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주불사

 

斗酒不辭.
'말로 퍼담은 술도 마다 않는다'는 뜻으로, 주량이 엄청난 사람을 일컫는 말.
유래는 초의 항우유방의 부하 장수인 번쾌 사이에서 일어난 고사로 홍문연에서 범증이 유방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정작 항우는 죽일 뜻이 없자 이에 범증항장에게 칼춤으로 유방을 죽이라 지시하였고, 이 때문에 장량은 유방이 위험한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어 번쾌를 불렀다.
번쾌는 이 때 들어오지 말라는 병사들의 저지를 뚫고 들어왔고 항우의 다른 부하들은 그가 오는 것을 무례[1]하다고 꾸짖었지만 항우는 그를 보고 좋은 장수라고 말하며 그에게 술 한 말과 고기를 주었고 번쾌는 무장을 한 채로 술 한 말을 마시고 방패를 도마로 한 채 칼로 고기를 썰어 먹었다는 데에서 나왔다.

[1] 사실 이 말은 죽여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