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배우 휴 잭맨[1]'''
1. 개요
2. 관리
3. 수염의 멋과 지저분함
4. 수염 자국
5. 여자와 수염
6. 문화상 관점
6.1. 미국 문화
7. 현실적 이유
7.1. 군대와 수염
8. 수염의 종류
8.1. 일반적인 분류
8.1.1. 할리우드(Hollywood)
8.1.2. 힙스터(Hipster)
8.1.3. 고티(Goatee)[2]
8.1.4. 프티트 구티(Petite goatee)
8.1.5. 친 커튼(Chin curtain)
8.1.6. 노리스 스키퍼(Norris skipper)
8.2. 기타 분류
9. 현실의 수염과 관련된 사건
10. 창작물 속에서의 수염


1. 개요


鬚髥
일반적으로 2차 성징 이후 얼굴 등지에 나는 을 지칭한다. 보통 콧수염(윗수염 자 髭), 턱수염(턱수염 수 鬚)과 구레나룻 수염(구레나룻 염 髥)으로 나뉜다.[3]
오늘날 현대 한국어에는 수염만 가리키는 고유어가 없다. '샘' 등의 방언이 있지만 이는 다른 방언형들과 비교해 봤을 때, 한자어 '수염'의 변형으로 보인다. 그나마 '구레나룻'에 옛 고유어의 흔적이 있는 정도이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거웃' 혹은 '날옷[4]'이라고 했다. '거웃'은 수염뿐 아니라 음모(신체)를 포함하는 단어였고, '날옷'이 오늘날의 수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구레나룻'의 '나룻'이 바로 '날옷'에서 유래한 것이다.
고양이를 비롯한 짐승들의 수염에 대한 정의는 사람의 수염과는 좀 다른데,[5] 짐승들은 피부 전체를 이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짐승의 신체 부위에서 '수염'이라고 불리는 부위는 볼#s-1이나 주변에 길게 자라난 몇 가닥의 털을 의미한다. 이 수염들은 통로와 몸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거나 공기의 떨림을 감지하는 안테나 같은 역할을 하는데, 당연히 잘리거나 손상되면 행동에 크나큰 지장을 받는다. 다만, 짐승들의 수염은 '얼굴에 난 털'이자 같은 명칭을 쓴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람의 수염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부위이다. 사람의 수염은 퇴화되지 않은 털이 남아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별다른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본 문서에서는 사람의 수염에 대해서만 설명한다.

2. 관리


'''어렵다'''. 원하는 부위에 충분히 보기 좋게 자라 줘야만 한다. 듬성듬성 흉하게 자라는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100% 탈락이다. 설사 잘 길러 냈더라도 조금만이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매우 지저분해진다. 충분히 길게 자란 수염은 세균은 물론이고 미관상으로도 썩 좋지 않아서 일정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매일같이 온갖 도구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관리해 줘야만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기르는 모양이 복잡한 경우 매일 30분에서 1시간 넘게 들이는 경우도 있다. 멋지게 수염을 기른 사람이 있다면 외모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주 이내의 막 기른 수염은 그런대로 관리하기도 어렵지 않고[6] 보기에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 경우에도 듬성듬성 흉하게 자라는 사람은 멋이 없게 보인다.
대한민국에서는 문화적인 이유로 젊은 나이에 수염을 기르기 어렵다. 나이 많은 사람들, 특히 꼰대스런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어른 앞에서 어린 놈이 감히 수염을 길러?"와 같은 식으로 아주 안 좋게 본다. 블루칼라나 자영업자라면 그나마 덜하겠지만, 회사원이나 공무원 같은 직종들이라면 엄두도 못 낸다. 면접 시에도 마이너스 요소가 되며, 설령 입사한 뒤에 기른다 해도 인사고과에 불이익이 생긴다. 일례로 국내 아시아나항공조종사가 수염을 길렀다가 사측에 징계를 먹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조종사는 이같이 개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처분에 항의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결국 대법원에서 수염을 기른 이유로 내린 징계는 부당하다는 확정판결을 받았다. # 사측이 조종사에게 내린 징계는 헌법근로기준법이 규정하는 평등 원칙을 위배한 것으로 판결했기 때문이다.
수염이 빨리 자라나는 사람은 매일같이 수염과의 전투를 치열하게 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염이 드문드문 느리게 자라나는 사람을 비교적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부러워할 수 있다. 반대로 수염이 드문드문 느리게 자라나는 사람은 수염이 빠르고 고르게 잘 자라나는 사람을 부러워할 수 있다. 수염이 빨리 자라는 경우에는 단 하룻밤만 면도를 안 하고 지나면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기도 하며, 하루에 면도를 두 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굵은 수염이 나는 부위는 얼굴과 턱 주위로 그치지만, 심하게 나는 사람들은 목젖 부근까지 넓게 자라기도 한다. 극소수지만 한국 사람들도 이런 부류가 있다.
사춘기 즈음에 처음 나는 수염은 매우 부드러운데, 딱히 불편한 점도 없기 때문에 좀 길러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따로 아무 관리도 안하고 그냥 자라나게 내버려두면 길어질수록 점점 보기 흉할정도로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결국 면도를 하게 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중고등학교는 교칙에 수염도 못 기르게 하며, 어떤 학교는 심지어 수염이 조금만 길어도 얄짤없이 벌점을 때리거나 그것도 모자라 학생부로 끌고 가서 강제로 수염을 깎기도 한다.
면도할수록 털이 굵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의사들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갓 깎은 수염이 빳빳하고 거친 이유는 끄트머리가 날카롭게 잘렸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 마찰을 겪다 보면 닳아서 가늘고 부드러워진다. 마치 지우개를 쓰다 보면 둥글어지고, 그걸 칼로 자르면 잘린 부위가 날카로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처음 수염이 날 때는 얼굴에서 어떤 모양의 수염이 나게 될 지는 알 수 없으며, 성장기가 끝날 즈음에야 알 수 있다. 유전상 요인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피부 관리처럼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고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좋은 모양으로 자란다. 그렇지 않으면 수염이 불규칙하게 발달하여 수염이 듬성듬성 삐죽삐죽 보기 흉하게 자란다. 나야 할 곳에 듬성듬성 빈 곳이 생기고, 안 나야 될 곳에 한두가닥씩 굵게 자라서 좋지 않다. 때문에 매사에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
수염을 기르려는 사람은 여러 방법을 찾아서 시도하는데, 미크로겐이 이쪽으로 유명했었다. 남성호르몬이 들어 있는 무모증 치료용 전문의약품이였지만 남성호르몬제 그 자체의 위험성[7] 및 오남용, 도핑 등의 문제 탓에 2017년부터 대한민국에서는 수입·판매가 전부 중단되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팔고 있는데, 강수일이 이걸 발랐다가 도핑테스트에 걸렸다. 현재 수염 커뮤니티에선 미크로겐의 효능에 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미녹시딜 성공후기담이 많다.[8] 하지만 이것도 사람마다 효능이 다르고 쉽게 구할 수 있다 한들 원래 다른 용도의 약물이니 관심있는 위키니트라면 좀 더 알아보는걸 추천.
수염이 나는 위치와 얼굴 생김새에 따라서 면도 난이도가 다르지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사방팔방으로 삐죽삐죽 험하게 자라는 수염을 일회용 면도기로도 쉽게 깎을 수 있다. 시선이 잘 닿지 않는 턱 아래나 귀 주변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다 깎고서도 손으로 여기저기 만져 가며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이롭다. 손에 거친 느낌이 들면 제대로 안 깎인 것이다.
전기면도기는 피부 베일 일도 없는데다 물이나 셰이빙 크림 같은 것을 바르지 않아도 되는 간편하고 좋은 물건이지만, 칼날이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는 특성상 일반 면도기만큼 깔끔하게 면도하기는 불가능해서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대부분은 바빠서 시간에 쫓기는 시기에만 (다른 사람들에게 수염 자란 게 대충 봐도 눈에 띄거나 하지 않도록) 전기면도기를 사용하고, 시간 여유가 있거나 외모가 중요해지는 면접 등의 상황이 오는 시기에는 일반 이중날·삼중날 면도기로 직접 정성스럽게 면도하지, 전기면도기 하나만 매번 사용하지는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면도 항목 참조.
너무 많이 기르면 당연히 불편하다. 음식이 수염에 묻는 것은 예삿일이고, 싸움이 나면 다른 사람이 잡아뜯을 수도 있으며[9][10], 지퍼나 열쇠고리, 체인 등에 낄 수도 있다. 심지어는 담배를 피우다가 불똥이 튀어 이 붙을 수도 있다. 연인과 키스할 때도 연인의 입에 수염이 들어가고 입술과 얼굴이 따갑고 연인이 불편해한다.
여타 몸털처럼 레이저를 사용한 장기 제모가 가능하다. 영구 제모라는 것은 당연히 거짓말이고, 2년 쯤 지나면 모낭이 재생된다. 한 번에 되는 것도 아니어서 보통 5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방문하여 시술받는다. 비용은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이다.
그 외에도 핀셋으로 수염을 하나하나 뽑는 방법도 있다. 뽑을 때 밑과 위 사이에 자란 수염은 꽤 따갑게 느껴진다. 피부가 더 민감하고,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염을 핀셋으로 자주 뽑으면 피부가 늘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다, 당연하지만 뽑은 자리에서 다시 자라나므로 평생 내내 뽑아야 한다.[11] 또한 피부에 자극이 가게 되고 수염이 있어야 할 모공이 비워지다 보니 그 자리에 고름이 차거나 세균 감염으로 염증 등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이게 반복되다 보면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 검게 착색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하지만 수염이 별로 없거나 뽑을 때 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는 추천하는 게 바로 이 방식이다. 시간을 좀 잡아먹는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면도와는 비교가 안 되는 깔끔함을 자랑한다. 잘 해도 뿌리 및 밑동이 남아 있어 까칠까칠한 면도와 달리 아기피부 같은 매끈함에 매료되어 쪽집게 애호가가 된 사람이 의외로 꽤 많다. 피부 늘어진다는 것도 정작 그런 부작용 겪었단 체험담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일단 한번 하면 기본 일주일은 보장되니 손을 안 타게 되어 경우에 따라선 면도하는 것보다 시간을 더 줄일 수도 있으니 수염숱이 듬성한 사람이라면 한 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위에 나온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뽑기 전후로 손과 뽑는 부위, 핀셋을 깨끗이 세척하고, 또한 뽑은 부위의 통증과 자극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하며,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비슷하게 손톱으로 뽑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일단 핀셋으로 할 때보다 잘 뽑히지도 않거니와, 손의 세균이 모낭으로 침투할 수 있고, 상처도 나기 쉽다.

