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염
來艷
(? ~ 178)
후한 말의 인물. 자는 계덕(季德). 내력[1] 의 아들, 내민의 아버지.
남양군 신야 사람으로 학문을 즐기고 겸허한 태도로 사인을 대하면서 저택을 개방해 모인 사인들을 부양했으며, 젊을 적부터 고위 관직을 역임했고 171년 여름 4월에 사공이 되었다가 가을 7월에 면직되었으며, 178년 4월에 사공이 되었다가 9월에 사망했다.
풍속통의에 따르면 내염은 상을 치르기 전에 염할 때 갑자기 제삿상에 앉았는데, 낯빛이나 옷차림, 말씨가 평소와 같았다고 한다. 손자, 아들, 며느리에게 차례대로 훈계했는데 모든 것이 조리가 있었으며, 또 하인과 하녀들을 때렸는데 모두 이에 해당하는 잘못이 있었다고 한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난 후에는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으며, 집안사람들은 가슴이 찢어질 듯 몹시 슬퍼했다. 이런 일이 서너 차례 계속 되자 더욱 짜증나고 고달펐다.
나중에 술에 취한 뒤에 그 모습을 드러내니 한 마리의 늙은 개였으며, 이에 바로 개를 때려죽이고 마을에 가서 알아보았더니 술집 개였다고 한다.
[1] 후한에서 위위를 지냈고 후한서에 열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