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광선
1. 자연 현상
해돋이 직후 또는 해넘이 직전에 태양방향 수평선 근처에서 녹색 빛이 관측되는 광학적인 현상으로, 자주 목격되는 현상은 아니다. 짧으면 몇초에 지나지 않으며, 길어도 1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것도 관측될 경우고, 구름이나 각종 기상적인 이유로 관측되는 사례부터가 적다. 배를 타고 큰 바다로 나갈 경우에 해돋이 또는 해넘이 시간에 맞춰 갑판에 나와 관찰하면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기상청에서도 이 현상을 그냥 "green flash" 라고 적어둔 걸로 미루어 보아, 아직까지 이 현상을 지칭하는 공식적인 한국어 단어는 없는 듯하다. 기상청에서 이 현상을 언급한 글.
포켓몬스터의 루가루암의 애니메이션 기준 '황혼의 모습' 진화 조건도 바로 이 녹색 광선을 보는 것이다. 인게임 진화조건은 배포를 받은 특수한 암멍이를, 게임 시간 상으로 17시~18시 사이에 레벨 업하는 것이다(레벨 25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은 동일).
관련된 형상으로는 매직 아워가 있다. 이건 해넘이 이후 금빛으로 물드는 형상을 말한다.
2. 소설
쥘 베른이 1882년 발표한 소설의 제목. 원제는 Rayon Vert. 영문 제목은 Green Flash. 모티브는 1번 단락.
스코틀랜드 서부 헬렌스버그에서 홀로 남은 조카딸 캠벨 양을 키워온 멜빌 형제는 그녀가 성인이 되자 결혼을 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캠벨은 완벽한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질 때 발견할 수 있다는 '녹색 광선'을 보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그들은 스코틀랜드 해안가를 여행하며 녹색 광선을 관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기상 현상의 방해와 예상 밖의 만남에 의한 사건으로 인해 녹색 광선을 관찰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출처
3.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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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항목에서 유래한 영화 제목.
1986년 8월 29일에 개봉한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이다. 유래가 되었던 소설 이름과 똑같은 "Le Rayon Vert" 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원작으로 삼은 건 아니지만, 모티브를 많이 따왔다. 작중에서도 직접 언급되는 편. 로메르 영화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다. 국내에서도 개봉 당시 흥행은 실패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대중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중.
청순한 소녀 델핀느는 여름휴가를 맞이하지만 친구들로부터 함께 휴가를 보낼 기회를 거절당한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그녀는 휴가 기간을 혼자 보내야 하는 외로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남자 친구를 구할 수 있기를 내심 바리지만 자신의 성격탓으로 뜻대로 되질 않는다. 그러나 델핀느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얼마전 친구로부터 녹색은 그녀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좋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친구의 권유에 따라 노르망디에 있는 친구집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1986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다.
3.1. 여담
- 홍대에는 이 영화이름에서 상호를 따온 녹색광선이라는 카페가 2013년까지 있었다. 홍대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가들에게는 유명한 공간디자인 관련 예술공간으로써 문 닫기 전까진 꽤 유명했던 듯 한데 건물주와 관련된 어른의 사정으로 문을 닫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다른 상호로 장사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