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사람의 사고는 뇌에 깃든다. 생명은 심장에 깃든다. 감정은 얼굴에 깃든다."
"그렇다면―― 육체에서 혼을 쫓아내면 빈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나?"
1. 개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드림랭커 편의 최종 보스이자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T의 최종 보스. 성우는 쿠리바 료코와 같은 타네자키 아츠미.
쿠리바 료코가 인체 각 부위를 절단한 뒤 두 파트로 나눠 각 결손 부분을 사이보그로 보충해 두 명의 인간으로 나눈다는 테마의 실험에 자원해 탄생한 또 하나의 쿠리바 료코.
2. 상세
분열 후 두 명의 료코는 약 1년간 별개의 자아로써 별 탈 없이 생활했고 쿠리바 료코 본인의 생체 조직이 원래대로 하나가 되면서 남은 사이보그 부위들도 하나로 합쳐졌는데, 원래의 쿠리바 료코에 거부 반응이나 기억의 혼란 등이 없던 것과 같이 이 사이보그 쪽에도 지난 1년간 존재한 다른 쿠리바 료코의 자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스스로를 쿠리바 료코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소에서는 이를 도플갱어라 부르며 혼의 생성의 관측이라 여겨 연구소 내에 격리 조치를 취하며 여러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
연구진이 전대미문의 영역이라며 열광하는 반면 쿠리바 료코 본인은 이 도플갱어를 위험하게 여겼는데, 보통 육체가 죽으면 혼은 사라지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 도플갱어는 육체가 아니라 기계 몸체에 빙의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계 몸을 파괴하면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이 자유로운 혼이 학원도시 전체로 확산되어 웬만한 기기에 빙의할 것이라 추측했기 때문. 다행히도 의료 사이보그인 도플갱어에게는 자기 보존 능력, 세이프티가 붙어있어 자신을 자기 손으로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영혼의 폭주를 도플갱어 본인의 의지로 발동시킬 수 없다.[1] 그렇기에 료코는 섣불리 도플갱어를 파괴하지 못하면서도 연구진에 그 위험성에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혼의 소멸을 도출해내기 위해 세간에 인디언 포커를 유포하기에 이른다.
겉보기엔 료코와 판박이지만, 머리색과 얼굴은 본체와 흑백 배색이 뒤바뀌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모습을 띄게 된 건 탈주 후 스스로 인공 피부를 뒤집어쓴 이후부터이며, 첫 등장시에 묘사된 연구소 내부에서의 모습은 도플갱어 자신의 인식에 불과할 뿐 전신이 금속으로 된 사이보그에 눈은 카메라 렌즈로 되어 있었다.[2] 사이보그라서 몸이 단단한 편이며 힘도 보통 인간 이상이며, 무게도 무거워 건물 밖으로 투신했을 때 잠입하려던 미사카 미코토가 급히 현수막을 조종해 100kg은 버틸 수 있게끔 했음에도 그대로 뚫고 떨어졌을 정도.[3] 내부에는 약품으로 수축되는 인공 근육이나 육체와의 접합 면의 거절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 소재 등 쿠리바 료코가 개발한 기술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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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격리되어 생활하던 중, 실수로 어머니가 물려준 컵을 깨뜨리고 손을 다쳤을 때 자신에게 그 어머니, 나아가 학원도시에 오기 전의 기억이 전무하다는 걸 아는 동시에 손가락을 다친 것도 자신의 인식일 뿐 실제로는 전신이 금속체로 된 걸 자각해 자신이 사이보그란 걸 깨닫고 만다. 그 뒤 연구소 외벽을 폭발시킨 뒤[4] 고층 빌딩 밖으로 투신하는데, 이 때 쇼쿠호 미사키로부터 부탁을 받고 자신을 탐색하려 잠입하려던 미사카 미코토와 스쳐 지나가듯 처음 조우하게 된다.
이후 제20학구의 시나사메 대학 부속 DNA맵 해석 연구소란 이름의 폐시설에 잠입해[5] 모종의 준비 과정에서 인공 피부를 만들어내 쿠리바 료코와 동일한 외관을 띄게 되고, 제약 회사의 데이터 베이스에 접속해 사이보그 후유증의 억제제 미아피린의 고품질 제품의 판매 루트를 추적해 쿠리바 료코를 찾아내 제거하려 든다. 그러나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호신책을 준비해둔 료코의 반격으로 실패하고, 이후 연구소로부터 자신의 생포를 의뢰받은 스캐빈저의 습격을 받는다. 일순 그들의 연계 플레이에 제압당한 듯한 도플갱어였으나, 아직 몸체가 파괴되지 않은 단계였음에도 주변의 물체를 자기 뜻대로 조절하는 능력으로 종이 구속에서 풀려나 리더의 손목을 꺾는다. 이에 전투 모드에 들어간 나루에게 오른팔과 안면 일부를 파괴당하지만 나루로부터 종이 인형의 일부를 빼앗아 손상 부위를 대체하여 스캐빈저를 역관광해 후퇴시킨다.
