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라돈 기준치 초과 검출 사건
1. 개요
시중에 유통되던 대진침대의 침대 매트리스 21종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Rn-222, Rn-220)이 대량으로 검출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2. 발단
2018년 5월 3일, SBS 뉴스는 '''유명 브랜드 침대에서 대량의 라돈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보도하고 SBS 8 뉴스에 방영하였다.[1]
해당 기사에 따르면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실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620베크렐에 달하는 다량의 라돈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이온 파우더[2] 를 매트리스에 코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최초 발견자의 측정수치에 따르면 2천 베크렐인데, 이는 담배 250개비를 매일 피운 것과 같다고 한다.
발견 과정도 어이없는 게, 품질검사 같은 걸 하다 나온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우연히 알아낸 것이다. 음이온 침대를 구매했던 한 가정주부가 보급형 라돈 측정기 ‘라돈아이’를 한 번 써봤다가 수치가 높게 나와 놀라서 라돈아이를 만든 업체에 연락을 했고, 이 업체가 언론에 제보를 해서 알려진 것이었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계속 발견되지 않은 채로 판매가 될 뻔 했다.
3. 진행
각 언론사들이 '라돈 침대'에 관한 기사를 내놓으며 사건이 불거질 무렵, 대진침대에서 사과문을 내놓고 판매 중지 조치를 선언했다.
- 2018년 5월 3일
- 2018년 5월 4일
- 2018년 5월 8일
- 2018년 5월 10일
- 2018년 5월 11일
- 2018년 5월 15일
- 2018년 5월 21일
- 2018년 5월 25일
- 2018년 5월 28일
- 2018년 6월 11일
- 2018년 6월 13일
- 2018년 6월 16일, 17일
- 2018년 6월 18일
원안위는 6.15일까지 대진침대에 의해 수거된 물량(16,186개)과 우본의 집중수거물량(22,298개)을 합산하면 총 38,484개로 수거대상 물량 대비 약 80%에 해당한다고 발표. 대진침대, 9만 2천개 수거접수 중 0.9만개는 모나자이트 미함유 모델이라 주장하고 우정사업본부에 수거 리스트 중 일부만 전달한듯. 원자력안전위원회 발표
- 2018년 6월 26일
3.1. 검출된 라돈의 피폭량이 기준치 미만이다?
5월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라돈 침대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측은 실내 공기질이나 인체에 해당 침대의 라돈이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하면서도, 10시간 수면 기준으로 0.5 mSv(밀리시버트) 가량의 피폭[3] 이 일어난다고 발표하였다. 이때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는 말이 있어 인터넷에서 논란이 조금 있었다. 이에 SBS 측에서 반박 기사를 내기도 했다. 아래의 3.2번 문단 참조.
문제의 음이온 파우더로 코팅된 속커버를 사용한 침대 모델은 9개 모델(대진침대 한정)로 밝혀졌다.
3.2. SBS의 반박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는 원안위의 1차 발표에 SBS가 반박 기사를 냈다. SBS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이것은 원안위 브리핑에서도 인정하였다. 원안위 관계자 역시 "다만, 계속 말씀드렸지만 저희들이 가공제품 안전 기준으로 한 것은 외부 피폭이 고려된 부분이지 내부 피폭이 고려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1. 기준치 이하라는 피폭 기준량은 외부 피폭을 고려한 것이다. 시트를 깔고 옷을 입고 자는 이상 외부피폭은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다. 이번 일에서 핵심은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내부 피폭이다.
