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수학)

 


1. 개요
2. 정의
3. 성질
4. 예시
4.1. 절댓값 노름
4.2. lp 노름
4.2.1. 유클리드 노름
4.2.2. 택시 노름
4.2.3. 상한 노름
5. 내적 및 거리함수와의 관계
6. 바나하 공간(Banach Space)
7. 관련 문서


1. 개요


Norm
수학 용어로 노음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한수학회의 표준용어로는 노름이지만 대부분은 그냥 '놈'이라고 읽는다. 본 문서에서는 대한수학회의 표준용어를 따라 노름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거리의 일반화가 거리함수(distance function, 혹은 metric)라면 노름은 '''크기'''의 일반화다. 실수의 크기(절댓값)를 $$\lvert x \rvert$$ 라고 표현하듯, 벡터의 크기(노름)은 일반적으로 $$\lVert\bold{x}\rVert$$ 라고 표현한다. 단, 저자에 따라서는 유클리드 공간의 노름을 $$\lvert\bold{x}\rvert$$로 쓰기도 한다. 노름과 거리함수, 그리고 내적과의 관계는 아래를 참조.

2. 정의


$$V$$가 복소수 $$F$$ 위의 벡터공간이고 함수 $$f:V \rightarrow \mathbb{R}$$가 다음을 모두 만족시킬 때,

복소수체 $$F$$의 임의의 원소 $$a$$와 벡터공간 $$V$$의 임의의 원소 $$\bold{u}, \bold{v}$$에 대하여

1. $$f(a\bold{u}) = |a| \cdot f(\bold{u})$$

1. $$f(\bold{u} + \bold{v}) \le f(\bold{u}) + f(\bold{v})$$[1]

1. 만약 $$f(\bold{u})=0$$이면 $$\bold{u}$$는 영벡터이다.

이 함수 $$f$$를 (V 위에서의) '''노름'''(a ''norm'' on V)라고 부른다. 노름을 나타내는 함수는 $$f$$보다는 $$\left\| \cdot \right\|$$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즉, $$f(\bold{u}) = \left\| \bold{u} \right\|$$ 로 표기.
세가지 성질 중 1,2번만 만족하는 경우는 반노름(seminorm)이라고 한다.[2]

3. 성질


노름의 중요한 성질 중 하나는 물론 그 값이 항상 0보다 크거나 같다는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이 정의의 1번과 2번 공리로부터 유도된다. 따라서 3번 공리를 따르지 않는 반노름도 $$f(\bold{u})\geq 0$$이 항상 설립한다.
우선 정의 문단의 1번 공리에 의해 $$f(\bold{0})= f(0\cdot\bold{0})= 0f(\bold{0})= 0 $$ 이다.[3] 다시 1번 공리에 의해, 임의의 $$\bold{u}\in V$$에 대해 $$f(\bold{-u})= \lvert -1\rvert f(\bold{u})= f(\bold{u})$$가 성립한다. 이제 임의의 $$\bold{u}\in V$$를 생각하면, $$0= f(\bold{0})= f(\bold{u}- \bold{u})\leq f(\bold{u})+ f(-\bold{u})= f(\bold{u})+ f(\bold{u})= 2f(\bold{u})$$ 이다. 여기서 부등식은 2번 공리, 즉 삼각부등식이다. 양변을 2로 나누면 결과를 얻는다.

4. 예시



4.1. 절댓값 노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a의 절댓값 $$|a|$$은 1차원 유클리드 공간(=수직선)에서의 노름으로 볼 수 있다.[4]

4.2. lp 노름


p가 1이상일 때,

$$\displaystyle \left\|\bold{x}\right\|_p = \sqrt[p]{|x_1|^p + |x_2|^p + \cdots + |x_n|^p} = \left( \sum_{k=1}^{n} |x_k|^p \right)^{1/p}$$


4.2.1. 유클리드 노름


n차원 유클리드 공간(=좌표평면)에서의 노름은 '''유클리드 노름'''(Euclidean norm)이라고 부르고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displaystyle \left\|\bold{x}\right\|_2 = \sqrt{{x_1}^2 + {x_2}^2 + \cdots + {x_n}^2} = \sqrt{ \sum_{k=1}^{n} {x_k}^2 }$$

lp 노름에서 p=2의 꼴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양이라면 정답이다. 평면좌표(n=2)나 공간좌표(n=3)에서 원점과 점 $$\bold{x} = \left( x_1, x_2, \cdots, x_n \right)$$ 사이의 거리이다. 이 노름에서 유도되는 거리 함수가 유클리드 공간에서 일반적으로 정해지는 거리 함수이며, '''유클리드 거리 함수(Euclidean metric)'''라고 칭한다. 옛 문헌에는 '''피타고라스 거리 함수(Pythagorean metric)'''라고 표기된 문헌도 존재하지만 지금은 사장된 표현.

