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클렛
1. 소개
라클레트
Raclette (원어발음은 "하끌렛"에 가깝다.)
퐁뒤와 더불어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 요리로, 단단하게 굳어진 치즈를 불에 직접 쬐어 녹인 후 긁어내 채소(주로 감자)나 빵, 고기 등에 얹어먹는 음식이다. 직접 녹여서 얹기 때문에 와인을 섞어 끓이는 퐁뒤와는 다른 치즈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북한의 김정일이 좋아했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
근래에 들어서 가정에 커다란 치즈덩어리를 집에 두고 먹는일이 줄어들자, 개량형 라클렛 전용 그릴이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상단 우측 사진) 이 그릴은 고기를 굽는 그릴과 치즈를 녹이는 그릴이 따로 있는데, 대형 그릴에 고기나 야채를 올려 구우면서 치즈를 넣은 소형 그릴을 불과 대형그릴 사이에 넣어 녹여 익은 고기, 채소에 얹어먹는다. 전용 그릴에 쓰기 딱좋은 200g 소용량 라클렛용 치즈도 있다. 가격은 15,000~20,000으로 집에서 해먹기에는 꽤나 부담되는 가격.
2. 만드는 방법
만드는 방법은 몹시 간단하다. 치즈와 치즈를 녹일 그릴 혹은 후라이팬, 그리고 치즈를 발라먹을 빵이나 감자같은 익힌 채소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그냥 그릴이나 팬에 치즈를 녹인 후 감자에 발라먹으면 끝. 문제는 미칠듯한 위엄을 자랑하는 라클렛용 치즈 덩어리를 어떻게 입수하는 데에 있다.
사실 조리 과정이 간단해서 쉽게 보일지 몰라도 한번에 여러가지 재료를 동시에 굽다보니 조금만 불조절을 세게 하거나 먹는걸 빨리 먹지 않으면 치즈나 올려놓은 재료들이 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불조절을 하고 빨리 불판에서 내리는 것이 필수다.
야외에서 조리도구가 마땅치 않을 때 모닥불에 구워서 먹곤 하며 모닥불의 연기가 치즈에 더해지면서 훈제 같은 풍미를 낸다고 한다.
비교적 만들기 까다로운 퐁듀에 비해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음식이다. 특히 치즈라면 사족을 못쓰는 치즈덕국인 미국에서는 인기가 꽤 높은 음식이다.
라클렛 치즈를 녹일 때 냄새가 청국장 수준으로 구수하다. 집에서 해 먹을 시에는 이점을 유의해야한다.
[1] 김정일이 퐁뒤를 좋아했다는 루머는 퐁뒤랑 이걸 헷갈려서 와전된 것. 김정은도 치즈를 좋아하고, 스위스에서 어린 시절을 지내서 이 라클레트라면 사족을 못 쓴다. 그가 130kg나 되는 거구가 된 이유가 바로 이 요리를 좋아해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