3. 수염의 멋과 지저분함


멋지게 보이는 수염 숱은 어느정도 타고나야 하는데다가, 추가로 매일 적지 않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가능하다. 얼굴의 모양새도 고려해야 한다.[12] 멋진 수염들은 절대로 그냥 만들어지는 수염이 아니다.
배기성이 DJ를 하던 시절에 한 청취자가 "여자들은 추노를 보면서는 수염 멋있다고 하면서, 내가 기르면 더럽다고 자르라고 한다." 라면서 투덜대는 사연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배기성은 그 사람에게 "나도 하루에 30분 정도 수염을 손질한다. 수염을 기르려면 정성이 필요하다." 라고 충고했을 정도다. 그래도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라서, 노력해서 간지나는 수염을 만들게 되면 사람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수염은 외모에 특징성을 부여한다. 아돌프 히틀러의 수염은 아예 그 사람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의 방송인 노홍철은 '''콧수염이 올라가서 구레나룻에 붙어 버린 모습'''을 연출한 적 있다. 과거 VJ특공대에 출연, 공감토크쇼 놀러와에서 증언, 무한도전에서 자료 공개. 한때 한국에서 무함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간첩으로 활동했었던, 문명교류사 학자 정수일은 수염 때문에 인종조차 다르게 보여, 오랫동안 외국인으로 위장하여 간첩 활동을 할 수 있었다.(혼혈조차 아니었다!) 또한 에이브러햄 링컨은 50세까지 수염을 단 한번도 기른 적이 없었는데, 인상이 험악해 보이니 수염을 기르면 괜찮을 것 같다고 충고한 한 소녀의 편지를 받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그 후에 지지도가 올라갔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데다가 한반도에서는 근대 이전까지 남자는 예외 없이 수염을 길렀기에 사극에선 반드시 등장한다. 그러나 타고난 수염 숱에 따라 극중 이미지와 상반된 수염이 날 수도 있으므로(장군 캐릭터를 맡은 배우가 염소 수염이 난다든지...) 사극에선 전부 가짜 수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영상의 화질이 고품질이 되면서 접착한 자국이 너무나도 잘 보이게 되어서 이런 한국의 사극을 보는 외국인들은 가짜 수염 왕조라고 놀리곤 한다.
기본적인 숱이 타고나야한다는 점에서 동양권에서는 일단 멋있게 기를 수 있는 사람도 드물고, 특히 한국에선 전반적인 이미지나 여성들의 선호도도 낮은 편이다. 물론 잘생기면 수염이 있든 없든 좋아하지만 '''수염을 길러서 남자가 멋져보이는 게 아니라 멋진 남자가 수염을 길렀을 뿐'''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이조차도 수염을 밀면 더 잘생겼을 것 같다는 반응이 자주 나오곤 한다.[13] 반대로 서양권에서는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염을 섹스심벌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편. 특히 마초 성향이 강한 북미에서 수염의 이미지는 거의 정반대. 일례로 엔드게임에서 크리스 에반스가 인피니티 워에서 길렀던 수염을 면도하자 동서양 여성 관객의 반응이 극도로 갈렸다. 그런가 하면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의 스킨중에 수염을 기른 것이 나왔는데, 서양 여성 게이머들은 환호하고 동양권에서는 무슨 나무꾼이냐고 반응한 일화도 있다.

4. 수염 자국


면도를 해도 수염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다. 피부 속에 남아있는 수염이 원인 중 하나인데, 피부 속에 있는 수염이 을 받으면서 원래 검은색인데 푸르스름한 이 빛에 더 잘 비쳐 더 그렇게 보인다. 게다가 면도하는 부위가 면도날이나 면도크림, 비누에 지속적으로 자극되기도 하고, 남자는 여자에 비해 피지양은 많지만 수분량은 적어서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다. 트러블이 생겨 염증이 가라앉고 다시 올라오는 것이 계속 반복되면 주변 피부도 거뭇거뭇 착색돼 간다. 수염 자국이 진하게 남는 것도 고민거리일 수 있는데, 특히나 청소년 시절, 같은 또래보다 성장이 빨라 일찍 면도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티나지 않은 수염 자국이 갈수록 진해지면서 거스름하면서 푸른 빛을 가진 수염 자국을 가지게 되는데 이게 또 흉해 보이기도 하고 나이가 많아 보이게 되는 노안의 원인이 된다.