4.2.2. 택시 노름


Taxicab norm. 다른 이름은 '''맨해튼 노름'''(Manhattan norm)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left\|\bold{x}\right\|_1 = |x_1| + |x_2| + \cdots + |x_n| = \displaystyle\sum_{k=1}^{n} {|x_k|}$$

lp 노름에서 p=1의 꼴이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0, 0)에서 (1, 1)까지 움직이고 싶을 때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가는 거리는 유클리드 노름으로 계산하지만, 만약에 그 사이에 밑면의 한 변의 크기가 1인 정사각형 모양의 빌딩이 있고 田자 모양의 도로망이 있을 때에는 ㄱ자 형태로 가로 1, 세로 1만큼, 총 2의 거리를 가야 한다. 이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이 택시 노름이다. 맨해튼의 도로 구조가 위와 같이 격자 모양에 가까워 다른 이름이 맨해튼 노름인 것. 당연히 여기서 유도되는 거리함수 이름은 '''택시 거리 함수(Taxicab metric) / 맨해튼 거리 함수(Manhattan metric)'''이다.
이름만 봐서는 재미로 만든 노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머신러닝이나 통계학을 전공한다면 L1 정규화(L1 regularization)라는 개념으로 자주 마주치게 될 것이다.

4.2.3. 상한 노름


lp 노름에서 p를 무한대로 보내면 얻는 노름으로

$$\left\|\bold{x}\right\|_{\infty} = \max(|x_1|, |x_2|, \cdots, |x_n|) $$

즉 주어진 성분 중 최대값을 노름으로 삼는 방식이다. 상한 거리 함수, 혹은 최대 거리 함수(max metric)가 이 노름에서 정의된다.

5. 내적 및 거리함수와의 관계


내적이 정의되면 노름은 그 내적에서 $$\lVert\bold{x}\rVert:= \sqrt{\langle\bold{x},\bold{x}\rangle}$$에 의해 자연스럽게 정의된다.[5]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즉, 노름이 있다고 해서 그에 자연스럽게 대응되는 내적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노름이 정의되면 거리함수(distance function 혹은 metric) $$d(\cdot, \cdot): V\times V\to\mathbb{R}$$가 다음에 의해 자연스럽게[6] 정의된다. $$d(\bold{x}, \bold{y}):= \lVert \bold{x}- \bold{y}\rVert$$.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즉, 거리함수가 있다고 해서 그에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노름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거리함수는 벡터공간이 아니라도 정의될 수 있다.[7]
노름은 위와 같은 '자연스러운' 거리함수(the norm-induced metric) 뿐만 아니라 다른 거리함수도 만들 수 있다. $$d(\bold{x}, \bold{y}):= \lVert \bold{x}\rVert + \lVert \bold{y} \rVert$$ 라 정의하고, 단 $$\bold{x}= \bold{y}$$일 때 $$d(\bold{x}, \bold{y})= 0$$라 하면, 이것도 거리함수의 공리를 만족하며, 흔히 우체국 거리(post office metric)라고 불린다. 왜 이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하려면, 원점에 단 하나의 우체국이 있고, $$\bold{x}$$에서 $$\bold{y}$$로 편지를 보낼 때 우체국을 거쳐 편지가 이동하는 거리가 $$d(\bold{x}, \bold{y})$$라고 생각해보자.

6. 바나하 공간(Banach Space)


노름 공간 $$V$$ 가 다음 조건을 만족할 때 이를 바나하 공간(혹은 바나흐 공간)이라 한다.

완비성(Completeness) : 노름공간의 임의의 코시수열이 그 노름공간 상의 한 점으로 수렴한다.

이에 관련된 -수학개그가 있다.[8]

Q: 노랗고, 선형이며, 노름이 있는 완비공간은?

A: 바나나하 공간.

참고로 선형공간은 벡터공간을 의미하며, 노름이 정의된 벡터공간은 노름공간이며, 완비 노름공간은 바나하 공간이다.

7. 관련 문서


[1] 흔히 '삼각부등식'이라고 부르는 것.[2] 반노름의 예로는 $$\lVert\bold{u}\rVert= 0~\forall\bold{u}$$라는 자명한 경우가 있다. 또한, 비가역행렬 (정확히는 rank-deficient) $$A$$를 고정하고 $$\lVert\bold{u}\rVert^* = \lVert A\bold{u}\rVert$$라고 정의한다면 새로운 함수 $$\lVert\cdot\rVert^*$$는 반노름이 된다.[3] 3번은 이것의 역일 뿐, 이것을 함의하지 않음에 유의하자.[4] 어떻게 보면 노름은 절댓값의 개념을 확장시켰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5] "$$\lVert\cdot\rVert$$ is ''the'' norm induced by $$\langle\cdot,\cdot\rangle$$. 유일성을 의미하는 the 가 붙었음을 유의하자. 이는 해당 내적과 관련된 노름이 유일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lVert\cdot\rVert$$가 딱 이 유명한 노름을 가리킨다는 의미다.[6] 이 문단과 윗 문단의 '자연스럽다'는 말은 사실 '2, 3차원 유클리드 공간의 직관을 확장했다'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7] 예컨대 임의의 집합에서 함수 $$d(x, y)$$를 $$x= y$$라면 0, 그 외에는 1의 값을 가지도록 한다면, 이는 거리함수의 공리를 만족한다. 이를 이산거리함수(discrete metric)이라 부른다.[8] 링크 7번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