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비 바르셀루니
1. 소개
'''Catalunya Derby'''
지역 더비 라이벌 이자 최대 라이벌, 두 팀의 경기는 '바르셀로나 더비' 혹은 '카탈루냐 더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2000년대에 이르러 그 열기가 뜨거워진 더비매치로 손꼽힌다.[1]
2. 상세
본래 에스파뇰 구단 자체가 카탈루냐에서 사는 카스티야인들이 축구는 보고 싶지만 카탈루냐의 대표구단 바르셀로나는 응원하기 싫어서 만든 스페인의 구단이다. 사이가 좋을리가 없고 카탈루냐의 상징인 바르셀로나와 친 마드리드의 에스파뇰은 이념적으로부터 라이벌이었다.[2]
90년대 들어서 에스파뇰이 카탈루냐 지역 팀으로의 정체성을 찾으며 사이가 좋아지나 싶더니, 이번에는 '콩의 분노'라는 지역 라이벌 더비가 형성되고[3][4] 기존의 카스티야인 에스파뇰 팬들까지 합세하며 충공깽이다. [5] 참고 기사
물론 상대가 워낙 먼치킨이니 자체적인 승률은 낮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더비 라이벌의 의미, 절대 지면 안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크게 긴장하고 나와 제풀에 나가 떨어지는 경우도 꽤 많다. 그리고 더비 매치라는 특성상 에스파뇰이 정말 발이 부러져라 뛰면서 거칠게 덤비기 때문에 경기는 늘 치열하다.[6]
그리고 흥미롭게도 2013 시즌 에스파뇰은 경기적으로도 반(反)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패스 성공율, 점유율 유지 능력, 천천히 침착하게 골 기회 만들기는 세계 최강이지만 에스파뇰의 패스 성공율은 바르셀로나보다 20%~30%는 낮으며 볼 점유율은 거의 관심 갖지 않는다, 골 기회? 계속 쏘다보면 몇 개는 들어가겠지 라는 마인드로 빠르게 슛을 쏜다.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루저셀로나라는 별칭도 있듯이 공중볼 경합에 약하고, 짧은 패스에 익숙하다보니 롱 패스를 선호하지 않으며 세트 피스 기회를 크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에스파뇰은 현재 프리메라 리가에서 공중볼 경합 능력은 최고 수준이고 롱 패스, 크로스로 볼을 배급하며 세트 피스 기회는 최고의 찬스이다. 즉 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가 뛰어난 모든 부분에서 약한 모습이나 바르셀로나가 약한 모습에서는 에스파뇰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르셀로나와 더비 라이벌, 원수 팀인것은 분명하지만 정작 그 팀의 핵심 선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에게는 굉장한 호감을 보인다. 이니에스타가 워낙 인격적으로 훌륭한 데다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스페인 전체를 대표하는 선수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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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결정적인 이유다.'''[7][8][9] 이 세리머니 뒤 열린 에스파뇰 홈 경기 더비에서는 에스파뇰 팬들이 이니에스타가 마킹된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그가 패스, 볼 터치 해줄때마다 응원해주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더비 경기에서 항상 있는 홈 팬들의 야유도 그에게만은 거의 안하고 오히려 박수쳐 줄 정도로 호감을 보인다. [10]'''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
'''(다니엘 하르케는 언제나 늘 우리와 함께다.)'''
차비 에르난데스의 가족들은 골수 에스파뇰 팬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아들이 바르셀로나 간다고 했을때 큰 트러블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보기와는 다르게 양 구단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11]
2019-20시즌 라리가 35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이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 노우에서 1:0 패배를 하며 강등이 확정 당분간 데르비 바르셀루니를 라리가에서는 보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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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스티야의 대표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가 물론 세계 최고의 더비이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차라리 저건 서로서로 멀리 떨어져 사니 축구하는 날만 아니면 상관없지만 이건 라이벌들끼리 한집에 사는 꼴이니. 그리고 이건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2] 한국으로 비교하자면, 대구에 살고 있는 호남 사람들이 축구는 보고 싶지만 대구 구단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꼬와서 대구에서 호남스라는 구단을 만들어서 응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한국의 지역 감정은 스페인의 지역 감정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애초부터 다른 나라였다.''' [3] 예를 들면 과거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레알 마드리드, 풀럼 - 첼시, 과거의 맨시티 - 맨유[4] 게다가 한 집안 식구들 가운데 성공하고 잘난 인물이 있으면 나머지 주목받지 못하는 다른 이의 질시를 받는 건 인간사에 흔한일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이런 시추에이션인 것이다. FC 바르셀로나 : "카탈루냐의 적자는 바로 나지." RCD 에스파뇰 : "야, 그럼 난 뭐 문패냐?!"[5] 속칭 '카탈루냐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이라는 FC 바르셀로나 해축빠들이 바르셀로나 라이벌은 레알 마드리드 밖에 없는 줄 알면서 에스파뇰같은 중위권팀이 무슨 라이벌팀이냐고 비웃는 경우가 있다. 당연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그렇게 따지면 맨체스터 더비의 역사는 맨시티가 자금력을 얻고 강팀으로 거듭난 시즌부터 생겼다는 건데 이에 동의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6] 에스파뇰의 선수진 중 카탈루냐 선수들은 대개 정통 에스파뇰 유스 출신이지만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방출되었다가 에스파뇰에서 거둬진 선수들도 상당수 존재하며 이 버림받은 선수들의 바르셀로나전 동기 부여는 상상을 초월한다.[7] 에스파뇰 유스 출신, 주장, 레전드였지만 2009년 프리시즌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등번호 21번은 영구결번이 되었고 경기 전반 21분에 모든 팬이 그를 기리기 위한 기립박수를 친다.[8] 라리가에는 1군 등록 선수 수에 제한(1군팀 총 25명이 1~25의 배번만 나눠 가진다. 26번 이후는 B팀이하 리저브팀에 등록된 선수거나 19세 이하라서 등록할 필요없는 유망주들이 단다.)이 있기 때문에 영구 결번이 존재하지 않는다. 클럽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영구결번을 강행하려 했지만 라리가 당국에서 거부한다. 따라서 에스파뇰은 그냥 21번은 비워놓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1군 자리하나를 손해보는 셈이다.[9] 이거 하나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의미가 큰 순간에 나온 장면이다. 무려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확정짓는 득점 직후다. 이 골로 스페인은 네덜란드를 연장에서 1:0으로 꺾고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우승했다. 이니에스타 개인의 인생은 물론이요, 스페인 축구의 역사를 통틀어서 최고의 순간에 보여준 장면이니 에스파뇰 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수 밖에 없다.[10] 탈의 세레모니는 옐로 카드를 받는다.[11] 근데 이건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상할게 없는게, 라이벌 여부를 떠나 바르셀로나의 유럽 축구 내 위상이 넘사벽 수준인 명문구단인데 '''무려 가족이''' 그 명문구단에 들어간다는 것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가족 전부 전라도 출신인 집안이 있는데, 그 집안의 아들이 '''포항공대'''로 진학하려고 한다면 아마 그 부모가 과연 우리 집안의 뿌리를 운운하며 반대하겠는가? 당연히 두손들고 기뻐할 것이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12] 현 바르셀로나 회장이 공고롭게도 '''에스파뇰 관계자''' 출신이다. 두 팀간의 사이는 맨유/리버풀이나 토트넘/아스널만큼 주목받지는 않으나 사이가 상당히 좋자는 않다. 에스파뇰은 프랑코 정권하의 관제적인 성격이 강한 팀으로 꼽혔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이 두팀은 대립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