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카
1. 개요
라이온 킹 2의 등장인물. 성우는 앤디 딕/서재경.
지라의 큰아들이자 아웃사이더 삼남매의 맏이. 코부의 형이자 비타니의 오빠다. 누카가 스카의 아들인 걸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카와의 관계는 명시되지 않았으며 스카의 친아들이라는 것은 팬픽에서나 나오는 설정이다.
다른 수사자들과 달리 갈기가 부실해서 위엄이 안 서고 전체적으로 꼬질꼬질하다.[1] 늘 온 몸을 긁어대는 걸로 보아 피부병이 있거나 벼룩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이다. 성격도 괴팍하고 모자란 꼴을 많이 보이며 전체적으로 덜떨어진 행동을 많이 한다.
스카가 친아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부를 후계자로 지목했고[2] 지라가 모든 관심을 코부에게 쏟기 때문에 누카는 형임에도 불구하고 동생에게 이기지 못해 상당한 열등감과 애정결핍을 앓고 있다. 하지만 엄마인 지라가 원체 사납고 포악한 성격인지라 반항 한 번 못하고 늘 구박당하는 신세. 여동생인 비타니도 종종 누카를 한심하게 여긴다.
2. 작중 행적
코부를 돌보라는 지라의 명령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비타니와 노닥거리고 있던 탓에 지라에게 혼난다. 코부가 악어떼를 만난데다 심바까지 맞닥뜨려 위험한 상황이 일어났기 때문.
코부가 자라난 이후에는 비타니와 함께 심바 암살작전의 사전 작업을 한다. 불에 휩쌓인 키아라를 구해준 코부가 프라이드 랜드에 입성한 뒤, 심바와 단 둘이 남았을 때 심바를 해치우는게 원래 작전이었다. 그러나 코부가 키아라에게 진짜로 반해버리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실패. 어찌저찌 지라 일행은 심바와 코부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을 덮치는데 성공한다.
상처 입은 심바는 도망을 치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본 누카는 심바를 뒤쫒아 숨통을 끊어 지라에게 인정받으려 한다. 심바의 다리를 붙잡는데는 성공했으나 심바가 걷어찬 나무 무더기가 무너지는 바람에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깔려 죽고 만다. 유언은 "죄송해요, 어머니. 노력했는데..."[3]
누카의 죽음에 분노하는 지라는 심바를 죽일 수 있었던 기회를 몇 번이고 날려먹은 코부를 타박한다. 모자 관계가 완전히 파탄나면서 지라는 앞발톱을 휘둘러 코부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결국 싸우길 거부하는 코부를 내치고 심바와의 전쟁을 선전포고한다.지라 :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아느냐?!
코부 : 전 아니에요. 이번 일은 제 잘못이 아녜요. 전,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지라 : 바로 그거야. 구경만 했다는 건 다시 말해 곧 우리 모두를 배신한 거야. '''스카를 욕되게 했어!'''
코부 : 이젠 스카하고 날 관련짓지 마세요!
지라 : 널 그냥 내버려 둘 순 없다, 너 때문에 애꿎은 누카가 죽었어!
코부 : 아니에요...
지라 : '''네 형을 네가 죽인 거야, 이 놈아!!'''
코부 : 아니예요!!
허무하게 사망한 캐릭터이지만 돌아보면 동생들처럼 기본 심성은 나쁘진 않은 듯 하다. 복수를 갈망하는 지라의 비뚤어진 세뇌 교육 때문에 그런거지, 본래 형제자매 관계 사이는 큰 다툼 없이 괜찮은 모양이다. 당장 누카가 원하던 것도 그저 어머니에게 애정받고 싶어하는 정도의 욕망이 있는 것이지, 야망을 위해 스카마냥 형제조차 살해하는 냉혈한은 아니었다.
3. 기타
- 실제 야생에서도 다 자라도 갈기가 제대로 나지 않는 수사자는 제법 존재한다.[4]
- 공식적으로 스카와는 관계가 없다. 각본가 중 한 명인 플립 코블러가 누카는 스카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했지만 감독인 다렐 루니가 부정했다. 본래 누카와 코부는 라이온 킹 2의 초기 구상 단계에서 애초에 Nunka라는 하나의 캐릭터였다. 이 당시에는 지라와 스카의 아들이라는 설정이 있었으나, 제작진은 라이온킹 1과 너무 동일한 플롯이 될 것을 우려하여 스토리를 지금처럼 고쳐서 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각각 누카와 코부로 분리된 후에는 그냥 지라의 아들이라는 설정만 남았다. 스카와 외관적인 공통점이 상당히 많지만 그것은 코부도 마찬가지다. "코부는 스카의 친아들도 아닌데 무슨 후계자냐" 는 대사 때문에 많은 팬들이 팬픽에서 친아들로 설정하고는 한다. 그러나 디즈니 공식으로 지라의 자녀들과 스카는 혈연 관계가 없다.
- 스카와 그다지 닮은 구석이 없는 코부와 달리 스카와 꽤나 닮아 있다. 특히 사악한 미소를 지을 때의 모습은 스카와 완전 판박이. 성격도 사랑과 임무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하는 코부와는 달리, 심바를 해치울 기회가 왔을때 확실히 해치우려 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어떻게 생각하면 후계자의 자리를 형제에게 빼앗기고 어떻게든 인정 받으려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스카의 운명만 그대로 이어받은 캐릭터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스카는 하다못해 왕 노릇이라도 해봤지 누카는 그냥 사망. 지라는 심바가 스카를 죽였다는 이유로 증오했는데 그 이후에는 누카까지 죽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누카는 결국 지라가 마지막 이성마저 내던져 막나가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하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 제작과정에서 누카의 사망장면에 잘려나간 부분이 있다.영상. 잘린 내용은 '마침내 어머니가 날 주목해서 봐주었다'는 대사와 미소를 짓는 지라의 모습.
- 삼남매 중에서 가장 안습한 인생을 살다가 갔다. 본인은 남동생 때문에 어머니에게 제대로 인정도 받지 못한 채 사고로 죽어버린 반면, 동생 둘은 프라이드 랜드의 요직(?)을 꿰차게 된다. 비타니는 라이온 수호대의 결말부에서 카이온에게 직접 라이온 수호대의 수장 직위와 포효의 힘을 건네받는다. 그리고 얄미워하던 막내 동생 코부는 프라이드 랜드의 공주이자 차기 여왕인 키아라와 짝으로 맺어지면서 프라이드 랜드의 다음 왕이 될 거라고 심바가 직접 인정까지 해준다. 만약 죽지않고 끝까지 살아남았다면 키아라의 설득을 듣고 비타니를 따라 아군이 되어 무리 대접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상당히 아쉬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