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기억설

 

1. 개요
2. 상세
3. 성립할 수 없는 이유
4. 의외의 사실?
5. 대중매체


1. 개요


Cellular Memory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된다고 주장하는 유사과학.

2. 상세


결론부터 말하자면, 뇌를 이식받았을 때를 제외하면 사실상 신빙성이 없다.
이 유사과학의 증거로 보통 심장 이식을 받은 사람들의 사례가 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이전에 심장병을 앓던 사람이 화가의 심장을 이식받아 그림을 잘 그리게 되었다는류의 이야기이다.

3. 성립할 수 없는 이유


컴퓨터에 빗대어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두뇌를 CPU, 심장을 전원 또는 파워 서플라이에 비유할 수 있다.
컴퓨터가 자료를 처리하는 중추는 CPU이고, 이것이 없으면 제아무리 전원이 들어가 있어도 자료를 처리할 수 없다. 물론 CPU와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소형 프로세서가 있겠지만, 그들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리고 CPU의 종류마다 내부에 인쇄된 회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CPU로 바꾸면 연산이 뒤엉켜서 제대로 자료를 처리하지 못한다.
한편 CPU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오는 전압을 변화시키거나 파워 서플라이를 교체하고 컴퓨터에 연결한다 하더라도, 전류가 정상적으로 흐른다면 CPU가 변하지 않았으므로 연산 속도 변화는 좀 있을지언정 이전과 똑같이 자료를 처리할 수 있고 동시에 CPU의 회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CPU와 연결된 다른 부품들 또한 CPU의 회로를 바꾸지 못한다.
사람을 비롯한, 두뇌가 있는 대다수 생물들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 영향을 주는 부분은 오직 두뇌뿐이다. 즉, 두뇌의 일부나 전체를 이식받았으면 모를까, 다른 신체부위를 이식받는다고 해서 그 기증자의 사고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4. 의외의 사실?


본 문서의 내용과 전혀 다른 의미로의 세포 기억설이란 게 존재하긴 한다. 여기서의 세포 기억설이란 사람의 피부세포를 다른 곳으로 옮겨도 뇌는 그것을 원래 있던 부위의 세포로 인식한다는 것으로 수지접합 수술에 자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 피부가 크게 절단되어 일반 봉합이 불가능해 환자의 뱃살에서 피부를 떼어내 손가락에 이식하였을 경우, 나중에 환자가 뱃살이 찌거나 하면 이식했던 부위의 피부도 똑같이 두꺼워 진다. 즉, 세포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제대로 접합된다 해도 그 세포의 정보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성형, 수부외과 의사들은 피부 이식이 필요할 경우 가능하면 이식할 위치의 피부와 같거나 비슷한 부위의 피부를 골라 이식하는 것이다.

5. 대중매체


이 유사과학을 소재로 차용한 대표적인 작품
  • 갓핑크
  • 디 아이
  • 분리 인간
  • 사우스파크[1]
  • 식객 66화 '대구'편
  • 심슨 가족 납량 특집 에피소드 '지옥의 가발'
  • 여름향기
  • 월광천녀
  • 청춘 돼지 시리즈[2]
  • 하루

[1] 자세한 건 에릭 카트먼 참조.[2] 작중에서 연상 쇼코의 성격이 변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 때 세포 기억설이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