이에 대해 기자가 묻자, 원안위는 "내부 피폭선량에 대해서는 아무런 국내외적 기준이 없어서 그나마 관련성이 있고 참고할 만한 국제 권고치를 붙여 놓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엄밀히 말하자면 관계있는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원안위는 보도자료를 수정하였다.1.#2 정부는 이번 라돈 침대 사건에서 0.5 mSv가 내부 피폭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엄밀히 말해, 내부 피폭 자체는 국제적으로 기준치가 없다. 정부는 보도자료에 'IAEA [4]
, ICRP [5] 에서는 라돈 방호 최적화의 기준점으로 10 mSv를 권고한다.' 라고 달았다. 하지만 이 기준치는 이번 사건에 알맞은 기준이 아니며, 정부가 참고치라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라돈 방호 최적화 기준점이란 쉽게 말하면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방사선이 이 정도 되면 줄이려고 관리해야 한다.' 라는 정도의 개념이다. 심지어 이 권고치는 실내 공기에 관한 기준이다. 즉, 이번 경우처럼 제품에서 나오는 방사선 기준과는 아예 다른 개념이다.
※ IAEA(국제원자력기구),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는 실내 공기 중 라돈에 대한 방호 최적화의 기준점으로 10 mSv를 권고. 라돈은 기체 형태이므로, 국내외적으로 제품별 라돈을 관리하는 기준은 없음
해당 정부 보도자료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1.#3 원안위가 토론(Thoron)과 라돈(Radon)을 구분하여 라돈 58.5 Bq/㎥, 토론 624Bq/㎥임을 확인"했으며 측정 거리에 따른 매트리스 표면 수치도 라돈과 토론을 구분해서 기재하면서 설명을 상단의 한줄에 불과해 언뜻 다른 것처럼 보이게 했다.
- 정부 보도자료 중}}}"라돈(Rn)은 무색,무미,무취의 자연방사성 기체 물질로서 동위원소는 수십종이며 이중 관련 주요 핵종은 Rn-222(라돈)와 Rn-220(토론)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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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토론(Thoron)과 라돈(Radon)은 원소기호가 같으며(Rn) 둘 다 라돈의 일종이기 때문에 라돈으로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원안위의 부실한 설명 때문에 보도에선 600이 넘는 라돈이 검출되었으나 실제론 58.5에 불과했다는 오보를 낳았다고 반박했다. 다만, 명시하는 것이 소홀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면 SBS도 두 원소가 다른 점이 있음을 알리는 보도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두 원소는 동위원소이지만 라돈(Radon)의 경우 반감기가 길고(3.8일) 토론(Thoron)의 경우 반감기가 짧다고(55초)한다. 원안위는 "토론은 금방 날아갈 뿐더러 페인트 등을 도포하면 관리가 쉬워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기준치가 없다."라고 설명했는데, SBS는 "얼굴을 대고 자는 침대의 특성상 반감기가 짧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침대를 페인트로 덮으라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토론(Thoron)의 경우 다른 국가에서도 기준치가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경우처럼 특정 제품이 토론을 방출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어 이것이 위험한지 확답을 내리기는 어려운 부분으로 보인다.
아래는 원안위 브리핑의 요약.1.#4 원안위의 브리핑이 애매하다. 그래서 위험한지 아닌지 제대로 밝히라.