그 뒤 스캐빈저의 리더와 연계해 자신을 추적해온 미사카 미코토를 상대로 물체 조종 능력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연이어 반격하며 자신의 능력을 하나 둘 분석하는 미코토를 상대로 불태울 수도 없고 부술 수도 없는 압도적인 질량의 전장 약 60m의 거대화 괴물을 만들어보인다.
이에 질량에는 질량으로 맞서기 위해 사철 거인을 만들어낸 미코토와 괴수물 스케일의 대결을 연출하고, 조금씩 밀리게 되자 미리 연결해둔 가스홀더를 여럿 마을에 던져댄다.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려던 게 아닌가 하던 미코토였으나, 도플갱어의 진짜 목적은 미토토가 연이어 내쏘는 사철 탄환이 만들어내는 사철 분진을 상공으로 유출시켜 자신의 연구 데이터를 간직하고 있는 비행선을 찾는 것이었다. 결국 비행선의 존재를 포착하고 수많은 분신을 만들어낸 뒤 비행선 위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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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가 비행선 위로 오게 하자 쿠리바는 도플갱어에게 가서 2개월간 시간을 달라면서 인디언 포커를 통해 자신의 혼을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한다. 그렇게 된 뒤 남은 몸에 도플갱어가 깃들면 된다는 제안이었으나, 도플갱어는 네 몸에는 관심 없다면서 단칼에 거절한다. 쿠리바의 예상과는 달리 도플갱어에게 몸을 얻어 인간이 되겠다는 목적은 딱히 없었고, 단순히 자신을 제조할 수 있는 그녀가 세상에서 사라지면 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네가 순순히 몸을 내줄 거란 근거, 그 힘이 자신을 향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어딨냐는 조롱과 함께 신용할 수 없다는 반응도 보인다. 몸을 내줄 각오가 있다면 바로 죽어서 증명해보라는 말을 듣자, 그녀는 어머니를 구할 방법이 발견된 지금 이 목숨 따윈 아깝지 않다면서 스스로 몸을 던진다.도플갱어: 지우려는 대상에게 널 쓰러뜨릴 방법이 있다고 전하면 '네, 알겠습니다'하고 승낙할 줄 알았나? 시간벌이라 해도 좀 더 나은 교섭을 할 것이지.
쿠리바: '''아냐!! 지우는 건 내 혼이다.'''
이어 비행선 위까지 찾아온 미코토를 상대로 자신을 만들어낸 인간에 대한 복수라 하며 사전에 연결해둔 학원도시 곳곳의 가스 홀더들을 폭발시켜 도시째 파괴하려 하지만, 미코토에 의해 속내를 간파당한다. 사실 도플갱어의 진짜 목적은 뒤틀린 스스로의 존재를 견딜 수 없음에도 세이프티 기능상 자살할 수 없는 처지로 인해 가스 홀더를 이용한 공격으로 학원도시의 영격시스템을 작동시켜 이에 파괴되는 동시에 자신을 만들어낼 기술력이 있는 쿠리바 료코 및 자신에 대한 모든 연구 데이터를 파기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폭주하게 된 원인은 스스로의 실체에 대해 깨달으면서 동시에 연구원들이 도플갱어를 통해 혼의 생성이 관측됐다고 여긴 것과 달리 실제로는 그 자신에게서 혼이란 요소가 부재되어 있다는 것을, 즉 자신은 그저 스스로 인간이라 착각했던 것일 뿐인 사이보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빙의로 여겨졌던 능력도 실제로는 인공 근육을 늘려 조종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 나름대로의 인간성을 지닌 도플갱어에게 있어 인공 피부로 둘러싸였을 뿐인 기계덩어리의 몸으로 살아간다는 건 존재 자체만으로 고통이었던 것이다.
미코토는 도플갱어가 사실 도시에 피해가 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어떻게든 살아가도록 설득해보나 도플갱어는 재차 자신의 제거를 부탁하고, 결국 그 마음을 존중해 레일건으로 파괴한다. 그렇게 대파된 도플갱어가 기능 정지하기 직전 진짜 쿠리바 료코와 소장이 나타났는데, 소장이 수리해야 한다면서 회수하려 하자 미코토가 도플갱어에 혼은 없다는 것과 그 본심을 밝히자 쿠리바는 도플갱어의 존엄을 위해서라도 이 이상 실험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소장이 사이보그의 파괴와 혼의 부재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절망하다가 쿠리바 료코를 인질로 삼아 회수하려 했지만 실수로 총을 쏘면서 료코는 복부에 상처를 입으며, 자신의 인공 장기를 이식하라는 당부를 남긴 뒤 지겹도록 악운이 강한 여자란 조소를 마지막으로 정지된다.