5. 여자와 수염


'''남성과 여성을 구분짓는 대표적인 성적 이형성'''으로, '''일반적으로 여성에게는 수염이 거의 없거나 아니면 아예 자라지 않는 편'''으로 보통은 평생 얼굴에 칼 댈 일이 없다. 있더라도 솜털 같은 수준으로 남성과는 달리 자주 면도를 해야 할 수준으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이는 호르몬의 차이로 남성호르몬의 효과 중 하나가 수염을 자라게 하는 것인데, 여자는 남자에 비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미미하기 때문에 수염과 접점이 없다.
그러나 가끔 짙게 수염이 생길 수 있다. 호르몬(안드로겐) 과다 분비에 의한 것으로 동양인에게는 매우 드물지만 서양에서는 동양만큼 희귀하지는 않으며,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상당히 많이 나타나 '겉보기에 덩치 큰 여성'이면 십중팔구 다모증으로 수염이 나거나 일자 눈썹을 갖고 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도 주인공 제제네 교장선생님이 여자인데도 남자처럼 수염이 나 있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물론 남성 만큼 수염이 굵지는 않더라도 밝은 곳에서 자세히 보면 수염이 좀 보일 정도로 자라는 여성들도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제모크림이나 잔털제거기 등의 여러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을 보면, 여성 화가의 자화상인데도 남성으로 여겨질 정도로 눈썹이 짙고 콧수염까지 나 있다. 인종상으로 흔한 다모증 때문. 메가쇼킹 만화가 고필헌이 초등학교 때 별명이 안중근인 여자 학우가 있었다고 한다.
남자에게는 간지 나는 수염은 어찌 보면 낭만이지만 여성에게서 미중년과 함께 꽤 취향을 타는 모에 요소다. 마치 두꺼운 눈썹립스틱을 바른 입술과 비슷한 호불호가 갈린다. 아니, 상기했듯이 애초에 호불호 이전에 콧수염은 체모를 연상하게 하므로 논외.
한편 각종 매체에서 여자가 남장할 때 짧은 가발과 가짜 수염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아주 희귀하게 풍성하게 자라는 때도 있다.
이렇다보니 수염 자체를 아이덴티티로 가지는 여자 캐릭터들도 드물게 존재한다. 한국팬덤에서 통칭 수염걸이라고 불리는 콧수염 소녀. 말그대로 콧수염 소녀라는 뜻이다.

6. 문화상 관점


과거에는 유교에 영향받아 '부모가 물려주신 신체의 일부분'이라는 인식 때문에 수염을 깎지 않는 것이 기본이었다.[14] 현대 면도 문화는 근대 시기 서구 문물의 형태로 들어온 것. 과거에는 누구나 수염을 길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현대 한국[15] 사회에서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수염이 아니라면, 지저분하거나 단정치 못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취직 면접 때 수염을 길게 길러두고 면접에 들어가는 지원자는 거의 없다. 다만 패션업처럼 특정한 직종에서는 자신의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고자 특이한 모양의 수염을 기르기도 하고 그것이 문화상 용인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보지만, 외국인(한국 국적 취득 여부와는 상관 없이)이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인종)에게는 딱히 한국 사회의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16]
그 외 성경에서 다윗암몬 종족에게 사절을 보냈을 때와 암몬의 왕과 칭기스 칸의 사신을 호라즘 왕국의 국왕 호라즘 샤가 모욕의 제스처로 사절들의 수염을 모조리 밀어 버렸다는 기록이 있고, 고대 근동 지역의 여러 군주나 귀족이 대부분 장식으로 수염을 길렀던 것을 보면 수염은 고대부터 남성성은 물론이요, 권위의 상징으로도 수용된 듯하다. 고대 이집트는 다른 근동 지역과 달리 체모를 모두 밀어버리고 머리에는 가발을 쓰는 관습이 있었으나, 파라오만은 가짜 턱수염을 달아 군주의 권위를 나타냈다.
나라나 문화권별로 수염에 대한 인식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한국에 비하면 기르는 것 자체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오히려 문화권에 따라선 수염이 곧 남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때도 있는데, 중앙아시아의 유목민[17]들이나 중동권이 대표다. 역사상으로 중동권 남성이 수염을 남성성의 상징물로 여겼다는 사실은 유명하며, 현대에도 터키에서는 수염이 없으면 게이로 취급된다. 케말도 젊을 시절에는 수염을 길렀다.
그래도 과거 국시에 의해 많이 서구화한 터키 정도면 낫지, 아직 전통 문화를 많이 유지하는 아랍 문화권 여타 국가에선 남성은 거의 예외 없이 수염을 기르는 때도 잦다. 보수 경향이 있는 아랍 문화권에선 원래 수염을 남성성의 상징으로 인식하는 데다가 특히 면도를 서구 문화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서 남성의 면도에 반감하는 때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일본 자위대는 이라크에 파병했을 당시 파병한 병력들에게 수염을 기르게 했지만, 뒷사정 같은 것이나 개인의 수염에 대한 인식 등을 살펴보면, 수염이란 국가와 인종을 막론하고 불편한 사람에겐 그저 불편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 다를 바 없는 듯하다. 다만 터키에서 수염이 없으면 게이로 취급된는다는 건 좀 옛날 얘기로 서부 지역에 사는 사람가운데서 화이트칼라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젊은층 사이에서 면도하는 게 대세다. 다만 아랍권에서 수염을 기르는게 여전히 대세인 편인 건 맞는 얘기인데, 일부 극단주의자가 아닌 이상 턱 등은 밀어버리고 콧수염 정도만 기르는 게 대부분이고 풍성하게 온갖 수염 다 기르는 쪽이 특히 도시 지역일수록 소수이다.
중동권 뿐 아니라 전세계 문화권 대부분에서 전통으로 남성은 수염을 기르는 게 기본이었다. 수염이 남성성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상술한 조선(한반도)의 예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수염은 기르고 다니는 것이었다. 되려 중국이나 조선이나 수염이 없는 어린이나 환관을 얕잡아보는 문화가 있었다. 대표인 예로 삼국지의 유비를 들 수 있는데, 유전상으로 얼굴에 수염이 잘 나지 않았던 유비는 다른 세력 신하들에게 ''''말끔한 얼굴이 마치 엉덩이 같다''''며 놀림당했고 유비도 이 수염 없는 얼굴이 꽤나 콤플렉스였던 걸로 보인다.
다만 일본은 고다이고 덴노처럼 중국 문화에 심취한 경우가 아니면 웬만하면 수염의 길이는 짧게 유지했고 이후 전국시대에는 무장들이 전투에 방해되는 수염은 아예 밀어 버리기 시작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초상화를 보면 그린 시기에 따라 수염이 들쭉날쭉한 것을 알 수 있다. 무사들이 본격으로 집권하는 에도시대가 되면서 이러한 면도 습관은 평민들에게도 유행해서 에도시대에는 면도한 평민들도 꽤 찾아볼 수 있었다. 도리어 메이지 유신 때 서구인의 용모를 따르는 게 유행하며, 당시 수염을 적당히 기르는 편이던 것을 모방하느라 유신 이전보다 일본 남성들이 수염을 더 길렀다.
유럽의 경우, 고대 그리스는 수염을 기르는 것을 남성의 상징으로 보아, 성인이 된 남성은 수염을 기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고대 그리스 조각에서 수염이 없는 남성은 미성년자이거나 알렉산드로스 대왕(고대 그리스인 중에서는 드물게 면도를 했다.)이거나 아폴론 같은 신이다. 반면에 고대 로마는 수염을 깎는 것을 아이덴티티로 삼았다.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영웅화되면서 그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습은 제국 후기에 수염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유지되었다. 중세는 거의 천 년에 달하는 긴 기간 특성상 시기에 따라서 수염이 유행하기도 하고 면도가 유행하기도 했다. 그 이후 16-17세기에는 수염이 유행하다가 18세기에는 면도가 유행을 했고, 19세기 중후반-20세기 초반까지는 다시 수염이 유행했다.
20세기 초중반부턴 서구에서도 완전 면도가 보편화되며 다시 약간의 콧수염 혹은 완전 면도가 대세가 된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무엇이 더 대세다 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염 기르는 사람과 면도한 사람들이 뒤섞여 지내고 있다. 일단 대학 들어오면 한번쯤 길러보는 남자들이 제법 많다.
기독교 성직자들과 수도사들의 경우, 정교회 성직자와 수도사는 대부분 수염을 기른다. 그러나 동아시아인들은 인종적으로 서양인들처럼 수염이 풍성하게 나지 않다보니 서양인 신부들 수염의 포스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해 한국인 정교회 사제들 같은 경우 면도하거나 수염을 짧게 기르고 다닌다. 가톨릭(서방 라틴 교회 한정) 성직자들은 대체로 수염을 기르지 않고 면도하는 것이 대세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가톨릭 성직자 중에서 수염을 기른 이들도 있지만, 정교회 성직자들처럼 풍성하게 기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수염 자체가 상징성을 갖는 정교회와 달리, 가톨릭 성직자들은 자기 취향에 맞춰서 기르거나 깎거나 하기 때문이다. 오리엔트 정교회, 네스토리우스파, 동방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은 정교회 성직자들처럼 수염을 풍성하게 기른다.
현대 세계에 널리 퍼진 면도 문화는 지역과 문화를 막론하고 사실상 근대 서구 문화의 영향이나 그 서구에서조차 수염을 기르던 시기가 매우 길었다. 남성성이니 멋이니는 둘째 치고 발전된 금속 가공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염을 기르는 것 이상으로 깎는 것도 어렵고 번거롭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면도의 어려움과 서양의 면도 문화 발전 과정은 면도 항목을 참조할 것.
하지만 아메리카에 원래 살던 사람들의 문화권에선 수염을 기르지 않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수염을 기르는 것은 청결하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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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남성의 평균적인 체모를 나타낸 지도. 색이 짙을수록 해당 지역 남성들의 수염을 비롯한 체모가 많은 편이다.
일본인을 제외한 동아시아인은 아무래도 유전상으로 체모가 작아 중동인들이나 서양인들의 수염 스타일을 따라 하기가 힘든 편인데, 아시아인들 사이에서도 체모의 차이가 있는 편이다. 일본인은 조몬인의 영향으로 아시아에서는 체모의 밀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간토, 오키나와, 도호쿠, 홋카이도 지역은 무려 세계 상위 5%에 든다.[18] 동남아 지역일 경우 동아시아보다도 체모가 더 적으며 서남아시아 지역은 동아시아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다.
이누이트 등 극동지역에 사는 민족은 음모도 '''나지 않을 정도'''로 체모가 거의 없는 정도라고 한다.

