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야드

 

영어 : lanyard
물건을 매어두는 밧줄, 가는 끈.
군사용어로는 근대의 군복에 달려 있는, 총이나 호각 등을 매어두는 끈을 말한다. 한국군에서는 피탈방지끈이라고 한다.
랜야드에 해당하는 물건은 고대 냉병기 시대부터 있었다. 격렬한 전투 중에 무기를 놓치는 것을 방지해주고, 혹여 놓치더라도 다시 주워서 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조선 환도 손잡이에 달린 끈 '홍조수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칼을 쥔 손목에 감아 랜야드 역할을 했고, 일본 에도시대 포졸의 무기인 짓테에도 이런 끈이 손잡이에 감겨있어 피탈방지 역할, 급조 포박끈 역할 등 다용도로 사용하였다.
19세기 근대에 들어서 총기 기술이 발달해 기병이 말 위에서 총기를 보다 편하게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병은 총기 외에도 칼과 같은 다른 부무장을 다뤄야 했고 동시에 말 또한 다뤄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가지 행동을 하다 보면 손에서 무장을 놓치거나 잃어버릴 수도 있는 위험이 있었고 몸 어딘가에 연결해서 고정할 필요가 있었다. 군복의 어깨나 허리 부분에 끈을 달아서 총과 연결시켰는데, 이것이 랜야드(lanyard)이다.랜야드는 총 외에도 칼이나 호각 등 기병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연결하기 위해 달아 놓기도 했다. 특히 작아서 떨구기 쉬운 권총에는 필수품이었다.
19세기 영국군 군복의 랜야드.
20세기 이후 현대에는 이를 더욱 개량해서 경호원 등 특수 임무을 맡은 인원이 장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정규 군복에는 따로 달려있지 않다. 다만 의장대의 예복 등에 장식용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그 이외에도 특수전 병력들이 운용하기도 하는데, 미국같이 기계화가 잘된 국가의 경우 헬기가 피격당했을시 낙사하는걸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겸하는 세이프티 렌야드등이 존재하는데, 이를 넵튠 스피어 작전당시 DEVGRU대원들이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국가(기계화가 대다수 완료된 국가들)의 특수부대에서도 안전용으로 채용되었다.
여담이지만, 현대전에서 렌야드가 제식장비에서 벗어난 이유는 '''기병의 몰락과 몰리시스템과 같은 군장의 평균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
몰리나 버클만 있다면 어디에도 나이프나 호각 등을 집어넣을 수 있게 시대가 바뀌었고 과거의 기병들은 전부 기계화 보병아님 기갑병으로 변하면서 렌야드는 몰락하게 된 것.
하지만 군용 권총의 경우는 여전히 랜야드가 남아있다. 물론 예전의 그냥 가죽끈이 아니라 전화선같은 합성수지제 꼬임 재질로 되어있다. 권총 손잡이에 이 랜야드를 달 수 있는 랜야드 링이 있는가의 여부가 같은 모델이어도 군납 권총인지 민간용 권총인지 구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1]

[1] 민간이지만 경찰에서 쓰는 권총에는 달려 있는 경우도 많다. 당연 범죄자에게 빼앗기거나 잃어버리는 일을 막는 용도다. 한국 경찰에서도 랜야드 달린 총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