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계 미국인
1. 개요
영어 : Latvian Americans
라트비아어 : ASV latvieši
라트비아계 미국인은 미국인 중 라트비아인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종교는 라트비아와 마찬가지로 개신교가 우세하다. 2008년 통계에 의하면 93,498명으로 리투아니아계 미국인에 비해 인구가 적은 편이다. 이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 유럽인들의 미국 이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절, 라트비아인 상당수가 신대륙 이민 대신 러시아 제국 시절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새로 러시아식 도시가 건설되던 중앙아시아로 이민간 이유에서 기인한다. 이 외에도 유럽계 미국인 중 가톨릭 신도들은 이민 전 모국의 전통을 중시하는데 비해 개신교 신자들의 경우 미국 주류 사회에 급속도로 동화되기 때문에 상당수의 라트비아계 이민자들은 라트비아인 정체성을 잊어버리고 주류 사회에 완전히 동화된 것으로 보인다. 유대계 라트비아인 이민자들의 경우 라트비아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 보다는 유대계 미국인 정체성이 더 강하다.
2. 기원
19세기 이전 라트비아 내 라트비아인들은 독자적인 민족 의식이 희박했으며 라트비아계 성씨를 가지는 경우도 드물었으나 19세기 중순을 기점으로 라트비아인들에게 민족어 교육이 시작되고, 귀족 계급이 아닌 라트비아인들도 성씨를 이름에 사용하게 되었다. 라트비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라트비아인 정체성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19세기 후반부터 라트비아 출신 이민자들은 자신들을 러시아계 이민자가 아닌 고유의 라트비아어 성씨를 지닌 라트비아계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내세우게 되었다.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인한 러시아 제국의 혼란기 와중에 상당수의 라트비아인들이 추가로 이민하였으나, 역시나 이민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유대계 라트비아인들이었다. 라트비아는 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에 비하면 유대인 인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들 역시 러시아 제국의 전반적인 반유대주의에 위협을 받기는 마찬가지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1905년부터 1917년 사이 기회가 되는대로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1차 대전 이전에는 당시 라트비아 전체 인구의 7.4%에 해당하는 19만여 명의 유대인들이 거주했으나 1920년대에는 9만 5천여명 정도로 감소했다.[1]
공식적인 통계상으로 1차 대전부터 2차 대전 사이 라트비아가 소련 점령 이전 독립국이던 시절 4,669명의 라트비아인들이 미국으로 이민하였다 한다. 2차 대전 당시 소련이 라트비아를 점령하자 약 '''4만여 명'''에 달하는 라트비아인들이 연합군 진영으로 탈주하여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3. 현황
오늘날 라트비아계 미국인들은 이민 1세대를 포함해서 거의 다 영어가 구사 가능하며 이민 2세대 이후로는 라트비아어를 유창하게 구사 가능한 인구가 드물다. 유대계 라트비아인 커뮤니티도 미국에 존재한다.
오늘날 21세기 기준 라트비아인들은 미국 이민보다는 노동 조건이나 공교육, 의료 기반이 잘 잡힌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으로 노동 이민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19세기에는 유럽과 미국의 서민 계급의 삶의 질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지만 오늘날 기준으로는 특별한 고학력 인텔리가 아닌 이상 미국 이민이 메리트가 떨어지는 점도 있다. 라트비아 부유층의 경우도 은퇴이민으로 스페인, 그리스 등에 정착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라트비아계 미국인 인구는 증가 속도가 느린 편이다.
4. 출신 인물
5. 같이 보기
[1] 이후 2차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의 영향으로 오늘날 라트비아에 거주하는 유대인 인구는 5천여 명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