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쇼크
1. 개요
1971년 7월 15일, 1971년 8월 15일에 일어난 두 개의 사건을 지칭하는 말. 주로 "두개의 닉슨 쇼크"라고도 불린다.
7월 15일의 닉슨 쇼크는 냉전중 미국 대통령 닉슨이 중국 북경을 방문하겠다고 예고하고, 그것을 위해서 중국과 외교정책을 실시한 일이다.
8월 15일의 닉슨 쇼크는 화폐를 금과 교환할 수 있는 금본위제도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킨 일을 말한다. 그 당시에는 금과 교환할 수 있는 화폐는 달러밖에 없었기 때문에, 금본위제도로 지지되어왔던 브레튼우즈 체제[1] 가 끝났다.
2.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초강대국이 되었고, 그에 따라 브레튼우즈 협약을 승전국들과 맺는데, 그 내용은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며, 35달러가 금 1온스와 동급의 가치를 지닌것으로 합의했다. 이 말이 무엇인고 하니 미국이 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달러를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2]
그러나 미국은 그 이후 소련과의 냉전, 1960년대 후반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금 따윈 신경쓰지 않고 마구 달러를 찍어내기 시작한다.[3] 그러자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단단히 열을 받았고[4] , 미국 은행들에게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3. 결과
1971년 8월 13일 닉슨 미국 대통령은 16명의 관료들과 비밀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였고, 이후 8월 15일 특보를 통해 이제 미국이 더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서, 이후 세계경제도 이로 인해서 혼란을 겪었다. 전세계의 물가와 원유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게 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는데, 1971년 3분기 11.3%였던 경제성장률이 같은 해 4분기에는 6%, 1972년 1분기 5.3%까지 하락하는 등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전해진다.
[1] 달러를 제외한 화폐를 달러와 연동하고, 달러를 금과 연동해서 세계 화폐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금과 연동시킨 제도.[2] 당시 미국은 전세계 금의 70%를 가지고 있었다.[3] 당연히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였다.[4] 왜냐하면 달러를 마구 찍으면 그만큼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고 휴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