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로
1. 개요
고구려 모본왕 때의 인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속담을 절로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2. 생애
본래 모본 출신으로, 왕을 시중드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두로가 섬기던 모본왕의 성깔이 워낙 더러웠으니 문제였다(...).
모본왕은 늘 사람을 깔고 앉는가 하면 누워서 잘 때에는 시중드는 사람들을 인간 베개로 삼아서 잠을 자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그때 시중드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벌떡 일어나서는 바로 죽였다. 때문에 두로는 언제 왕에게 칼을 맞아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했다. 게다가 모본왕이 죽으면 두로도 같이 묻어달라는 말을 남겨 두로는 하루하루를 지옥처럼 살았다고 한다.
하루는 두로가 참고 참았던 울분이 터져서 슬피 울었는데, 이때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는 '''"대장부가 왜 우느냐? 옛 사람이 말하기를 '나를 쓰다듬으면 임금이요, 나를 학대하면 원수로다.'고 하였다. 지금 왕의 행함이 잔학하여 사람을 죽이니 백성의 원수다. 네가 그를 죽여라."'''라고 하였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데, 한결의 만화에서는 지인이라고 묘사하였고, 다른 역사책에서는 두로의 어머니라고 한다.
이 말에 두로는 칼을 품 속에 숨기고 있다가 서기 53년(모본왕 6년), 모본왕이 두로를 불러서 평소처럼 깔고 앉자 그 틈을 타서 칼을 뽑아 모본왕을 죽였다.
이 기록 뒤로는 역사에 안 나오는데, 비슷하게 국왕을 시해하고 국정을 주도한 명림답부와는 달리 역사의 무대에서 완벽히 사라진다. 그렇다고 역적으로 처형시켰다는 기록도 없으니, 어떻게 된 것인지는 불명.
3. 매체에서
채널 A의 천일야사에서는 모본왕이 죽게되면 모본왕의 가족인 재사가 왕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 부여부인(재사의 아내인 부여태후)이, 모본왕을 살해하는 대신 생매장을 시키지 아니하고, 또한 곡식이 넘쳐나는 집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두로에게 한다.
결국 왕을 살해한 후, 부여부인은 두로와의 약속을 지켰고, 술과 여자에 미친 재사마저 왕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부여부인이 자신의 7살 아들 어수를 왕좌에 올리기 위해 잠시동안 왕의 직책을 맡는다. 그리고 어수가 청년이 되었을 때, 바로 왕의 자리를 넘겨주었다고 하며, 그 어수가 역대 고구려 왕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던 태조왕이었다. 그렇기에 두로의 아마도 평생을 왕의 시중을 모시며 편히 살았을 것이라 예상한다.
4. 관련 문서
[1] 생일, 사망 날짜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