肺 / Lung
1. 肺
1.1. 개요
1.2. 특징
1.3. 중요성
1.4. 담배의 유해성
1.5. 식재료
1.6. 기타
2. 廢


1. 肺



1.1. 개요


'''허파'''라고도 하며 양서류 이상의 척추동물에게 있는 호흡기 기관이다.[1] 공기 중의 산소를 얻어 혈액에 공급해주고, 혈액이 운반한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를 가스 교환이라고 부르며 허파꽈리(폐포)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호흡 이외의 다른 기능도 있다.

1.2. 특징


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장기로 늑골의 보호를 받는다. 근육이 없어서 늑골과 횡격막에 의해 움직인다. 생물은 횡격막을 수축시켜 흉강의 빈 공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바깥 공기가 들어오게 하며, 이완시켜서 흉강을 좁게 하는 방법으로 체내에 있던 가스를 내쉰다. 일단 공기가 들어오면 수분을 머금은 폐포에 산소가 녹고, 이것이 순환계를 통해 전신의 혈관에 전달된다. 폐에는 약 3억 개에 달하는 폐포가 있는데, 각 폐포의 지름은 100~200㎛ 정도이다. 폐포의 총 표면적은 100㎡로 체표 면적(2㎡)의 약 50배나 돼 이 폐포들을 펴놓으면 테니스 코트의 절반을 덮을 수 있는 넓이가 된다.
인간의 폐는 오른쪽이 왼쪽보다 조금 더 크며, 크기가 큰만큼 무게 역시 오른쪽이 더 나간다. 오른쪽 폐는 3엽으로 갈라져 있는 반면 왼쪽은 2엽이다. 진화생물학에서는 이것이 왼쪽에 있는 심장의 존재로 인한 체내 용적 문제에서 비롯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1.3. 중요성


인간을 비롯한 육상동물의 호흡을 담당하며 심장 못지않게 중요한 기관이다. 강과 바다에 사는 어류는 폐보다는 폐와 비슷한 부레아가미가 폐 역할을 대신하고 육지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 반대로 인간을 비롯한 육상 동물들 대부분은 폐 구조 자체가 바다에 살기 부적합하다. 예외로 개구리거북이, 악어와 같은 양서류, 파충류는 바다와 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폐 구조를 가졌으며 피부로 숨을 쉴수 있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또한 농어목과 같은 일부 어류들은 육지에서도 살 수 있는 폐를 가지고 있다.
사실 아가미나 폐 모두 물이 있어야 호흡을 할 수 있다. 다만 폐의 경우는 물의 역할을 점액이 대신하고 있는 것. 아가미가 공기중 호흡이 불가능 한 것은 아가미가 말라버려서다. 육상 동물이 물 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 건 물 속에 산소 농도가 너무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2]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폐는 점액을 상시로 목구멍으로 올려 보내고 있다. 기도의 섬모들이 점액을 조금씩 퍼올려서 폐속에 오염물질로 떡칠된 점액이 차지 않게한다. 가래는 점액이 너무 많이 차서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이다.
덤으로 폐를 구성하는 폐포는 기침 한 번 할때마다 마구잡이로 터진다. 기침을 심하게 하다 보면 옅은 냄새가 올라오는데, 이는 상한 기도와 손상된 폐포에서 나는 냄새다. 심하면 만성적으로 되어서 기침 할 때마다 피맛을 봐야 하는 사람마저 있다. 물론 폐포가 워낙 많아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고, 이렇게 손상된 폐포는 금방 재생된다. 하지만 흡연 등으로 폐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터젔다면 이미 재생 불능 상태이므로 절대 재생을 기대할 수 없다.
폐에 폐포들이 잔뜩 있는 이유는 최대한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늘리기 위해서다. 바꿔 말하면, 유독성 물질이 폐로 들어가면 매우 치명적이라는 뜻. 폐는 호흡 효율을 위해 수없이 많은 소기관으로 이루어져 그 개개가 손상되기 쉽다. 위는 절제해도 불편만 감수하면 살아남을 수는 있고, 간은 잘라내도 대부분의 경우 재생하기 때문에 절제수술 등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폐는 몇 개의 엽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절제술 자체는 가능하나 간처럼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절제할 경우 폐기능 저하를 유발하여 삶의 질은 물론이고 생존에 직결된다. 따라서 상태가 심각할 경우 이식 밖에 답이 없다. 장기 이식 중에서도 상당히 비싸고 생존율이 최저 수준이다.
독가스가 치명적이며 방독면이 매우 중요한 것도 이런 이유. 포스겐, 시안화수소 등의 독가스는 피부에 닿아도 웬만한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3] 겨자 가스로 인한 피부 화상은 일단 화상 치료와 감염 대비 치료를 해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반면, 이들이 호흡기로 들어갈 경우 보통은 손쓸 방법도 없이 사망한다. VX같은 무시무시한 물건은 피부로 흡수되는 것도(그렇게 해서 혈관으로 들어간다) 물론 치명적이지만, 호흡기로 들어가면 안 그래도 낮은 생존률이 1/2~1/3로 줄어든다. MOPP단계가 낮은 상태에서 갑자기 화생방 공격을 받으면 일단 다른 것 제쳐두고 방독면부터 쓰라고 교육하는 게 이 때문. 이건 세균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탄저병 포자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피부접촉으로 인한 피부탄저, 섭취에 따른 장탄저의 사망률은 각각 20%가량, 25~60%가량인 것에 비해 아포 호흡에 따른 폐탄저는 90% 이상의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1.4. 담배의 유해성


