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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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죽였다'''
私が彼を殺した
'''장르'''
일본 추리소설
'''쪽수'''
384쪽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양윤옥
'''출판사'''
현대문학
'''ISBN'''
9788972754398
'''시리즈'''
가가형사 시리즈
1. 개요
2. 주제
3. 문체
4. 구성
4.1. 등장인물
4.2. 줄거리
4.3. 결말
5.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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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형사 가가 쿄이치로 시리즈 제5탄.

2. 주제


내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발산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그저 주먹만 부르쥐었다.

나는 해치웠다. 내가 그를 죽였다-.

<유키자사 가오리>

내 마음속에 죄책감 따위는 없었다.

나는 꼭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

<스루가 나오유키>

그 독의 효과는 잘 알고 있다.

내가 준 독에 의해 그 녀석이 죽어가던 광경은 지금도 눈꺼풀에 낙인처럼 찍혀 있다.

<간바야시 다카히로>

어느 유명 각본가가 결혼식 당일 독살당한다. 그리고 3명의 용의자가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과연 진범은 누구일지 찾아내는 추리 소설이다.

3. 문체


3명의 용의자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1인칭 시점의 진행을 바탕으로 한 서술 트릭을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다 그렇듯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인물의 심리 묘사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소설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1인칭 시점이므로 '''독백에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생략하고, 대화에서도 생략 및 거짓말이 있을 수 있다'''[1].

4. 구성



4.1. 등장인물


  • 호다카 마코토 - 피해자. 그래도 전작의 소노코보다는 오래 등장한다.
  • 간바야시 미와코 - 시인. 마코토의 약혼녀.
  • 간바야시 다카히로 - 미와코의 오빠. 양자역학 연구실 조교. 여담으로 최초의 시점이자 최후의 시점이기도 하다.
  • 스루가 나오유키 - 호타카의 매니저.
  • 유키자사 가오리 - 미와코의 편집 담당 매니저.
  • 나미오카 준코 - 호타카의 전 연인. 동물병원 조수.
  • 가가 쿄이치로 - 사건을 뒤쫒는 형사.

4.2. 줄거리


누구나 그를 죽이고 싶어 했다. 하지만 범인은 단 한 명!
추악한 애증 끝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건 바로 당신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한 화제작으로 열혈 독자 군단을 거느린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이례적으로 20년 넘게 애정을 쏟으며 성장시킨 캐릭터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가가 형사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틈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 않는 형사 가가 교이치로. 때로는 범죄자조차도 매료당하는 이 매력적인 캐릭터는 일본 추리소설계의 제일인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손에서 태어나, 그의 작품 속에서 20년 넘게 성장해왔다.
신랑은 유명 각본가, 그리고 신부는 순식간에 스타로 부상한 여류 시인. 이 세기의 결혼식 바로 전날, 신랑의 배신에 분노한 한 여성이 음독자살한다. 신랑은 필사적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감추려 했지만, 결혼식 당일에는 바로 그 신랑이 독살당한다. 용의자는 셋이다. 가가 형사가 도달한 진상에, 당신은 어디까지 쫓아갈 수 있을까. 남녀의 복잡한 애증과 오누이의 굴절된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신부의 오빠, 피해자의 매니저, 그리고 담당 편집자 이렇게 세 용의자가 번갈아 사건을 술회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누구나가 죽이고 싶어 했던 피해자, 그를 죽인 범인은 대체 누구인가?

4.3. 결말



용의자는 3명이다. 피해자의 약혼녀의 오빠이자 그녀를 사랑했던 간바야시 다카히로, 피해자 때문에 자살한 피해자의 전 여친을 짝사랑했던 스루가 나오유키, 피해자의 어장관리의 희생양이였던 유키자사 가오리.
소설의 후반부에는 수수께끼가 차례차례 풀릴수록 3명 모두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3명 모두 범인일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추리소설인데 소설 마지막까지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카히로의 시점으로 가가 쿄이치로가 손가락을 들어 "당신이 범인입니다"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책이 끝나며, 책 뒤에는 추리 해설서까지 달아놓았다. 한마디로 이거 읽고 책 한번 다시 읽어보고 맞추라는 소리. 덕분에 공개 당시 출판사에 범인이 누구냐는 질문과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맨 뒷편의 추리 해설서는 책을 구입해서 뜯어야만 볼수 있게 되어있다. 내용은 한 조교와 교수가 이 소설을 해설하는 내용이며 결정적인 힌트만 주지 여기서도 '''진범이 누군지 직접 말해주지 않는다.''' 아무튼간에 추리하지 않으면 절대 진범을 모르게 해놓은 셈. 문제의 결정적인 힌트는 바로 문제의 지문이 호다카의 전처의 것이였다는 것과 '''"필케이스는 원래 2개였다"'''는 것.