6.1. 미국 문화


장난이 심한 몇몇 개구쟁이들은 사람 얼굴이 나온 지명수배 전단, 선거 벽보, 포스터 등에 수염을 그려넣고 도망하기도 한다.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만화를 보면, 무법자가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수배 전단에 수염을 그려 넣 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추리소설 엘러리 퀸 시리즈에서는 여자 초상화에 수염이 그려진 사건을 다룬 적이 있다.
미국 개그 만화 같은 매체(예를 들어 심슨 가족)에서는 등장인물이 폐인처럼 빈둥거릴 때 수염이 무성하게 자라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수염을 길러도 뭐라 하지 않는다. 단지 엄격한 사립학교 같은 곳에서는 수염을 기르면 벌을 준다. 공립학교는 수염을 길러야 하는 시크교도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는 편이다. 그러나, 대학생이 시작되면, 수염 기르든 말든 아무도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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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 포스트에 의하면 턱수염은 남자를 핫하게 만들고 콧수염은 징그럽게 만든다 말하면서 깔끔하게 면도한 사람들은 남녀 모두에게 "가장 매력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 한다. 오히려 2010년대에 들어 수염을 기른 남성상이 매력 있는 것으로 미디어에서도 많이 푸시받는다..
1. 가장 매력 있는 - 연구에 참가한 여성 참가자들은 굵고 까칠하게 자란 수염을 가장 매력 있는 모습이라 말했다. 남성 참가자들도 굵고 까칠한 수염이나 가득한 수염을 좋아했다.
2. 가장 건강한 - 남자들과 여자들이 가득하게 메워진 수염을 수염이 없는 모습보다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3. 뛰어난 양육기술 - 가득하게 메워진 수염을 한 사람들이 더욱더 양육 기술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다.
4. 남성성 - 남자의 남성성의 인지도가 수염의 양이 늘면 늘수록 많아진다. 그래서, 매우 남성다운 사람이 되고 싶으면 가득하게 메워진 수염을 만드는 것이 좋다. 남자다움, 마초적인 것을 중요시 하는 미국에선 특히 중요한 요소이다. 잘생기거나 동안의 외모를 가졌지만 어려보일 경우 상대방 남성과의 첫 대면, 첫 기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 그래서 "baby face"를 없애기 위해 일부러 수염을 기르는 젊은 남성들이 미국에 많이 있다.
간혹 변호사 같은 전문직을 하는 사람들 이나 정치인들 중에서 수염을 깨끗하게 민 사람들도 있기는 하나, 그것은 개인에 국한된 취향일 뿐, 수염을 안 길렀다고 배척하거나 수염을 길렀다고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딱히 없다.
게다가 이건 주마다 다르다. 유타 주는 수염을 극도로 아니꼽게 보는 여자들이 많이 있다 한다. 미국 설문조사 웹사이트 quora에 의하면, 일단 얼굴형이 특정한 수염에 맞느냐를 우선으로 여자들이 본다고 한다. 즉, 수염을 길렀다 해도 얼굴형과 안 맞으면 안 좋아하는 것이다.
http://www.quora.com/Do-women-find-beards-attractive
군대나 경찰에서는 원칙적으로 수염을 기르는 것은 징계사유가 되며, 단정하게 관리된 콧수염에 한해 허용된다.

