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냥젖

 

엄마가 아닌 다른 여성의 모유를 얻어먹는 일 혹은 그 젖을 이르는 말.
지금과 같은 분유가 없던 옛날에는 아기에게 줄 모유가 부족하거나 없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다른 엄마의 젖을 동냥하여 먹여야 했다. 특히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일찍 죽게 되는 경우, 예를 들어 심청전을 보면 심봉사가 어린 심청에게 이리저리 동냥젖을 먹이러 다니는 대목이 나온다.
현대에는 분유수유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사라졌지만, 2000년대 이후로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는 젖을 짜서 다른 엄마에게 나누는 일이 많이 늘었다. 다만 의학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저항력이 약한 아기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기 때문.
다만, 동냥젖이 진짜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이가 어떠한 사유로 분유를 먹을 수 없는데, 엄마도 모유 수유를 하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경우(질병 등). 이 경우 국가에서 지원해준다.
중국에서는 2008년경 멜라민 파동이 일어날 때 분유에 대해 불신감을 가진 엄마들이 유모를 구하거나 다른 엄마의 젖을 돈 주고 사 먹이는 일이 늘어났다고 한다.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동냥젖을 주는 일도 있다. 중국에서는 동물원 여직원이 엄마 원숭이에게 모유 수유를 거부당한 새끼 사자꼬리원숭이에게 동냥젖을 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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