 개요


한국어의 동사이자 자주 틀리는 한국어 가운데 하나.
동사 '날다'에 현재형 관형 어미 '-'을 붙일 때 'ㄹ'이 탈락되어 '나는'으로 써야 하며, '날으는'은 따라서 틀린 표현이다. 아마도 한국어에서 받침이 있을 때 매개모음 '-으-'가 들어가는 데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보이나 관형 어미 '-'은 '-으는' 꼴이 없으며,[1] '-으-' 꼴이 붙는 어미들를 쓰는 경우에도 'ㄹ' 받침 뒤에는 '-으-'를 넣지 않는다(젖다→젖으니, 끓다→끓으니(O)/끄니(X), 날다→날으니(X)/나니(O)). 다만, ㄷ 불규칙 활용이면 넣고(묻다→물으니(O)/무니(X)), ㅂ 불규칙 활용이나 ㅎ 불규칙 활용이면 '-으-'를 뺀다(돕다→도우니, 하얗다→하야니).

2. 설명


  • 날으는 비행기(X) → 나는 비행기(O)
  • 날으다, 나르다(X) → 날다(O)
그러나 '나는'으로 쓰면 '나[我]는'과 표기 및 발음이 같아지고, 서로 의미를 혼동하여 중의적인 의미가 되어 버릴 우려가 큰 탓인지, 실생활에서는 틀린 표현임을 알면서도 일부러 '날으는'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물론 모르고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를테면 '나는 파일럿'으로 쓰면 파일럿이 기함에 타서 날아간다는 의미인지 자신이 파일럿이라는 의미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이것 때문에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 "날으는 롤러코스터(Flying Roller Coaster)"로 번역되기도 했을 정도다. 중의적인 의미를 피하겠다면 앞에 '하늘을' 을 붙이거나, 한자어를 사용해 '비행하는' 으로 쓸 수 있다.
같은 이유로 '갈다'도 종종 '가는' 대신 '갈으는'으로 쓰기도 한다. 역시 동음이의어 구별을 위해 '갈다'의 '가는'을 일부러 '갈으는'으로 쓰는 것이다. '가는 것이다'로 말하면 문맥의 구분 없이는 여기에서 말하는 '가는'이 '(~에)가다', '가늘다', '(당근 등을) 갈다', '(새 것으로) 갈다' 가운데 어느 뜻인지 바로 알기 어렵다.
'늙는'의 발음이 [늘른]이 아닌 [능는]인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어 보인다. 다만, 이런 경우가 아닌 경우에도 '늙지'를 [늑찌]로 발음하는 것처럼 발음하기도 한다.
'끓는'은 발음이 '끌는'과 같게 되지만 '끄는'으로나 '끟는'으로 바꿔 쓰지 않고 그대로 '끓는'으로 쓰고, 발음은 [끌른]이다.
[1] '모으는'은 '모으- + -는'으로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