7. 현실적 이유


위 문단에서는 수염을 기르는 이유에 대해 종교적, 문화적 요소를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면 사실 수염을 기르는 문화는 면도가 무척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오늘날 첨단 기술이 집약되었다는 면도기와 셰이빙 크림, 프리셰이브, 애프터셰이브 등 각종 용품을 갖추고 면도를 해도 면도는 여전히 까다로운 작업이고, 피가 나거나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인종적으로 수염이 매우 적게 나는 편이라 이런 면도의 고통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옛날에 면도는 상상이상으로 힘든 일이었다. 백년 전 질레트 안전면도기가 나오기 전에는 면도는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서양에서는 사춘기가 되면 아버지나 형이 면도법을 직접 가르쳐 줬다. 그러나 면도는 혼자 하기에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발사에게 면도를 받았다. 때문에 서구 문화에서 면도는 부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근대 이전 서양 이발사들은 이발은 안하고 항상 면도해주고 있는 장면만 나오는데, 그것은 당시 이발소를 찾는 이유가 머리를 자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로 면도를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상처가 나는데 바르는데 사용하는 연고가 발전한 것도 면도를 하면서 피가 나는 일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개화기 이전에 수염을 기른 이유가 유교 때문이라고 하는데, 유교가 전래되기 전인 삼국시대 이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염을 길렀다. 수염을 기른 것은 유교 이전에 남성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며, 면도 자체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유교가 면도를 금했던 것도 아니다. 명나라 시절 중국인들은 머리나 수염을 어느 정도 자르면서 관리했다.[19] 중국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환관이 아닌 멀쩡한 남자의 경우에도 깨끗하게 면도를 한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오늘날 중동권에서 수염을 많이 기르는 이유는 이 사람들에게 면도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쪽 사람들이 수염량이 엄청 많은데다가 털이 무척 굵기 때문에 면도하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소득층의 경우 좋지 않은 면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도하는데 하루에 30분이나 걸린다고 한다. 게다가 중동 사람들은 수염량이 엄청 많기 때문에 면도날도 훨씬 자주 갈아줘야 한다. 중동에서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무척 많음에도 불구하고 면도기 소비량이 많다는 사실은 중동 사람들이 상당히 면도날을 자주 교체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예 면도를 포기하고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서양인의 경우 면도에 무척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면도 후 피부 자극도 훨씬 심하다. 유튜브에서 서양인들이 면도하는 것을 보면 프리셰이브 등을 바르고 몇분간 수염을 불려준 후 면도를 하더라도 면도 후 피부가 붉게 상기되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게다가 서양인들은 면도를 해도 수염이 금방 자라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수염이 자라있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면도를 포기하고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많다.
동양권에서는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적은 것은 동양 사람들이 수염이 훨씬 적게 나기 때문에 면도 자체가 무척 쉬운 일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양인의 경우 수염이 적게 나서 2~3일에 한 번씩 면도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을 정도다. 면도를 하더라도 세수하면서 대충 비누칠하고 면도기로 슥슥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 수염을 기르고 싶어도 그럴 만큼 수염이 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동양인 중에서 턱수염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 요즘 동아시아에서는 수염이 무척 적게 나는 것을 컴플렉스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 턱에 발모제를 바르는 사람이 무척 많다고 한다. 최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커클랜드 미녹시딜을 턱에 발라 수염을 기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또 일본에서는 미크로겐이라는 눈썹, 구레나룻 발모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 그루밍 사이트에서도 미녹시딜이나 미크로겐을 바르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턱에 발모제를 바르는 사람들을 보면 실제로 수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은 턱에 푸릇한 면도자국이 남는 것을 남성다움의 상징으로 여기고 동경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수염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이런 푸른 자국을 매우 짜증나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다. 그런 푸른 자국을 가진 이들은 매일 아침 면도 후 피부 자극으로 인한 짜증과 함께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푸른 자국이 생길 정도로 수염이 많이 나는 사람은 거의 수염 뿌리까지 바짝 면도해야 그나마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심한 피부 자극을 겪게 된다. 게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수염이 자라나 수염자국은 지저분해지기 시작한다. 때문에 오후가 되면 다시 면도를 해야 하는데, 아침의 피부 자극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오후에 면도를 하게 되니 그야말로 지옥. 게다가 오후에는 직장 화장실에서 눈치 보면서 잽싸게 면도해야 하기 때문에 셰이빙젤, 애프터셰이브, 제대로 된 면도기가 없는 상태에서 비누와 일회용 면도기만을 이용하여 급하게 면도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피부가 따가울 수밖에 없다. 저녁에는 온통 신경이 따가운 턱에 쏠리게 된다. 때문에 레이저 등으로 수염을 제모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제모를 한다고 해도 실제 제거되는 수염 모낭은 일부에 불과하고 상당수의 수염 뿌리는 레이저의 강렬한 지짐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다. 게다가 턱에 줄기 세포가 있는 건지 한 번 제모된 자리에서 나중에 다시 수염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배우 중엔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많다. 수염을 길러두면 수염이 필요한 배역을 맡았을 때 따로 기를 시간이 없어도 되기 때문이다. 수염이 없는 배역을 맡게 되면 깎으면 그만. 수염을 직접 기르는 배우로 최민수차승원이 있다. 특히 사극을 맡을 때는 보통 분장수염을 다는데, 이게 매번 뗏다 붙였다하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라고 한다.

7.1. 군대와 수염


마초스런 이미지 때문에 고대부터 근대까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수염이 덥수룩한 군인 = 베테랑'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비위생적인 전쟁터에서 수염이 상당히 걸리적 거린다는 사실 때문에 아침마다 깔끔하게 면도 하는 것이 군인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았다.[20]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주요 서양국가에서는 콧수염을 제외하곤 턱 밑으론 수염을 기르지 못하게 규정하였고 러시아나 미국은 아예 수염을 기를 수가 없었다.[21] 창설부터 미군과 소련군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군북한군 역시 수염을 허가하지 않는다. 일본은 일본 제국 시절에는 서양열강들을 따라하면서 콧수염을 기르는 것이 가능했으나 2차대전 패망이후 창설된 자위대에서는 수염을 기르지 못한다. 그 밖에 중동권 나라의 군대들은 그 동네 문화적 특성 때문에 짧게 다듬은 턱수염 정도는 허가 한다. 물론 전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선 면도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기르게 되기도 하는데, 적지에 몰래 침투하는 특수부대나, 부대가 처한 환경의 수준이 극한상황이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다.[22]
각국의 정규군대에서 수염을 허용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는 위생문제와 병력의 대외 이미지 관리, 생화학전 상황 때문인데 수염을 기르게되면 그런 상황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나 임꺽정처럼 얼굴을 덮을 정도로 풍성하게 기른다면 화학용제가 묻었을 경우 일단 면도부터 해야하니 답이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정도 길이가 아니라면 겨우 몇 센티 기른 수염 때문에 직무에 지장에 생길 이유가 없지만 그보다는 규율이 엄격한 군대 문화에 맞추어 개인의 신체를 구속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을 어느 정도 부정할 수 없다.
전투기 조종사의 경우, 일각에서 주장되는 수염이 산소마스크를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에서 수염길이에 따라 3가지 그룹으로 나눠서 산소흡입에 수염길이가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했으나 차이가 조금도 없었다고 한다.
영화 테넷에서도 이런 현실고증이 반영되어 있다. 흑인인 주인공이 수염이 덥수룩하지만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데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8. 수염의 종류



8.1. 일반적인 분류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수염의 종류. 서양인들은 동양인들과 달리 수염이 나는 방식이나 양 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한국과 다른 분류로 구별한다. 여기서는 국내의 여러 성형외과에서 분류하는 수염의 종류에 대해서만 기술한다.

8.1.1. 할리우드(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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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클라크 게이블
배우 차승원
콧수염만 기르는 스타일.
과거 클라크 게이블할리우드 배우들이 많이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얼굴선이 갸름한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돌출입을 숨기는 데에 좋다[23]. 입을 커보이게 하기 때문에 입이 큰 사람에게는 독이다.

8.1.2. 힙스터(Hip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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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크리스천 베일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콧수염과 턱수염을 모두 기르되 두 수염을 분리해 관리하는 스타일.
수염이 별로 없어도 남성미를 뽐낼 수 있는 스타일. 덕분에 동양인이 수염을 기를 때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이발사화가 등의 직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수염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턱선을 날카로워 보이게 하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준다.

