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아

 

1. 개요
2. 특징
3. 성격
4. 신조마수의 전생자로서의 능력
5. 작중 행적


1. 개요


잘 가거라 용생, 어서 와라 인생에 등장하는 주인공 드란의 영혼의 딸.
파괴와 망각을 관장하는 고위급 사신(邪神) 카라비스의 힘과 주인공의 영혼의 일부와 힘을 조합해서 제작된 신조마수.
신조마수는 말 그대로 신이 만든 마수다. 레니아의 전생은 엄청 사악하고 불길한 용의 모습인데, 위룡(僞竜)이라고도 불리는 일종의 키메라같은 것이다.

2. 특징


가로아 마법학원 4강 중에 한 명으로 "파괴자"라고 불리는 흑발의 소녀. 그러나 실체는 드란처럼 인간으로 전생한 고위의 존재였다.
전생에는 최고위급 신들 중 하나이자, 파괴와 망각의 여신 카라비스가 드래곤의 피 일부로부터 그의 영혼과 힘의 일부를 추출하고 자신의 힘을 넣어서 창조한 위룡이라고 불리는 종류의 신조마수였던 것이다.
레니아를 구성하는 힘의 비율은 제작에 사용된 드래곤의 힘 일부가 9할, 카라비스가 쏟아부은 힘이 1할 정도라고 한다. 창조된 목적은 드래곤을 죽이는 것이었으나, 이계에서 소환된 아그=라고나라는 사신(邪神) 부류의 일파를 단숨에 말소시키는 드래곤의 위엄에 전율하고 경외한 나머지 그를 아버지처럼 여기며 동경하게 되었다.
자신이 그의 일부가 이어진 자식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자부심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드래곤이 진심으로 화를 낼까봐 겁먹은 카라비스는 이 이름없는 신조마수를 처분했다. 힘에 제약을 걸고 다른 위상의 세계로 떨구고 방치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일곱 용사들에 의해 드래곤이 죽음을 맞이한 소식을 듣게 된 신조마수는 분노하여 그들에게 도전했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 뒤에 인간으로 전생해서 얻은 이름이 레니아다.

3. 성격


"앞으로 평범한 용들을 부를 때는, 그냥 용이라고 불러라. 요즘 세상의 멍청이들은, 그 단어가 가리키는 '''진정한 뜻조차 모른 채로 모든 용들을 함부로 드래곤이라고 부른단 말이지!''' 알겠나? 애초부터 드래곤이라는 호칭은 모든 진정한 용들의 정점에 서는 시원(始原)의 일곱 용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하고도 숭고하시며, 강대한 권능을 지니신 분의 이름이야! '''종족을 부르는 명칭이 아니란 말이다!'''"[1]

신조마수의 전생자답게 냉혹하고 파괴적이며 무자비한 사고방식을 지닌 인물이다. 처음에는 드란의 실체를 몰라서 그에게도 다른 인간을 대하듯이 싸늘한 태도를 일관했다.
그러나 슬라니아 사건을 기점으로 모든 진실을 확인하고 태도가 뒤바뀐다. 드래곤을 아버지로 여기며 존경하는 탓에 사정을 모르는 제3자 입장에서는 드란 신자로 보일 수준이다. 게다가 다른 이들을 대하는 섬뜩한 태도와 대조적으로 드란 앞에서는 거의 어리광을 피우는 아이같은 분위기라서, 처음에는 드란도 여러모로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정이 들면서 드란도 레니아를 자신의 딸로 인정하게 된다. 드란을 만난 뒤로는 무관심하게 외면하던 인간으로서의 부모에게도 나름의 존경과 호의를 갖게 되고, 자신이 마음을 허락하거나 가치를 인정한 극히 일부의 인간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전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다. 이는 파괴와 망각의 여신 카라비스가 창조했음에도 드래곤의 인자가 사용된데다 드란에게 지적을 당하거나 영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드래곤의 인자가 강해진 덕분이다. 레니아 본인도 이러한 심경의 변화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본질이 신조마수라서 레니아가 활약하면 어떤 식으로든 생물의 피와 육편이 퍼져나가는 아비규환이 된다. 예를 들자면 경마제 본선에서 자신을 상대하는 선수 자체는 다치지 않게 봐줬지만, 소환수는 레니아의 무의식이 전개한 장벽과 충돌해서 산산조각난 시체가 되는 식이다.

