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근염 및 피부근염
1. 개요 및 원인
근육 및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다발성 근염과 피부근염의 원인은 다르나, 겹치는 증상이 상당히 많아 자주 같은 항목에 엮이게 된다.
어느 자가면역질환들과 비슷하게, 위험성 유전자 +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신체의 면역체계가 활성화 되면서 만성 염증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질환의 병리학적 메카니즘은 다르다. 피부근염(dermatomyositis)의 경우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이여서 항체 및 항원의 반응이 보여지게 된다. 이에 비해 다발성 근염(polymyositis)은 T 세포를 동반한 세포성 면역(cell-mediated immunity)에 의한 만성 염증으로 발병하게 된다.
2. 증상
다발성 근염과 피부근염 두 질환에게서 동반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대칭적 근위근(symmetric proximal muscle)의 근력저하가 몇주-몇달 사이 아급성으로 발병한다. 가장 흔히 목, 팔이음(shoulder girdle) 및 다리이음(pelvic girdle) 근육에서 자주 보여지게 된다. 주로 머리를 빗거나, 양치를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약 1/3의 환자에게서 근육통(myalgia)이 보여지게 된다.
- 약 30%의 환자에게서 삼킴곤란(dysphagia)이 보여지게 된다.
- 심부전(CHF) 및 부정맥(conduction defect), 관절통(arthralgia), 간질성 폐 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등과 관련된 증상이 보여지기도 한다.
그 외 피부근염(dermatomyositis)에서만 보여지는 특징적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 헬리오트로프 발진(Heliotrope rash) - 양쪽 눈 주위나 눈꺼풀에서 보라색-홍색의 부종성 홍반이 보여지게 된다.
- 고트론 구진(Gottron papule) - 구진성/홍반성(papular-erythematous)의 인평상 병변(scaly lesion)이 손가락 관절에 나타나게 된다.
- V-증후(V-sign) - 피부발진이 얼굴, 목 및 앞가슴에 보여지게 된다.
- Shawl Sign - 피부발진이 어깨, 등, 팔꿈치 및 무릎에 나타나게 된다.
- 손톱주위에 모세혈관확장증(periungual telangiectases)이 나타나게 된다
- 위장관(GI), 콩팥(kidney), 폐(lung) 및 안구에 혈관염(vasculitis)이 발생하게 된다
- 위에 서술된 장기들에게서 악성 종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만일 피부근염이 진단될 경우,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이용해 악성 종양의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3. 진단 및 치료
혈내 CK의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CK의 수치는 근육의 괴사와 연관성을 보여준다. 그 외 LDH, 간수치, 알돌라아제(aldolase)의 수치 증가가 보여지게 된다. 특히 루푸스에서 보여지는 항체인 ANA가 근염/피부근염 환자의 50% 이상에게서 보여지게 되며, 드물게 anti-Jo 1 항체나 Anti-Mi-2 항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안타깝게 anti-Jo 1 항체가 발견된 환자군에서는 급한 발열, 레이노 증후군(Raynaud phenomenon), 간질성 폐 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관절염 등이 더 자주 발견되며, 치료로도 증상이 잘 완화되지 않는다. Anti-Mi-2 항체가 발견된 환자군은 예후가 더 좋다고 한다.
임상적인 증상과, 위의 혈내 마커들이 발견되면 근전도 검사(EMG) 및 근생검(muscle biopsy)을 이용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다발성 근염과 피부근염은 생검에서 나타나는 결과가 다르다.
- 다발성 근염(polymyositis)은 염증이 근내막(endomysium)에서 보여지게 된다.
- 피부근염(dermatomyositis)은 염증이 혈관주위(perivascular) 및 근주막(permysial)에서 보여지게 된다.
다만 이러한 근염환자들에게 암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암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