5. 진상



일단 소설에서 계속 중점적으로 다루던 독약의 행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준코가 필케이스에 넣어둔 캡슐 2알(p366) = 호다카가 쓰레기통에 버린 것(p52)을 다카히로가 회수, 고양이에게 독성실험.(p106) 나머지 1알은 다카히로가 소지 (p109)
  • 준코가 자살에 사용한 캡슐 1알 (p353)
  • 분해된 캡슐 1알 (p368)
  • 가오리가 가져간 캡슐 1알 (p94)
  • 스루가가 가져간 캡슐 1알 (p103) → 다카히로에게 협박장과 함께 전달
  • 누군가 가져간 캡슐 1알 → 준코의 집을 알고 있는 용의자 2명 중 1명 (스루가, 가오리)
  • 남겨져 있는 5알
볼드 표시한 것이 행방을 알 수 없는 캡슐. 이것으로 볼때 누구라도 범인이 될 수 있다. 즉 캡슐만 가지고는 범인 색출이 불가능하다.
해답은 가가 형사의 세가지 힌트에 있다. '세가지 물품(필케이스, 미와코의 가방, 약병)' '신원 불명의 지문' '범인만 알아들을 수 있다.' 고로, 독약은 작가가 파놓은 함정이고 실제 범인 유추단서는 지문인 것이다. 약병중 하나의 물품에 찍힌, 사건과는 상관없으며 범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추할수 없는 사람의 지문. 그 사람은 바로 '''호다카의 전처'''다.
이 필케이스에 대한 떡밥은 소설 초반부, 아직 알약이 사건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전 지나가듯이 서술된다.

지난번 결혼 때에 당시의 부인과 한 쌍으로 샀던 필케이스라는 얘기를 호다카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p51)

즉 같은 필케이스가 2개 있었고 범인은 약을 바꿔치기한 것이 아닌 '''필케이스를 바꿔치기한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뒤에 가면 호다카가 전처가 쓰던 물품을 처분하기 위해 스루가에게 전부 보냈다는 서술이 있다.

요즘 들어 호다카가 묘한 종이 박스를 자꾸 가져오는 통에 (중략) 호다카의 첫번째 결혼 생활을 암시할 만한 물건들일 것이다 (p161-p162)

전처가 쓰던 물품, 즉 전처의 필케이스는 스루가에게, 사건과 관련없는 전처의 지문이 있는 필케이스, 범인은 제외한 나머지가 유추할 수 없는 인물. 즉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스루가가 호다카에게서 받은 전처의 필케이스를 호다카의 필케이스와 바꿔치기 한 것이다.
그렇다면 스루가가 필케이스를 바꿔치기한 순간은 언제일까? 알다시피 필케이스는 미와코 → 유키자사 → 유키자사의 후배(니치구치 에리) → '''스루가''' → 호다카 순으로 전해졌다. 즉 마지막에 필케이스를 받았을때 바꿔치기한 것. 소설에서는 다음 부분이다.[2]

"아까 미와코 씨가 호다카 씨에게 전해주라고 했어요. 근데 신랑 쪽에 가볼 틈이 없네요."

"비염약이군요?" 나는 회중시계 모양으로 된 그 필케이스의 뚜껑을 열어보았다. 하얀 캡슐 하나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나도 지금 교회에 가봐야 하는데?" 뚜껑을 닫아 호주머니에 넣고 나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침 우리 옆으로 보이가 지나갔다. 나는 그 보이를 불러 필케이스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걸 신랑에게 좀 전해줘요." (p132)


[1] 다만, 독자 추리를 위한 일종의 규칙으로 사실 묘사에 대한 서술에는 거짓이 없다. 생략이 있을뿐. 거짓은 대화내용에만 존재한다.[2] 보이를 부르기 전 행동을 보면 '필케이스의 뚜껑을 닫아 호주머니에 넣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라는 묘사가 있다. 만약 '필케이스를 대신 전해줄 사람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만 주위를 둘러보았다면, 필케이스를 호주머니 안에 넣을 이유가 없다. 손에 든 채로 바로 건네주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즉, 이때 바꿔치기 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