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고르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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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벨 블라트의 등장인물.
인간들의 제국의 황제. 과거 비슈테히와의 싸움에서 손수 14인의 용사들을 선택하여 그들로 하여금 성스러운 창으로 적의 심장부를 통과하여 그들을 봉인하도록 명하였다. 상당히 지혜롭고 결단력 있는 자로 묘사된다. 아쉐리트와는 단순한 주군과 가신 이상의 신뢰관계가 있었던 모양. 자신의 아들인 글렌을 위시한 7영웅들이 뷔슈테히를 무사히 봉인하고 개선한 뒤로 큰 외적이 없어진 제국을 평화롭게 다스려 오고 있었는데...
현 시점에서 7영웅들이 영웅시해자에게 하나씩 살해당하다가 결국 글렌마저 명을 달리했다는 비보를 들은 이후부터 성군에서 암군으로 바뀌어 가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1] 결국 15권, 제후들이 모인 의회에서 엘사리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블을 개판으로 만든 레베론트에게 전권을 떠넘기는 것을 승인하고 만다. 이렇게 권력이 크게 넘어가자 대다수의 제후들은 레베론트에게 빌붙기 시작했으며, 갑자기 글렌부활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는 글렌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무능력한 암군이 되고 말았다. 거기다 레베론트가 무모하게 비슈테히와의 전면전을 선포한것도 모자라 독단적으로 글렌과의 전면전으로 선회하면서 제국이 난장판이 되어가자 엘사리아의 아버지를 비롯한 선제후들은 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12선제후들의 결의를 모아 수도로 가서 현 황제를 폐위시키고 새 황제를 선출할수밖에 없다는 결단을 내린다.
그리하여 이대로 존재감 없이 사라지는 단역이 되나 싶었지만... 검의 저택 근처에서 크리에 사범과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 케인첼에게 사범 왈, 여태까지 있었던 모든 일-배신의 창과 7영웅의 진실-을 황제를 직접 알현하고 모두 보고하라면서 케인첼 일행을 이끌고 수도로 향하는 급전개로 이어지면서 7영웅 전원 척살 후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황제 대면이 굉장히 앞당겨졌다.
그런데, 황제는 이미 수도에 없었고, 케인첼 일행은 수도에 엄청난 규모의 마병기들이 집결해 있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게 되는데...


글렌이 레베론트가 위임받은 제국군 대부분을 격파 & 흡수하고 제국 수도로 향하는 사실상의 반역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들은 시점부터 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작정하고 맞서 싸울것을 결의했을 뿐만 아니라 '''예전의 카리스마까지 완전히 회복!''' 아예 본인이 시종 둘[2]을 대동한 채 글렌의 병력과의 전투가 한창인 최전선까지 나가 '''직접 전장에 뛰어든다.''' 글렌군을 이끌던 지휘관에게 당당하게 항복을 권할 뿐만 아니라 "다 죽어가는 늙은이 주제에..."라고 비웃던 지휘관의 아들을 한칼에 베어버리는 기염을 토하며 아직 실력이 죽지 않음을 보여줬고 치밀한 군략도 보이고 마병기를 모으며 글렌에게 맞서고자 하는 모습을 강력하게 보여 '그 동안 황제가 늙었구나'라고 한탄하던 선제후들이 감격해 눈물을 흘릴 정도.
그리하여 원래는 황제를 폐위하러 수도에 왔던 엘사리아를 위시한 선제후(+케인첼 일행)들은 비행정을 급선회하여 황제를 도우러 최전선으로 날아간다는 경파한 전개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케인첼이 도착했을 즈음에는 글렌의 부유성 '천창성'까지 최전선에 나타나 황제고 뭐고 가릴것 없이 모조리 초토화시키는 와중에도 엄청난 검술 실력을 보이며 꿋꿋하게 버티고 있었다. 엘사리아는 급한 대로 황제의 바로 머리 위에서 포격을 갈겨대던 글렌 군의 비공정부터 요격하고, 거기서 뛰어내린 천창기사단의 일부가 황제와 대면한다.
천창기사단은 황제에게 '주군의 아버지께 위해를 가하고 싶지 않으니 항복하라'는 식으로 나오지만, 글렌과 그 휘하 병력들이 비슈테히의 기술력을 쓰고 있음을 진즉에 파악하고는 호탕하게 껄껄 웃어제끼더니 '''"감히 누구 앞에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를 시작으로 이미 20년 전에 비슈테히를 완파시켰으니 그딴 소리는 고려할 가치도 없다면서 단칼에 잘라버린다. 그리고 천창기사단과 맞서 싸우지만 수적 열세+비슈테히의 힘으로 강화된 것에는 미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리던 와중.
케인첼이 기가막힌 타이밍에 난입하여 '''흑익까지 선보이며 황제를 구해낸다.'''
흑익을 보고 매우 놀람과 더불어 케인첼의 정체를 반쯤 직감하는 황제, 그리고 그 앞에 선 케인첼은 만감이 교차하여 눈물을 흘리는 클라이막스에 달하나... 싶었지만 이어지는 천창기사단과 부유성의 공세를 피해 일단 엘사리아의 비공정으로 피신하려 한다. 그러나 글렌군이 신속하게 황제와 케인첼 일행을 포위하고, '''글렌 본인이 황제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황제 앞에서 케인첼을 대놓고 아쉐리트라고 부른다.'''
분명 죽었을 글렌이 부활한데다가 젊어진 것을 본 케인첼과 황제 모두 놀라는데, 글렌이 살아있을 적 몸에 비슈테히의 기술력으로 만든 유생체를 심어놓은 뒤 글렌이 사망하자 그것이 육체와 기억을 흡수하고 지금의 글렌을 새로 구성한 것으로 밝혀진다.[3] 그리고 글렌은 엄청나게 강력해진 육체능력을 선보이며 케인첼을 날려버리고 황제에게 항복할 것을 다시 권하지만, 황제는