8.1.3. 고티(Goatee)[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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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휴 잭맨
배우 류승룡
콧수염과 턱수염이 연결되어 입주변을 따라 동그랗게 난 스타일.
힙스터 수염과 마찬가지로 강한 인상을 주지만 이쪽은 수염이 숱이 많아야 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이름의 유래는 동물 염소. 사탄을 비롯한 악마들이 산양이나 염소의 머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일이 적지않다 보니 매체에서는 악한 인물에게 고티 수염을 붙여 주어 악한 인상을 강조하는 일도 있었는데 마왕을 위한 지침서에서 제발 이런 수염을 기르지 말라고 까였다.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중에 이 수염을 가진 선수가 은근히 많다. 클레이튼 커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알버트 푸홀스, 브라이언 윌슨[25] 등등 공통점은 모두 다 크고 아름다운 하관을 가졌다는 점.
친 커튼 수염처럼 양쪽 턱 밑에 수염이 나도 일단 콧수염과 턱수염이 이어져서 원형을 그리기만 하면 구티 수염으로 취급한다.

8.1.4. 프티트 구티(Petite goa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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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밑에만 수염을 기른 스타일. 옆에는 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 커튼 수염과 구별된다. 날카로운 얼굴형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래 턱선을 가려주기 때문에 얼굴형이 좀 더 순해보이게 해준다.
일본에서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며 일본 여성들도 남성의 수염 중 좋아하는 스타일로 꼽았다. 이유는 깔끔하면서도 남성미가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일본의 수염기른 사람들을 보다보면 거의 대다수가 이 스타일이거나 위의 힙스터 스타일이다. 반면 대한민국에서는 남성들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다.[26]

8.1.5. 친 커튼(Chin cur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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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카를로스 테베스
구레나룻에서부터 턱라인까지 수염이 이어지는 스타일.
그렇다고 턱수염을 관우처럼 기른 건 아니고 짧으면서도 덥수룩하게 기른 형태이다. 콧수염의 길이와는 상관없지만 콧수염이 너무 길면 콧수염과 턱수염이 이어져서 고티 수염이 된다. 턱 끝이 뾰족한 얼굴형, 소위 말하는 각진 얼굴형에 잘 어울린다.
이말년도 이 수염을 하고 다닌다. 한 때 김성수가 이 수염을 달고 다녔고, 길구봉구의 길구도 이 수염이다.

8.1.6. 노리스 스키퍼(Norris sk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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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조한
입술 아래와 턱을 연결시키는 스타일. 단 콧수염은 없어야 한다.
힙스터 스타일에서 콧수염만 뺀 형태라고 생각하면 쉽다. 동그란 얼굴형인 사람에게는 얼굴형을 좀 더 갸름하게 보이게 해주며, 주걱턱인 사람에게는 주걱턱을 좀 덜 드러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8.2. 기타 분류


  • 카이저 수염(Ka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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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국 황제 빌헬름 2세의 수염 스타일이라 '카이저(kaiser)'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로 꼬여서 올라간 멋드러진 콧수염이다. 한때는 멋쟁이들의 상징이었지만 유행이 지나도 한참을 지났기 때문에 이상한 취급당하기 딱 좋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는 이 수염을 고수하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자 아래의 투스브러시 수염으로 스타일을 바꿨다. 그의 라이벌인 이오시프 스탈린은 젊을 때는 카이저 수염이 아니었지만 나이가 든 뒤로는 카이저수염을 하고 다녔다. 이런 점까지 히틀러와 정반대다.
세묜 부됸니는 특유의 거대한 이 수염으로 유명했으며, 덕분에 단체사진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여운형은 이 수염으로 유명했다(12).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장군 김석원도 이 수염을 길렀다. 그러나 노년의 사진은 끄트머리가 내려간 평범한 콧수염 모습이다. 이방자 비의 친정아버지 나시모토 모리마사(梨本守正)도 카이저 수염을 길렀고 몹시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백범 김구도 1919~1920년대까지 카이저 수염을 길렀다. 고구려 벽화 속에도 카이저 수염을 한 인물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에르퀼 푸아로가 카이저 수염을 애지중지 하는 캐릭터로 유명하다. 휴 잭맨이 삭발과 같이 카이저수염을 하기도 했다. 엑스맨에서 울버린 이미지를 탈피하기위해서라고.
삐죽하게 솟은 머리와 삐죽한 카이저 수염 왠지 아저씨 뱀파이어의 상징이기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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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와 같이 풍성하고 긴 수염을 의미한다. 기르기도 어렵고 관리하기도 힘든 수염. 무게가 있어 도 남아나지 않을 듯. 현실에서라면 매일매일 수염에 트리트먼트 샴푸와 린스에 영양제 등의 관리가 필요한 수준의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굳이 남성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이트형 장발을 길러본 경험이 있다면 그 고생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미염공(美髥公)이라는 별명이 존재하는 관우가 가끔씩 너무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수염관리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었을지 모른다. 참고로 관우가 긴 수염을 가졌다는 것은 정사에도 당당하게 기록되어 있는 사실이며, 제갈량이 관우를 보고 미염공이라 부른 것을 보면 아름답기까지 했던 모양이다. 사실 민간 전설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이 붙여준 수염이라고 한다.
다만 현실에서 이렇게까지 긴 수염은 몇 가지 문제가 생기기에 기를 생각이라면 다음과 같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 음식물이 잘 묻는다. 특히 과 양념이 필수요소처럼 취급되는 한국 음식은 더욱.
  • 수염이 어딘가에 걸리거나 엉켜서 뽑힐 수 있다.
  • 무겁다. 머리카락도 길게 기르면 무게가 느껴지는데, 턱수염도 관우와 같은 급으로 기르면 당연히 무거워질 것. 목에 무리가 갈 가능성도 있다.
  • 담배를 피거나 요리할 때 잘못하면 수염을 홀라당 태워 먹을 수 있다. 심하면 수염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옷을 입을 때 꽤나 불편하다. 티셔츠 같은 옷을 입으면 다 입고서 수염을 꺼내야 한다. 그리고 넥타이를 메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과거에도 별반 차이가 없어 갑옷을 입을 때 수염을 꺼내야 하는 불편함은 마찬가지였다.
  • 현피를 뜰 경우 엄청나게 불리하다. 수염을 잡히는 순간...

