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심장
알 토네리코 시리즈에 나오는 설정이다.
1. 개요
알 토네리코 2에 처음 등장한다.
메타 팔스 사람들이 메타팔리카를 연구하면서, 메타팔리카로 대륙 창조에 성공하더라도 대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노래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나온 결과물. 대륙을 유지할 혼(魂)을 담는 존재로, 여기에 담긴 혼이나 마음의 영향으로 나름대로의 의지도 가질 수 있다.
본체와 복외각(複外殻)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는 '코어 글라스'라 불리는 일종의 플라즈마로, 붉은 빛의 크리스탈처럼 보인다. 복외각은 본체를 중심으로 각자 따로 회전하면서 본체를 물질적 충격(D파)과 감정적 간섭(H파)으로부터 지킨다.[1] 외부의 파동이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그 파동을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느끼면 대지의 심장은 복외각을 해제한다.
중핵삼각환과 마찬가지로 안에 마음이나 의지가 들어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어떤 마음이나 의지, 혼이 담기면 뭔가를 구현화하며 그 크기도 커진다.(최대 수백km 범위까지 커진다고 한다.)
대지의 심장의 정식명칭은 사차정각성중핵환(四次正角性中核環). 중핵삼각환이 인공의 '''인간'''인 레바테일을 구현화하는 마음(想い)의 그릇인 것과 달리 이것은 '''행성''' 레벨의 혼을 담는 그릇 역할을 한다. 즉 파동과학에 의하면 행성은 코어 글라스에 해당하는 플라즈마체를 갖고 있으며 행성의 내핵(內核)은 그것을 보호하는 천연의 복외각인 것이다.
아르 시엘은 글라스노인페리아 때문에 내핵이 심한 타격을 입어서 사차정각성중핵환의 본체가 파괴되었고, 그것을 생명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행성의 혼, 즉 행성의 의지들이 수없이 소멸하거나 힘을 잃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당연히 행성도 빈사상태가 되었다.
2. 알 토네리코 2
대지의 심장은 아르 토네리코 2에 총 네 가지가 나온다(게임 출현 순서 기준).
첫째는 본편의 히로인인 루카나 크로셰 중 한 명이 만들어낸 마대륙의 대지의 심장. 처음 EXEC_METAFALICA/.를 불렀을 때 이 휴므노스의 '중핵삼각환을 대지의 심장으로 변화시키는 기능' 때문에 초래된 결과로, 해당 히로인은 굉장히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고 이와 함께 몬스터와 이상한 생물이 가득한 마대륙이 생성된다. 이런 이상한 대륙이 생겨난 것은 EXEC_METAFALICA/. 자체가 지나치게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해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며, 대지의 심장이 인간 한 명의 욕망과 에고가 깃들기에는 지나치게 큰 그릇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중 쟈크리가 히로인의 대지의 심장과 노래로 대화해 이것을 회수하고 일행이 그 안에 있던 히로인의 혼을 몸에 되돌아가게 하면 마대륙도 괴생물체도 없어진다.
둘째는 400여 년 전에 인펠과 네네샤, 미오의 백성이 시험삼아 만든 메타팔리카α의 대지의 심장. 메타 팔스에 있는 유일한 숲인 미쿠리의 숲(みくりの森)은 이것의 힘으로 생겨난 것이다.
EXEC_VIENA/.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귀중한 숲이 있는 땅을 버려야 했기 때문에, 크로아 일행은 이 대지의 심장을 찾아 관할행정구역인 민트 구의 구장에게 주었다.
셋째는 탑 내부에 있던 대지의 심장. 사실 이것은 과거 메타팔리카 실패 때 살해당한 네네샤의 정신이 담긴 것으로 인펠은 이것을 찾아내 그녀를 부활시켜 서블리메이션을 실행하려 했다. 그런데 사실 인펠이 육체를 버리면서까지 수백 년 동안 이런저런 무서운 일들을 꾸미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여기에 담긴 네네샤의 정신의 영향이라고...(...)[2]
이 대지의 심장은 크로아 일행과의 전투 후 완전히 소멸해버렸다.
마지막은 엔딩에서는 메타팔리카가 성공한 결과 탄생한 대지의 심장. METHOD_METAFALICA/.가 EXEC_METAFALICA/.로 하여금 레바테일 대신 인펠 피라를 대지의 심장으로 만들게 하여 인펠 피라가 대륙 메타팔리카의 대지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대지의 심장은 I.P.D.들의 잠재의식을 원천으로 하여 대륙 메타팔리카를 유지한다.
엔딩에서는 자쿠리가 코코나에게 자신 대신 티리아의 탑(솔 클러스터)에 가 자신의 지인인 하베스타샤에게 대지의 심장을 전해달라며 대지의 심장의 일부를 받아 그녀에게 건넸다.
3. 알 토네리코 3
자쿠리의 부탁대로 코코나가 대지의 심장을 가지고 사샤와 함께 솔 클러스터에 온다. 그리고 아오토 일행과 여행하며 우여곡절 끝에 쟈크리에게 대지의 심장을 부탁한 하베스타샤를 만나, 하베스타샤와 티리아의 목적인 AHPP(행성재생계획)의 성공에 일조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아오토 일행은 XP쉘을 타고 행성 아르 시엘의 내부에 들어가 행성의 의지들에게 이 대지의 심장을 전하고, 대지의 심장(의 본체인 코어 글라스)은 글라스노인페리아 때문에 파괴된 원래의 사차정각성중핵환 대신 행성의 의지들을 담는 생명의 원천 역할을 하게 되어 행성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3]
참고로 최종보스전 직전에 벌어지는 거대항체(젝스 루)와의 전투에서 항체가 대지의 심장을 공격하면 대지의 심장의 복외각이 훼손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공격을 4번 받으면 대지의 심장이 부서져 게임오버. 그런데 아무 연출도 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4. AHPP와의 연관성
사차정각성중핵환은 행성재생계획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원래대로라면 티리아의 탑에서 개발하고 사용했어야 했다. 그러나 AHPP의 간부들은 중간에 계획을 메타 팔스의 제2탑에서 실행하는 것으로 바꿔버렸고(결과적으로는 허사로 끝났다) 계획 실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솔 마르타에 극비자료 딱지를 붙여 넣어두었다. 메타 팔스에서 대지의 심장을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은 초대 교황이 이 극비 데이터를 손에 넣어 그것을 바탕으로 EXEC_METAFALICA/.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1] 본체를 그대로 외부에 노출시키면 각종 파동의 영향으로 서서히 사라져간다.[2] 원래 네네샤는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은 아니었으나 본편의 히로인들과 마찬가지로 대지의 심장이 되고서 맹목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3] 이 대지의 심장의 복외각은 행성의 의지들이 대지의 심장을 받아들임으로써 해제되었고, 이후로는 행성 자체의 복외각(내핵)에 의해 보호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전까지 대지의 심장을 보호하던 XP쉘의 돔은 더 이상 그 본체를 지킬 필요가 없으므로 소멸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