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민주당원
Southern Democrats
미국 민주당 내부의 남부출신 세력을 통칭하는 표현.
이들의 기원은 옛날 노예제도를 시행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 남부의 노예 소유주들은 지방자치를 주장하는 민주당에 입당했고 이들 대부분이 돈이 많은 세력이다보니 당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민주당의 보수화를 촉진시키고 결국 남북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전쟁 이후에도 남부에선 공화당에 대한 반발 심리가 남아있었기에 이들 또한 계속 민주당에 상주하게 된다. 그러나 전후 장기집권을 하게 되면서 보수화되는 공화당에 맞서 진보화되는 민주당[1] 과 불협화음을 유발, 1940년대부터 독자 출마를 감행하면서 서서히 삐걱대기 시작한다. 1948년, 1968년 선거가 대표적 사례. 1938년에 남부 민주당원들이 딕시크랫을 창당하면서 독자 출마를 강행했고, 삐걱대었다.
그 외에도 1952년에는 공화당의 아이젠하워를 지지하기도 했고, 1960년에는 남부의 선거인단 일부가 케네디에게 배신을 때려버리는 돌발사태도 있었다.
그 후 닉슨의 텃밭 바꾸기 전략으로 인해 이들 대부분은 공화당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그 대신 공화당이 보수화된 것에 대한 반발로 진보적인 사람들이 민주당 지지자로 전향하였다. 전통적인 남부의 민주당 지지자와 성향이 다르고 타지의 민주당 지지자와 성향이 유사한 민주당 지지자가 생겨나면서 지금과 같은 선거 구도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남부가 온통 시뻘겋게 되어버린 근래에도 가뭄에 콩나듯이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는 남아 있으며, 그러다 보니 의외로 지방 차원의 민주당 정치에 영향력이 꽤 있는 편이다. 이들을 블루 독이라고 한다. 물론 뉴멕시코를 시작으로 남부 민주당 지지세력의 다수가 히스패닉이 되어가다 보니, 지금은 남부의 민주당 지지자는 오히려 신흥 지지자가 더 많다.
[1] 민주당의 진보화는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 그 시초였지만, 집권하지 못하고 그나마도 상당수의 정책을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대신 도입하면서 빛이 바랜면이 있고, 우드로 윌슨도 개혁파이기는 했지만 월슨이 남부의 눈치를 보면서 인종차별 해소와는 거리가 있던데 반해,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뉴딜정책을 통해 흑인들에게 호감을 얻었고, 그 이전까지 공화당 골수지지파였던 흑인들의 정치성향을 민주당쪽으로 다수 돌려놓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수십년 넘게 박힌돌이었던 인종차별적인 당원들도 여전히 민주당에 남아있기에 갈등이 있는게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