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아마로

 


Law&Order SVU에 나오는 형사로 대니 피노[1]가 맡았다. 히스패닉으로, 종교는 가톨릭이다.
엘리엇 스테이블러의 빈 자리를 대신해 올리비아 벤슨의 파트너로 온 형사로 이전에는 마약반에서 큰 실적을 거두었다. 딸 자라를 두고 있으며 아내 마리아는 현역 군인으로 이라크에 파병되어 심리전과 홍보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와는 그녀가 이라크에 있을 때부터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꽤 많이 보여 주었다. 예를 들어 닉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만난 사건 관계자가 마리아와 이라크에서 알게 되어 친한 사이였지만, 마리아는 이를 닉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닉이 그 사실을 마리아에게 얘기하자, 마리아는 그렇게 언제나 형사처럼 굴지 좀 말라고 짜증을 냈다. 아내가 미국으로 귀환한 후에도 둘의 결혼이 위태로움을 암시하는 상황이 많다. 물론 그 둘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며 시청자의 염장을 지르던(...) 장면도 많지만.
이런 저런 일이 겹쳐도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가던 와중에, 닉과 마리아가 경찰서 한복판에서 대판 싸우는 사건이 일어난다. 정황은 이렇다. 마리아의 불륜을 의심하던 닉이 뉴욕에 돌아와서 다른 남자 집에 들어가는 아내를 뒤에서 지켜보았다. 아내가 거짓말을 한 것에 빡쳐서 필라델피아까지 그 남자를 찾아가 두들겨 패고 경고, 그것을 안 아내가 자기 친구를 때렸다고 경찰서에 찾아와 뒤집어 놓고, 닉은 닉대로 아내를 못 믿겠다고 말하며 부부싸움을 했다. 아내가 결국 그 남자의 도움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하였지만, 서로 부부관계는 더 한층 악화. 아마도 가정문제가 일어날 듯.(...) 결국 시즌 14에서는 마리아가 전역 후 워싱턴 DC의 국방부에서 근무한다는 핑계로 떠나버렸다. 다만 이후의 언급에 따르면 둘 다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 모양. 아주 시도때도없이 전화 통화를 한다.
시즌 13에서는 네 살이었다가, 시즌 15에서는 여섯 살이 된 딸 자라에게는 아주 상냥한 태도를 보인다. 할로윈 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날도 꼭 함께 보낸다. 딸이 산타에게 쓴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자기가 가장 바라는 선물은 아빠 엄마가 함께 사는 것이라고 쓴 걸 보고 씁쓸해 하기도. 평소에는 그나마 감정을 잘 조절하던 그가 사건에 연루된 범인이 집에 전화를 해서 딸이 받은 걸 보고 빡쳐서 멱살잡이를 한 적도 있다. 여담이지만 여섯 살밖에 안 된 딸을 스파이 박물관에 데려 갔다고 신이 나서 이야기하다가, 도널드 크레이건 반장에게 혹시 동물원이란 단어를 들어 봤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 나중에 마리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이를 국립 동물원으로 데려가겠다고 보고한 걸 보면 반장의 태클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모양.
서글서글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기존의 SVU 멤버들과도 별 마찰없이 합류했다. 먼치나 핀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었고, 특히 같은 마약반 출신인 핀과 사이가 좋은 듯. 거의 같은 시기에 배치된 아만다 롤린스와도 여러 사건을 함께 수사하며 썩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파트너가 된 올리비아 벤슨과는 다소 어색한 관계로 올리비아의 은근한 디스(...)를 받으며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2] 때문에 시즌 초중반이 넘어서도 닉은 올리비아의 눈을 바로 보지 못했다. 먼저 올리비아에게 자기 가정사 같은 것을 이야기해 줄 정도로 좋은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노력하다 지친 닉 때문에 한때는 둘 간의 분위기가 냉랭해질 정도였으며, 도널드 크레이건 반장이 결국 둘을 떼어 놓기 위해 파트너들을 서로 교체해 가며 수사를 맡기기도 했다. 이 때 상처가 컸는지(...) 나중에는 올리비아가 먼저 손을 내밀어도 닉이 거부적인 태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좋은 관계를 회복하게 되면서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쌓고 있는 중이다. 딱딱하게 성으로 부르던 단계를 지나 서로를 리브, 닉이라고 부르는 단계. 이제는 웬 사이코같은 용의자가 올리비아를 위협하면 자기가 먼저 빡쳐서 달려들 정도가 됐다.
