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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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도보통지 1권 마지막에 기록된 무기로 죽창의 일종. 긴 대나무에 가지를 세우고 사이에 철심을 붙여 적의 접근을 막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한 무기이다. 그리고 철심 부분에 독을 묻혀 직접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의 공격법 또한 독특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낭선은 척계광이 개발한 원앙진이라는 진법에서 그 위용을 드높였는데, 등패와 한짝을 이뤄 상대를 근접하지 못하게 하여 등패의 공격을 도왔다. 장창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등패에게는 당해내지 못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무기의 차이가 가져오는 상성관계에 있다.
원래 척계광이 낭선을 도입하기 이전에 명나라 병사들이 든 짧은 창이 왜구들이 휘두르는 날카로운 일본도에 잘려나가는 일이 잦았고, 그래서 명나라 병사들이 왜구들과의 전투에서 계속 패배하자, 일본도에 잘 잘리지 않도록 여러 가지들을 그대로 붙인 낭선을 척계광이 명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사용하게 하였다.
장창은 길지만 그 긴 점으로 인하여 찌르기 공격밖에 하기 어렵지만 낭선은 가지에 달린 독을 바른 철심으로 훑어서 상대를 공격하는 용법이 있기에 단발기예로는 장창이 당해내기 어렵다.
반면 등패는 이런 철심공격을 막아버릴 수 있기에 낭선이 등패에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게 마련이다. 척계광은 이런 약점을 가진 무기들을 모아서 원앙진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군세를 철저하게 무력화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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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진의 무기들은 개개별로 떨어지면 모조리 학살당하기 쉽기에 원앙진은 깃발을 든 대장이 사망하면 부대원 전체가 사형이라고 할 정도로 결집력을 다지게 했다.
야뇌 백동수의 등장인물인 발승암 김홍연이 사용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성대중(成大中 1732~1812년)이 지은 책인 청성잡기(靑城雜記)에는 일본군이 조선에 두 번째로 쳐들어온 정유재란 때, 이 낭선을 든 명나라 병사가 일본도를 든 일본군 병사와 싸웠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실려 있다. 다만 전투의 결과는 일본군 병사가 이겼다고 하는데, 그 다음에 나타난 조선인 병사가 바늘을 던져 눈을 뚫어버리는 실로 어이없는 방법으로 검술의 고수인 일본군 병사를 해치우는 것으로 끝난다(...)[1]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