- 원자력안전위원회0.5 mSv의 추가적 내부 피폭은 있다. 이를 의미있게 보고 어떻게 반응하냐를 결정하는 것은 원안위의 소관은 아니며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가급적 줄이는 게 좋고, 사업자가 리콜을 한다고 하면 받는 게 좋다. 토론(Thoron)의 경우 방사선이 알파선으로 시트 2장을 까는 정도로도 70% 이상 차폐가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라도 피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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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조사 결과 브리핑}}}
SBS에서는 기자들이 브리핑 내용에 대해 지적하자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셔서 시급하게 중간 조사를 한 부분에 대해서만 일단 알려드리는 차원"이라고 이번 발표의 취지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발표 다음날인 11일, 원안위 관계자는 "내부 피폭 부분은 분명히 발생하지 않아야 할 추가적인 피폭이고, 따라서 모나자이트 등 원인물질 사용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어제 브리핑의 핵심"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브리핑이 좀 미숙해서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대진침대 쪽에서는 정부 발표와 무관하게 문제가 된 침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3.3. 며칠만에 안전성 여부를 번복한 원안위
5월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차 조사결과를 위와 같이 발표하였다. 사실상 1차 조사 결과를 뒤집은 셈인데, 그 이유는 이번 조사에 매트리스 구성품인 '스펀지'가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스펀지 없이 속커버에 대해서만 조사했다고. '''대진침대 7종, 방사선 기준치의 최고 9.3배'''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모델 중 7종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결함제품으로 확인돼,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
- 원자력안전위원회 2차 조사결과 브리핑
5월 16일, 결국 원안위가 음이온 방출 제품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음이온 파우더와 그 원료가 되는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를 쓴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것.'''원안위, 조사대상 전방위 확대'''
5월 17일,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집단분쟁조정[6]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소비자원은 이번 대진침대 사태에 따라 앞으로 침대류나 공산품의 방사성 물질 함유 여부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원…"집단분쟁조정 검토"'''
5월 25일, 국무조정실이 관계부처들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여기에서 발표하길,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7종 외에 14종이 더 있다고 한다. ''''라돈 검출' 대진침대…14종 추가 확인'''
6월 4일,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문대통령 "라돈침대 신속 수거 중요, 우체국 이용 등 모든 조치"'''
결국 집배원들이 일일히 수거해 간 매트리스 2만 2천 298개 중 1만 8천 개가 충남 당진항의 야적장에 쌓이게 되었는데 주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매트리스가 쌓인 것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자 주민들이 매트리스 추가 반입을 몸으로 막으려고 시도하게 되었다.##
7월 30일, 대진침대 본사에서 주민 반발로 중단되었던 라돈 침대 약 2만 4천여 개의 해체 작업이 재개되었다. 다만, 아직 당진항에 적재된 약 1만 7천여개는 주민의 반발로 아직까지 처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 수거하지 못한 매트리스도 약 7천여 개에 달하는 상황. #
4. 제품 목록
경향비즈의 정리 기사를 기반함. 생산량 등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신선생님의 포스팅을 참조 바람.
5. 다른 제품도 안전하지 않다
대진침대 일부 모델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라돈'의 원인으로 지목된 음이온 가루 모나자이트가 대진침대 외에 66개 업체에도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모나자이트 유통 경로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라돈침대 원료 '모나자이트', 대진침대 외 66곳에 납품 2018. 05. 16. 언론에서 모'''자나'''이트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철자는 'Monazite'이고, 발음상으로는 '모나자이트'라고 발음하는 게 맞다. 그리고 이 광물은 자체적으로 소량의 우라늄과 토륨을 포함하고 있어 방사성을 띈다. 이를 이용하여 방사선 연대 측정에도 이용된다. 토륨의 주요 원광석이기도 하다. 즉, 이 광물 자체가 방사성 물질이다.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라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알파(α) 입자를 음이온이라고 포장한 것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재단이 음이온 광고제품을 조사한 결과, 방출되는 음이온 개수가 많을수록 방사능 농도도 높았다. (중략) 사실상 '''음이온 제품으로 알려진 것들이 실은 방사능 제품'''이라는 뜻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2월 작성한 ‘2016년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실태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0개 중 가루 형태의 목욕·세안제인 ‘토르말린 뷰티 파우더’가 연간 허용 기준치(1mSv)를 넘어서는 1.22mSv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 침대' 말고 방사선 초과 제품 더 있다 2018. 05. 21.
결국 이 예상은 현실이 되어, 2011년 경 판매된 까사미아의 토퍼 세트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되었다. 해당 제품은 약 1만 2천여 세트가 판매되었으며, 이번에도 소비자의 신고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해당 회사는 문제의 제품을 보도된 다음날인 7월 31일부터 수거작업을 시작했다. 문제는 해당 회사가 정부의 조사 리스트에 포함되어있지 않았다는 것.
2019년 씰리침대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어 전량 수거 명령이 내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