엘리엇과는 정반대로[3] 상대를 구슬리는 데 능하지만, 역시 다혈질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툭하면 주먹을 휘두르거나 책상을 쳐 댄다. 심지어 전에 SVU의 일원이었던 브라이언 캐시디가 정보를 안 준다고 총을 겨눠 위협하기도 했다. 아만다 롤린스가 경찰서 앞에서 스나이퍼에게 저격당한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핀이 정보를 얻으려고 용의자를 쥐 잡듯이 패줬는데[4] 그 때도 태연하게 도와줬다. 심지어 핀이 숟가락으로 용의자의 눈을 파 버리겠다고 위협하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오히려 빨리 하라며 재촉했다.(...)
어찌 되었든 사건을 수사하는 데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다만 피해자들을 몰아붙이거나 비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5] 여러 번 파트너인 올리비아에게 지적을 받았다.
맨 처음엔 수염이 덥수룩한데다 후줄근한 차림새였으나 곧바로 그 자리에서 이 수염 밀자고 데려간 뒤(...) 이후엔 수염을 밀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오고 있다. 엘리엇의 부재를 아쉬워하면서도 '훈남이 새로 나와서 좋다'는 소리도 간혹 들리는 걸 봐서는 드라마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합류한 듯. 캐릭터도 설정상 미남으로 보인다. 여자들이 종종 호감을 표하고 같은 남자들도 "당신같은 미남이면 여자들이"같은 이야기를 많이한다.
그리고 시즌 14 17화에서 그가 10년 전에 잠입 수사를 할 당시에 만난 마약상의 여동생 신시아 만체노와 사귀어서 생긴 9살짜리 아들 길베르토 차베스가 있음이 밝혀졌다. 아이의 애칭은 길로 엄마가 이후에 사귄 남자친구 로베르토 차베스의 호적에 올랐다. 현 아내인 마리아랑 결혼하기 전에 태어난 아이라 본인도 몰랐다. 잠입 수사가 끝나고 닉은 그대로 증발하였는데, 신시아는 그가 콜롬비아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여 혼자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기른 것.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된 후 닉은 신시아를 찾아다녔지만, 하필 그 몇 달 간 신시아가 아이를 낳기 위해 미국을 떠나 있었던 관계로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대로 관계가 끝났었다. 문제는 신시아의 현 남자친구인 차베스 역시 마약상이고, 어린 길베르토를 운반책으로 이용하여 마약 거래를 하던 중이라는 것. 이에 닉은 아내 마리아에게 사실을 털어놓는 한편, 작전을 수행하여 차베스를 구속시킨다. 이후 신시아와 길베르토와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딸 자라와 길베르토를 함께 공원에 데리고 가 놀아주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에게 너무 충격이 될 것을 우려한 신시아가 말리는 바람에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한참 숨기고 있다가, 나중에는 신시아의 배려로 일이 어찌 된 것인지 이야기해 준 듯하다.
시즌 15에서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 특히 아직까지 납치 사건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고생하는 선배 올리비아의 백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때의 모습을 보면 올리비아와 닉 사이에 있었던 해묵은(?) 감정은 서로 털어버린 지 오래인 것 같다. 11화에서 핀이 올리비아가 경사로 승진이 됐으니 SVU를 떠나 어디 다른 데에 배치될 지도 모른다고 투덜거리자 자기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
또한 해당 시즌의 1, 2화에서 결혼 반지를 더 이상 끼지 않는 게 드러났다. 올리비아가 거기에 대해 묻자, 보이시는 그대로라고 대답. 이후 시즌 15의 9화에서 마리아와 완전히 결별했다는 게 확인된다. 이 에피소드에서 아만다 롤린스와 대판 싸우면서 이 점을 갖고 롤린스가 그를 공격했는데, 전후 사정이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아만다 롤린스 항목 참고. 이후 롤린스와는 그냥저냥 지내다가 11화 초반에 둘 사이에 흐르는 이상한 기류를 눈치챈 반장이 뭔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그만두라고 말한 이후, 롤린스가 먼저 사과하면서 관계가 개선됐다.