소설일지라도 《삼국지연의》에서도 관우가 평소에 긴 수염을 관리하기 힘든 탓에 이를 비단 주머니로 싸서 다닌다든지 이런 수염 주머니를 선물로 받았다든지 하는 묘사를 볼 수 있다. 길이는 다소 짧았지만, NC 다이노스외국인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가 이런 수염으로 유명했다.
  • 신선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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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헐크 호건
콧수염은 턱 근처까지 길렀지만 턱수염은 없는 상태의 수염이다. 수염 길이 자체는 카이저 수염과 비슷하나 차이점은 카이저 수염은 수염을 위로 올린 반면 이 수염은 수염을 아래로 늘어뜨렸다.
위의 카이저 수염의 만렙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염을 돌돌 말아 포마드물엿등으로 고정해 동그렇게 말아올린다. 플레잉 카드에 등장하는 K의 인물들이 이런 수염을 달고 등장해서 유래되었으며, 기행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와 친일파 이용구는 이걸로 유명하다. 특히 달리는 이 수염을 애지중지하며 트레이드 마크로 밀 정도로 집착했는데, 자신의 말로는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고 '수염'을 시작하였다면서. 담뱃갑에 여분의 수염을 넣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수염 하실래요?"라고 권유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권유에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평가했다고. 야구선수 롤리 핑거스존 액스포드도 소싯적에 이런 수염을 하기도 했다. KBO 리그에서 뛰게 되는 다니엘 멩덴도 해당 수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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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마구 뻗어 나는 형태. 이런 스타일의 수염은 진짜 밤송이처럼 뾰족하고 굵고 거친 경우가 많다. 다른 수염과는 달리 수염을 길러도 험한 인상만 강해지는 타입. 더군다나 이런 타입의 수염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면 은근히 불편하다. 턱까지 올라오는 지퍼가 달린 상의를 입다 보면 수염이 지퍼에 낑기기 쉽고, 그대로 뽑히기까지 한다. 그러다보면 모낭 주변의 피부 조직에 손상이 가해지기 쉽고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 제대로 면도하지 않으면 수염이 피부 안쪽으로 자라는 인그로잉 현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좋은 면도기를 써서 세심하게 면도하고 관리해야 하는 타입의 수염. 면도 항목도 참고하면 좋다.
의외로 서양인들 중에서 저런 수염을 장착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타인의 외모에 굳이 간섭하려 들지 않는 개인주의,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그리고 체모가 많은 신체적 특성이 전부 결합되어 나타나는 모습으로 추측된다. 매일 면도하기 귀찮다며 면도같은거 때려치고 딱히 트리밍이나 수염모양 꾸미기 같은것도 안하고 몇개윌 냅두다보면 자연스럽게 장비수염을 장착하게 되는 것.
  • 투스브러시(Toothbrush)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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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중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돋은 콧수염. 칫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투스브러시 수염이라 한다. 이 수염을 한 인물로 유명한 것은 사진의 아돌프 히틀러찰리 채플린이라 대충 이들 이름 수염이라고 하면 알아듣는 편. 그 중에서도 히틀러, 그러나 히틀러 때문에 요즘은 코스프레를 할 때 정도밖에 볼 수 없다...망했어요
한국에서는 도조 히데키의 영향으로 대전기 일본인(특히 군경) 표현할 때 필수요소.
우스갯소리로 이스라엘에선 금지된 형태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수염 기른 유대인이 없진 않다. 굿모닝 예루살렘에서 만화가 기 들릴이 예루살렘에서 칫솔수염 기른 유대인을 보고 1945년 이후로 유대인들 사이에서 칫솔수염은 멸종된 줄 알았는데? 라고 경악하는 대목이 있다.
창작물에선 영화 해리 포터의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가 이 수염을 하고 있다. 은근히 초창기 한국 TVA에서도 학교 교장(달려라 하니)이나 운동부 감독(떠돌이 까치), 영심이 아빠 등 완고한 어른 캐릭터에게 자주 갖다 붙였다.
마이클 조던이 칫솔 수염을 기른 채로 CF에 나와서 대차게 까이기도 했다.

  • 소울 패치(soul patch)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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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드라마)잭 크로포드(로렌스 피시번 분)
투스브러시 수염이 아랫입술 아랫부분에 위치한 형태. 원래는 1940년대 플루트 같은 재즈 관악기 연주자들이 마우스피스 대용처럼 기르던 것에서 시작한 것이 뮤지션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고 한다. Badass스럽다. 프로레슬러인 데이브 바티스타가 유명. 캐릭터들도 마커스 피닉스 같은 강인한 캐릭터들이 하고 있다.
  • 연필(Pencil) 수염
주로 콧수염을 입술쪽으로만 얇은 선처럼 남겨두는 수염. 간혹 더 길게 연장하기도 한다. 포인트는 얇은 선처럼 느껴지는 것!
한국에서는 개그콘서트에서 김병만달인에 등장할 때 입술 위에만 달고 나와 이런 수염을 달인 수염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김원효가 이 수염을 달고 있다.
  • 땋은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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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나이트위시의 멤버 마르코 히에탈라. 턱수염을 길러서 머리카락처럼 묶은 형태 중 하나. 몇 갈래인지는 기르는 사람 마음대로이다. 일단 수염 숱이 풍부해야 하고 볼륨감도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어울리지 않아서 엄두를 내기 힘든 스타일이다. 어느 나라의 인간일지라도 이런 수염을 소화해 내기란 힘들다. 옛날 켈트바이킹들, 거란 같은 변발 사례들을 보면 주로 볼 수 있다.
역시 관우 수염의 주의사항에도 있지만, 현실에서 긴 머리카락이나 긴 수염은 위험성이 있다는 것에 주의. 키가 작으면서 다부진, 드워프 같은 몸매인 사람에겐 의외로 황당할 정도로 어울리지만, 그런 경우는 그다지 없다.
  • 머튼촙스(Muttonchops)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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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갈비에 붙은 고기 같다는 이름. 구레나룻을 연장한 형태의 수염으로, 가끔 양쪽을 코 밑으로 잇기도 한다. 하지만 턱에는 수염이 없다.[27] 사진의 인물은 우루과이국부 후안 안토니오 라바예하. 존 퀸시 애덤스아이작 아시모프, MMA선수 호르헤 마스비달이 이런 수염을 길렀다. 서브컬쳐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로는 울버린 등이 있다.
  • 셰브런(Chevron)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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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수염과 비슷하지만 코와 윗입술을 사이를 완전히 덮는다.
대체로 1970년대~1980년대 미국이나 영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이다.
대표적으로는 프레디 머큐리, 미국 배우 톰 셀렉 그리고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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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만추에서 비롯된 형식의 수염. 오리엔탈리즘이나 인종차별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9. 현실의 수염과 관련된 사건


정중부는 어두운 깊은 밤 잔치에서 촛불이 꺼져서 그걸 다시 피우겠다는 핑계로 그때 내시 김돈중[28]이 실수인 척 자신의 수염을 촛불로 태우자 구타한 일이 있었다. 사소해 보일지는 몰라도 이 일은 돌고돌아 무신정변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아버지 김부식[29]이 이 사건을 듣고 노발대발하며 자기 가문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인종에게 정중부를 처벌해달라 요청했으나 인종은 젊은 아해가 어른에게 버릇없는 짓을 했으니 매를 번 것이라며 듣지 않았다. 그러나 정중부는 이 일로 김부식과 김돈중 부자에게 아주 깊은 원한을 갖게 되었고, 무신정변 때 김부식은 이미 고인이 된 지 오래라 부관참시하고 김돈중은 죽였다.