담배와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장기 중 하나다. 하지만 오염물질이 쌓이면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심장와는 달리 폐는 각종 오염물질이 쌓여도 웬만큼 버티는 장기 중 하나다. 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장기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단, 과 각종 질환으로 서서히 기능이 마비된다. 흡연자를 부검해보면 폐에 시꺼멓게 타르가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뭐 폐암이나 COPD로 사망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수준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폐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담배 연기가 섬모를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각종 오염물질과 병원균으로 떡칠된 가래가 폐에 차기 시작하면서 상태가 나빠진다. 이후에는 아예 섬모가 멈춰버릴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담배는 폐건강에만 악영향을 끼치는게 아니다.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등의 여러 성인병을 일으키는건 물론이요 WHO가 지정한 각종 발암물질까지 품고있는 '''질병종합선물세트 그 자체다.''' 폐건강만 해치는게 아니니 피워서 좋을건 전혀 없다.
그리고 이나 여타 기관과 다르게 '''한 번 망가진 폐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망가질 정도로 폐포가 터졌다면 이미 폐포가 재생되지 못하는 상태다. 단, 폐는 25세까지 성장을 하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성장기에 폐가 손상될 경우, 제대로 성장을 못 하게 된다.
폐 기능을 키우려면 많은 폐활량을 요구하는, 공기를 많이 빨아들이고 내뱉아야 하는 일을 자주 하는 게 좋다. 관악기 연주나, 수영, 유산소 운동 등이 그 예이다.

1.5. 식재료


염통, 콩팥처럼 순 우리말 명칭인 허파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도 lung이 아닌 '''lights'''로 부른다.
사실 많이 쓰이지는 않는 부위이다. 왜냐하면 잡내가 엄청 심하기 때문이다. 그냥 향신료만 써서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는건 힘들고 허파를 요리에 투입하기전에 술, 커피, 후추랑 같이 삶아줘서 냄새를 최대한 빼고 요리를 할때 향신료나 채소를 많이 써서 남아있는 허파의 냄새를 묻어버려야 한다.
냄새는 나지만 식감은 폭신폭신하고 탄력있어서 내장을 많이 좋아한다면 한번쯤 먹어볼만한 부위다. 다만, 특유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서양에서도 생소한 부위인데, 만약 서양에서 조리를 한다면 눌러서 구멍에 남아있는 공기를 빼고 구워먹는게 보통이다.
국내에선 순대에 딸려오는 돼지의 부산물로 인식된다. 과 함께 순대에서 웬만하면 들어가 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독특한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순대 먹을 때 허파만 빼고 주문하는 경우가 꽤 많다.
순대의 부산물이 아니더라도 전골에 들어가거나 볶기도 한다.
특히 국내에선 3대 천왕에 등장한 허파 식당이라는 음식점이 유명하다.[4] 특징이라면 양파껍질과 파뿌리를 넣고 삶은 뒤, 그래도 남아있는 허파의 잡내를 엄청 많은 대파, 고춧가루, 생강, 마늘로 희석시킨다는것이다. 그래서 국물이 엄청 얼큰하다.

1.6. 기타


2019년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한 주요 증상이 폐포 등에 염증을 일으키고 육안으로 확인 가능 할 정도의 회백색 병소와 암홍색 출혈이 있었다고 전해진다.참고

1.7. 폐 관련 질병



2. 廢


‘못 쓰게 된’, ‘이미 써 버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1] 예외적으로 야자집게는 무척추동물이지만 폐를 갖고있다.[2] 산소가 과량 녹아 있는 퍼플루오로데칼린 같은 용매를 이용하면 액체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3] 아주 습하고 가스 농도가 엄청 높아서 피부에서 직접 피부를 손상시키는 농도의 염산이나 시안화수소산이 생기지 않고서야.[4] 지금은 넓은 가게로 이전해서 방송에 나온 주소랑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