시즌 15 11화에서 올리비아와 브라이언 캐시디가 같이 사는 집에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롤린스와 함께 웬 추격전에 휘말렸다. 종국에는 오해 때문에 무고한 14살짜리 아이를 총으로 쏘아 하반신을 마비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필 신임 뉴욕 시장이 선출되고 어수선한 상황인 데다가, 총에 맞은 아이가 흑인인 바람에 총을 쏜 게 인종적인 이유가 아닌지 엄청나게 관심이 쏠렸으며, 게다가 닉도 파티에서 술을 마셨던 터라 이리저리 고생했다. 어쨌든 닉의 입장에 비춰볼 때는 총을 쏠 수밖에 없었던 상황임이 인정되어 기소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이 일이 오래 마음의 짐으로 남을 듯하다.
최근 들어 아만다 롤린스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 듯 하다. 아만다네 집에서 샤워하고 나와서 같이 TV를 보는 연출에 수많은 팬들이 흐뭇(...)해했다.
시즌 15~16에서는 가정사로 심란한 마당에 법원에서 무죄로 풀려난 아동 성도착 변태가 풀려나서도 학교 근처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을 보고 꼭지가 돌아서 떡이 되도록 두들겨 팼다가 내사과에 단단히 찍혀서 한동안 순경으로 강등된채 분노조절장애 치료도 병행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 사이에도 SVU 친구들의 부탁으로 언더커버 임무도 뛰어주는등 열일하는 모습이 안습.. 다행히 열일하는 모습을 알던 올리비아가 내사과 터커 경감에게 잘 설득해서(+ 일손 딸리니까 제발 복직시켜달라는 징징..) 형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올리비아가 경위로 승진하면서 올리비아를 대신할 경사급 인원이 필요하대서 경사 승진 시험을 보려 했는데, 그간 사고를 많이 쳐서인지 상부에서 저놈 승진 보류하라는 암묵적인 지시가 있었음을 올리비아에게 듣고 크게 실망한다. 핀에 따르면 올리비아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수험서를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렸다고. 게다가 국방부에서 일한다고 워싱턴 DC로 가느라 드문드문해졌던 아내 마리아는 군무원도 그만두고 노스롭 그루먼에 취직했다고 로스앤젤레스로 가버려서 자라도 못 보는 마당에 힐베르토랑 신시아마저 친척 사는 샌디에이고로 가버린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는 올리비아가 입양한 노아의 친부이자 인신매매 범죄자 조니 D가 재판에 회부되었다가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고 순경에게 총을 빼앗아 총질을 해대는 통에 조니 D와 총격전을 벌여서 조니 D를 죽였지만 간과 무릎에 총을 맞아서 사경을 헤맨다. 결국 그 부상을 계기로 재활기간도 오래 걸리겠다, 퇴직연금은 두둑히 보장받았겠다, 어차피 승진길도 막혔겠다 싶어서 NYPD를 그만둔다. 올리비아와 노아의 입양 기념 파티에 목발을 짚고 와서 그만둔다고 얘기했는데 올리비아가 그간 수고 많았다고 토닥여주는 모습이 짠하다.. 시즌 17에서 아만다의 언급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국립공원 경찰로 취직했는데 일개 형사에서 승진길 막혔던 NYPD와 달리 자기 맘대로 팀도 꾸리는등 웬만큼 잘 지내는 모양.
[1] 콜드케이스스카티 밸런스 역으로 유명하다.[2] 아마로의 문제라기보단 올리비아가 12년간 파트너였던 엘리엇이 그만 둔 빈자리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와중에 바로 새 파트너가 들어온 게 문제.[3] 화를 내도 엘리엇에 비하면 정말 얌전한 수준이다.[4] 이 때 용의자는 핀이 15년 전 마약 반에 있었을 때 파트너를 총으로 쏜 사람이었다. 그 충격으로 핀이 마약 반을 그만두고 SVU로 온 것. 정확히 말하자면 핀의 파트너가 핀 대신 총에 맞아 한 쪽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다.[5] 예를 들어 아내와 세 명의 아이가 있는 남성이 사실은 동성애자라서 게이 바에 가 바람을 피우다 성폭행의 피해자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 때 피해자에게 약간 딱딱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