그렇게 도플갱어의 장기이식을 받은 덕택에 목숨을 건진 쿠리바 료코의 꿈 속에 나타나며, 사이보그 관련 기술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6] 을 해준다. 처음엔 죄책감으로 인한 환상인가 했던 료코였지만 구체적인 형태로 계속되었고, 문병을 온 미코토와의 전투 기록과 그 기억을 대조해 완전히 일치한다는 게 판명되면서 꿈이 아니란 게 밝혀진다. 그렇게 밤마다 이제까지 진행한 연구 관련 비판에 흑역사 까발리기까지 이어지자 점점 잠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언제 성불해주시냐고 물어본 료코에 대한 도플갱어의 대답은 혼이 없는데 성불이 가능하겠냐는 것. 쿠리바의 말에 따르면 삶 자체에 의미를 못 느끼고 있으면서도 적어도 미코토와 전투했던 그 순간만큼은 나름 즐거웠다는 것 같다. 이에 미코토는 꿈에서 만나거든 그녀 또한 대단했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4. 능력
해당 사이보그는 연구소 내에서 영혼의 재현에 성공한 사례로 여겨지고 있었으나, 실상은 소장의 설레발에 불과했다. 막판에 밝혀지는 사실에 의하면 사실 도플갱어 안에는 영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으며[7] 당연히 영혼 빙의 능력같은것도 없다.
영혼 빙의처럼 보였던 건 인공 근육을 자가 증식시켜 매우 가느다란 실로 발산해 주위 기물을 마이크로 레벨로 침식해 조작해내는 것. 위 설정화에서 무지개색 실처럼 보이는 것이 그 인공 근육이다. 어느 점균과 대형 초식동물의 근조직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하며, 공기와 물, 약간의 빛만 있어도 폭발적으로 증식하지만 다 자라면 열화가 시작되어 몇 시간만에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 도플갱어 자체가 인공지능 특유의 연산 속도와 시뮬레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사이보그 부문의 천재였던 쿠리바 료코와 1년간 동화해 그 창조성과 발상력을 습득해 이런 능력을 발휘해낸 것.
다만 영혼이 없었다는 반전을 제외하고 보면 도플갱어 자체가 쿠리바 료코가 염려한 만큼 위험한 존재인 건 맞는데, 본래 일개 의료용 사이보그에 불과했던 기계가 약간의 사전 준비를 거쳤다고는 해도 레벨 5 3위의 미코토와 치열한 대결을 펼칠 정도의 전투력을 보였기 때문. 게다가 거리에 제약을 받지 않을 정도로 자유롭게 주위 기물을 조작하는 침식력을 보면 학원도시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표현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
물론 학원도시의 배후에 있는 이사장 등의 세력을 감안하면 그렇게 될 수는 없었겠지만[8] 이들 지배 세력들 눈에 띄는 게 도리어 위험한 것이, 도플갱어가 보인 초월적인 조종 능력을 보면 어떤 식으로든 눈독을 들일 세력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들에 의해 도플갱어의 지능과 그에 기반한 인공 근육 기술이 본격적으로 군사 기술화된다면 단지 어머니의 회복을 기원하던 쿠리바 료코의 처음 뜻이나 영혼 관측에만 관심이 있던 연구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파국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도플갱어 본인이 스스로 사라지며 관련 기술을 모두 파기한 건 결과적으로 학원도시 전체에 있어 바람직한 결말이었던 것.
[1] 본래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사이보그라 기능이 정지되어버리면 그 즉시 생명에 지장을 준다. 따라서 일정 이상의 데미지를 자기 스스로 주지 못하게 되어있다.[2] 도플갱어가 연구소에 격리되어 있다가 탈출한 직후까지의 모습이 인간과 다르다는 건 지나치는 청소 중인 메이드가 실제로는 작은 로봇이라는 것, 손가락 상처를 치료하려 꺼낸 구급상자가 실제로는 공구 상자였다는 것을 통해 복선이 주어진다. 또한 탈출 직후 연구소에 잠입하려던 미사카 미코토가 그를 처음 봤을 때, 폐공장에 있던 스킬 아웃들의 반응 및 생포를 위해 자료를 받은 스캐빈저의 리더의 반응을 봐도 할 수 있다.[3] 애니에선 인공 피부를 쓴 뒤에도 걸을 때마다 둔탁한 소리가 나도록 연출했다.[4] 이 때 연구소 내부의 도플갱어 관련 연구 자료가 모두 훼손된다.[5] 이 과정에서 안에서 술판을 벌이던 스킬 아웃 몇 명을 쫓아냈다.[6] 기계인 만큼 시뮬레이션의 연산력에 있어서는 도플갱어가 더 위라고 한다.[7] 다만 초전자포와 금서목록의 세계관이 같은 만큼 혼 자체는 분명 존재한다. 도플갱어의 경우는 분명 미코토나 도플갱어 본인의 추론대로 혼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후술하는 쿠리바 료코의 꿈을 보면 어쩌면 스스로 관측하지 못했을 뿐 혼 자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8] 사실 이들의 개입을 감안하면 정말 영혼 빙의라 해도 학원도시 전체의 장악이 불가능한 건 매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