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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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진(鴛鴦陣). 명나라척계광이 기효신서를 만들고 그 안에 수록된 장창, 낭선, 당파, 쌍수도, 등패, 곤방을 기초로 하는 병사들을 단위로 묶어 만든 진법으로 왜군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서 만든 진법이다. 참고로 척계광은 명나라 융경제 시절 왜구 토벌로 명성을 떨친 장수이다.#
기효신서에 기록된 무예 6종은 후일 조선에도 전해져 무예제보에 실렸고 이후 무예도보통지까지 이어진다. 기효신서의 이 6가지 무기들은 각자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장창은 긴 무기로 원거리에 적을 처리하기에는 좋으나 낭선은 길이에 더불어 가지의 철붙이로도 공격하니 장창은 낭선을 당하지 못한다. 낭선은 그러나 그 기법이 등패를 뚫지 못하고 등패는 낭선을 이기지만 곤방의 음양수에 당해내지 못해 뒤집어지며 곤방은 쌍수도를 당해내지 못하고 쌍수도는 당파를 당해내지 못하며 당파는 길이에 있어서 장창을 당해내지 못한다.(장창->낭선->등패->곤방->쌍수도->당파->장창->...) 이렇게 가위바위보처럼 물고 물리는 무기들을 하나로 모아 진으로 구성함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바로 원앙진이다.
원앙진은 새의 종류인 원앙에서 따온 것으로 한쪽이 죽으면 다른쪽이 따라 죽는 원앙부부의 금슬에서 따온 것인데 말은 멋지지만 이것은 매우 무섭게 적용된 것으로 원앙진을 지휘하는 대장이 죽고 전투에 패배하면 분대원 모두가 사형을 당한다. 원앙진의 구성은 분대장 한명이 깃발을 들고 요도와 등패를 든 병사가 둘, 낭선이 둘 장창이 둘 당파가 둘, 화병(취사, 잡일)로 이루어져 있다. [1]
현대의 원앙진은 2002년 경에 24반무예 대학동아리 수련생들[2]에 의해 최초로 복원 및 시연 발표 하였고, 이후 십팔기보존회에서 후발 주자로 복원하여 현재 시연하고 있다.

[1] 여기서 당파를 든 병사는 정예인 동시에 경험많은 베테랑이기 때문에 독전대 역할을 맞아서 도망치는 동료를 죽일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다만 실제로 동료를 죽이는건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겁먹거나 도망칠려고 하는 동료에게 경고의 의미로 당파로 머리를 내리치는 행동을 주로 했다고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 언급하였다.[2] 당시 복원발표를 진행한 인물들이 무예24기 보존회에 대거 소속되었다. 따라서 무예24기 측의 복원이라 해도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