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1. 개요
한국어의 동사이자 자주 틀리는 한국어 가운데 하나.
동사 '날다'에 현재형 관형 어미 '-는'을 붙일 때 'ㄹ'이 탈락되어 '나는'으로 써야 하며, '날으는'은 따라서 틀린 표현이다. 아마도 한국어에서 받침이 있을 때 매개모음 '-으-'가 들어가는 데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보이나 관형 어미 '-는'은 '-으는' 꼴이 없으며,[1] '-으-' 꼴이 붙는 어미들를 쓰는 경우에도 'ㄹ' 받침 뒤에는 '-으-'를 넣지 않는다(젖다→젖으니, 끓다→끓으니(O)/끄니(X), 날다→날으니(X)/나니(O)). 다만, ㄷ 불규칙 활용이면 넣고(묻다→물으니(O)/무니(X)), ㅂ 불규칙 활용이나 ㅎ 불규칙 활용이면 '-으-'를 뺀다(돕다→도우니, 하얗다→하야니).
2. 설명
- 날으는 비행기(X) → 나는 비행기(O)
- 날으다, 나르다(X) → 날다(O)
같은 이유로 '갈다'도 종종 '가는' 대신 '갈으는'으로 쓰기도 한다. 역시 동음이의어 구별을 위해 '갈다'의 '가는'을 일부러 '갈으는'으로 쓰는 것이다. '가는 것이다'로 말하면 문맥의 구분 없이는 여기에서 말하는 '가는'이 '(~에)가다', '가늘다', '(당근 등을) 갈다', '(새 것으로) 갈다' 가운데 어느 뜻인지 바로 알기 어렵다.
'늙는'의 발음이 [늘른]이 아닌 [능는]인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어 보인다. 다만, 이런 경우가 아닌 경우에도 '늙지'를 [늑찌]로 발음하는 것처럼 발음하기도 한다.
'끓는'은 발음이 '끌는'과 같게 되지만 '끄는'으로나 '끟는'으로 바꿔 쓰지 않고 그대로 '끓는'으로 쓰고, 발음은 [끌른]이다.
[1] '모으는'은 '모으- + -는'으로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