"난 결코 네 아비가 아니다."

"너 역시 글렌이 아니라... 글렌 육체의 잔해지...!"

'''"항복은 하지 않겠다. '뷔슈테히'의 비술로 움직이는 산송장 따위에게 제국을 넘겨줄 순 없어!"'''

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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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에게 칼빵을 맞는다!''' 직후 '''"허먼 여기서 죽든가."'''라며 순식간에 태도를 바꾸는 글렌의 냉정함이 그야말로 압권.
그리고 글렌은 분노에 차서 달려드는 케인첼을 다시 손쉽게 제쳐내고 "아버지가 말한 대로 내가 (글렌)자신이 아니라면, 넌 어떤가, 아쉐리트?"를 시작으로 궤변을 지껄이는 와중, 놀랍게도 '''황제가 힘겹게 다시 일어나서는 글렌에게 "네놈은 글렀다!"'''며[4] 일갈한다. 누가 황제가 이렇게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리라고 예상이나 했을지... 그리고 글렌은 황제보고 안타깝지만 새로운 세계를 보지는 못할 거라면서 다시 한번 칼빵 놓을 분위기로 들어가나 싶더니, 이번에는 이크페스가 난입한다.
이후 비공정이 무너지면서 소강상태로 들어서자 회복마법으로 부상을 치료한다. 그러나 몸의 한계가 찾아와 살아나는 것은 무리라 생각했는지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첫째로 사명의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와서 잘 하였다고 아쉐리트에게 안부를 묻는 인사. 두번째로 배신의 창이라 불린 자들이 진정한 영웅임을 군주의 명으로 증명해달라는 것. 마지막으로 아쉐리트에게 글렌을 막아달라는 개인적인 부탁을 하고 숨을 거둔다. 죽기 직전 아쉐리트에게 20년전 글렌을 보고 본능적으로 글렌을 포함한 7명이 아쉐리트를 포함한 4명에게 누명을 씌우고 공을 가로챈 것을 눈치 챘으나 친구보다 자식을 택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이기심 때문에[5] 오명을 뒤집어씌운 것에 사과한다.
[1] 슈템베레히가 죽었을 때의 완료형이었던 무녀공주의 예언과는 달리, 글렌이 죽었을 때는 "질서를 가져올 별이 재앙에 삼켜지고 있다"라고 현재진행형으로 말하는 걸로 미뤄보면 '별'은 글렌이 아니라 글렌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암군이 되어가는 황제를 암시하는 듯 했고, 실제로 그후 그러한 조짐들이 조금씩 나타났었는데...[2] 여담이지만 이 둘은 모두 젊은 미녀들로 전투력 또한 출중하다. 거기다 예전에 황제가 멘붕했을 때 망설임없이 상의를 벗고 위로하려 했던 모습이나 침대에서 속옷만 입은 채 황제와 누워있던 모습을 보면...[3] 라기 보다는 글렌 본인이 술술 다 털어놓는다. [4] 이어서 글렌을 향해 "넌... 선택지를... 수단을 잘못 골랐다... 글렌!"라고 지적하는데 0권에서 가짜 배신의 창들에게 속아서 괴물이 되었던 변경백이 죽기 직전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그를 구하려 했던 충신에게 "난 (혼란한 변경을 다스릴) 힘을 원했으나 수단을 잘못 골랐다"라고 후회하던 것과 묘하게 닮았다. [5] 바레스타가 죽었을 때도 글렌 앞에서 대놓고 아쉐리트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처음부터 믿지 않았지만 단지 글렌의 성공을 위해 넘어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