10. 창작물 속에서의 수염


창작물 속 남성 캐릭터의 수염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수염을 멋드러지게 기른, 수염 자체가 포인트인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캐릭터, 또 하나는 면도도 못할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평소 깔끔하던 캐릭터가 수염이 지저분하게 나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엔 말끔하게 면도함으로서 다시 기운을 차렸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워해머 판타지에서 하이 엘프가 드워프가 보낸 사절의 수염을 밀어버려서 수염 전쟁이 발생 했다.[30]

[1] 영화 <로건>의 포스터.[2] 염소를 뜻 하는 Goat에서 유래해서 goh-tee처럼 발음 해야 한다[3] 관상학적 분류. 터럭 髟(발) 부수를 지닌 한자에는, 수염과 관련된 더 많은 종류의 한자가 있다.[4] 중세 한국어에서 8종성법이 7종성법으로 변한 역사를 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이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뒤따르면 '날옺'으로 나타났고, 자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뒤따르면 '날옷'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5] 영어로는 짐승의 수염을 whisker로 따로 구분한다.[6] 자랄 때까지 그냥 놔뒀다가 어느 정도 이상 길어졌을 때 전동이발기에서 길이 조정을 한 다음 구석구석 밀면 1분 내로도 정리가 가능하다.[7] 일단 제일 많이 알려진 부작용이 탈모다. 머리털을 턱수염으로 옮기는 등가교환이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그거 말고도 고환암의 위험도가 올라간다. 제일 큰 문제는 호르몬제의 특성상 수염은 안 나면서 부작용만 떠안게 되는 사례가 있다.[8] 수염 기르는거에 관심이 많은 서양쪽에서도 유명하다[9] 예로 과거 기병창이 발달하기 전 고대 시절엔 기병 대 기병 백병전의 주요한 전술 중 하나가 상대의 머리카락이나 옷자락, 수염을 잡아당겨 낙마하게 하고서 타고 있는 말로 짓밟아 끔살하게 하는 것이었다. 관우도 수염을 정리해 담았다는 주머니의 존재가 언급된다. 관우도 이에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 기다란 수염을 기른 사람은 누군가가 수염을 강하게 잡아당기면 버틸 수가 없다![10]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고자 예컨대 조무령왕은 조나라 군인들에게 머리를 투구로 보호하고 펄럭거리는 치마를 입는 것을 금지하고 바지를 입으며, 수염은 반드시 단정히 자를 것을 명하는데 이것이 유명한 호복기사(胡服騎射)의 고사(故事)다. 이것은 확인 가능한 한 최고(最古)의 군 복장 규정이며, 즉 2000년 전 수염을 늘어트리는 그때의 습관이 현대 군인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수염을 자르거나 그때 오랑캐로 취급되던 북방 민족의 복장인 바지를 입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고 병사들 사이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다고 하며, 실제로 여러 자료를 보면 전국시대 이후 기병들은 수염을 다시 기르기 시작한 듯하지만, 바지치마에 비해 전투 시의 여타를 압도하는 편리성 덕분에 살아남아 중국의 전통 복식(服式)에 엄청난 변화를 주게 된다.[11] 수염의 굵기 및 밀도가 옅어지고 자라나는 속도가 늦춰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긴 하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12] 별도로 헤어스타일도 고려해야하는데 한국에서 주류인 이마를 덮는 헤어스타일들은 보통 수염과 안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다.[13] 수염은 적절하게 잘만 기르면 얼굴라인을 잡아주는거나 도드라지는 하관 등을 커버해주는 효과가 있다. 즉 이 쪽으로 득을 보는 사람이 면도를 하면 되려 못생겨질 확률이 높다.[14] 유교의 영향도 있지만, 실제로는 여타 전근대 사회와 마찬가지로 남성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인 것이 컸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도 수염을 다듬으며 관리를 했고, 단발령 당시에도 수염을 자르는 것은 머리를 자르는 것에 비해 저항이 덜했다.[15] 영상물에서 접할 수 있는 현대 북한의 모습에서도 딱히 수염 기른 사람을 보기 어렵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통일되기 전엔 문화상 자세한 상황은 알 수가 없으므로...[16] '''"으로 보이는"''' 의 부분이 포인트인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모 직장이나 주거촌에서는 주변인들이 아예 인종적으로 다르게 생긴 동남아인 등의 인종에게는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유사한 몽골계, 조선족 등에게는 '지저분하다', '비위생적이다'라며 관리를 강요하기도 한다. 문화권을 나누는 차이가 인종에 근거한다고 착각하고 실례를 저지르는 것. 하물며 같은 문화권에게라도 미관 등을 이유로 관리를 강요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자.[17] 이 사람들도 현대에는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긴 하지만.[18] 물론 이것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어서, 일본인들 중 야요이인이나 비일본계 동아시아인(대표적으로 한국/중국계 일본인, 윌타족·오로치족 등 퉁구스계 홋카이도 원주민)의 혈통이 강한 이들은 다른 동아시아인들처럼 체모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만 일본인과 혼혈되는 과정에서 여타 동아시아인보다는 체모의 농도가 짙다.[19] 청나라의 중원 입관 이후에 한족들이 변발령에 반발한 것도 단순히 머리를 밀어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청나라 치하에 놓이면서 생겨난 급격한 변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훗날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한 후 변발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 변발이 새 전통으로 자리잡은 한족들이 반발한 것도 마찬가지로 청나라 멸망 후에 생겨난 급격한 변화에 따른 거부감이 표출된 거라고 볼 수 있다.[20] 서양권의 수염 트렌드가 바뀐 탓도 있지만 의료기술의 발달이 한몫 했다. 대표적으로 미군남북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수염에 관대했으나 남북전쟁으로 외과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면서 수염이 걸리적거린다는 걸 알고 점차 금지해나갔다. 특히나 얼굴에 상처가 났을 경우 수염이 환부를 파악하기 힘들게 하기 때문에 치료하는 입장에선 매우 짜증난다. 병원에서 환부에 털이 많을 경우 수술 전 제모부터 하는 거랑 같은 이치다.[21] 미군의 경우 21세기 들어와서 콧수염 정도는 허가 하는 분위기, 러시아의 경우 적백내전 시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는 상당수가 수염을 길렀으나 냉전을 거치며 점차 기르지 않게 되었다. 단, 카자크나 타타르 내지는 체첸 같은 소수민족들은 아직도 많은 인원이 수염을 기른다.[22] 대표적으로 아프간이나 중동권에 활동하는 미군 특수부대는 현지인으로 위장할 목적으로 일부러 기른다. 게다가 위장의 의미를 넘어 중동권 국가들에겐 수염은 곧 남성의 상징이며 수염이 없는 자는 남자가 아니라는 문화적 편견이 많으므로 대민작전을 위해 친근하게 보이려 일부러 수염을 기르는것이 권장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위장이 더욱 편하도록 라틴계나 남아시아계 내지는 실제 중동 이슬람권 혈통의 미군 병사들을 투입시키기도 하지만. 한국전쟁장진호 전투 당시 중공군에게 포위 당했던 미 해병대는 영하 40도가 넘나드는 혹한의 추위와 계속되는 기습 탓에 면도 할 물을 얻기가 힘들어서 수개월 동안 면도도 안하고 지낸 결과 산적과 다름없는 몰골이 되기도 했다.[23] 프레디 머큐리의 수염 기르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이유가 확실해진다.[24] 염소를 뜻 하는 Goat에서 유래해서 goh-tee처럼 발음 해야 한다[25] 이제는 관우수염에 가깝다.[26]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여성들이 수염에 대해 나쁜 시선을 갖는 경우가 적다. 일본의 여성 중 수염을 싫어한다고 답한 여성이 전체의 21%밖에 안 됐을 정도다. 애초에 대한민국을 제외하면 남성이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은 그리 많지 않다.[27] 혼합형으로 나있는 경우도 있다.[28] 조선시대의 내시와 달리 고자환관이 아니라 신하인 문신이었다. 그렇기에 자식도 있었고, 김돈중 본인도 수염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김돈중의 아들은 아버지가 사형당한 뒤에도 훗날 벼슬을 한다. [29] '''삼국사기를 편찬한 그 김부식이 맞다.'''[30] 어찌보면 고증을 잘 한 것으로 옛 사회에서 수염은 남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손상을 입으면 남성성을 잃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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