4. 신조마수의 전생자로서의 능력


  • 사념 마법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이후 레니아는 자신이 그들처럼 하등한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에 초조해졌다. 그래서 어떻게든 인간의 육신을 벗어던지고 전생의 힘을 되찾고자 지식을 수집한 결과 사념 마법을 습득했다. 사념 마법이란 마력이 사용되지 않는 초능력들을 모방한 마법이다. 예를 들어서 텔레파시, 천리안, 투시, 최면, 환각, 독심술, 염동력, 발화, 텔레포트 등의 초능력을 마법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영적인 격과 사념의 강함과 순도에 의해 효능이 크게 증감하고 영창이나 계약, 술식 등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레니아는 본질이 신조마수라서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강하게 파괴와 멸망을 추구하는 의지를 지녔고 영적인 격도 높기에, 사념 마법과의 상성이 좋은 것이다. 레니아는 이 사념 마법을 자신의 신조마수 시절 육체를 재현해서 파괴의 사념을 파동처럼 다루는 방식으로 구사한다.
  • 염동룡을 통한 신조마수 구현
비록 초반에는 전생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었으나, 드란의 진실을 알고 카라비스를 만난 뒤로 드란에 의해서 영혼에 걸린 봉인이 적당히 조정되면서 전생의 힘을 조금이나마 끌어낼 수 있게 된다. 조정을 받은 뒤로는 사념으로 신조마수 시절을 모방한 염동룡을 형성하여 보다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모든 물질을 소립자 단위로 분해하거나 시간과 공간을 일그러트리고 파괴할 정도로 강력해졌다. 그럼에도 용황급보다 아래의 힘밖에 낼 수 없었으나, 차츰 성장하면서 사념 마법으로 신조마수 시절을 완전히 재현할 수 있게 된다. 그 뒤로는 행성 파괴가 고작인 용황급을 넘어서는 영적인 격을 되찾게 된다. 즉, 힘을 되찾으면서 물리적인 위력만 강한 게 아니라 '''우주 파괴도 간단히 해낼 수 있으며 고위급 신들과 비슷한 영적인 격을 갖추었다.''' 사실상 시간축에 대한 간섭같은 것도 아주 간단한 잔재주에 불과하다. 레니아가 시간정지어지간한 능력들의 표적이 되더라도 고위급 신들과 그 이상의 고신룡들이 행사하는 게 아니라면, 누가 사용하든 가볍게 무시하고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5. 작중 행적


드래곤을 죽이기 위해서 파괴와 망각의 여신 카라비스는 어느 이름없는 신조마수를 창조했다. 하지만 기껏해야 고위급 신들 영역의 힘이 고작인 실패작이라서 힘에 봉인을 걸고 다른 차원에 갖다버린다. 그러나 이 신조마수는 드래곤의 활약을 지켜본 뒤로 그를 숭상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제작에도 그의 힘이 사용되었다는 것에 긍지를 느끼게 된다. 이후로도 신조마수는 드래곤을 먼 발치서 바라만 보면서 아버지라고 여기며 동경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용사 일행이라는 자들이 드래곤을 토벌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신조마수는 황급히 드래곤의 기운을 찾아보지만 모든 우주와 차원들로부터 흔적도 없이 사라졌음을 알고 분노한다. 복수심에 용사 일행을 습격하지만, 이미 힘에 제약까지 걸린 신조마수는 용사의 드래곤 슬레이어에 당해서 토벌된다. 이후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신조마수는 귀족 가문의 인간 소녀로 태어나 레니아라는 이름을 얻는다.
레니아는 상냥한 인간 부모들의 보살핌 속에서 감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초조함과 비참한 기분을 느낀다. 자신도 그들과 같은 나약하고 하등한 생물로 전락했다고 생각해서 초조해진 것이다. 레니아는 인간의 몸을 탈출하고자 온갖 수단과 지식들을 갈구하지만, 혼의 해방은 실패하고 대안으로써 사념 마법을 터득한다. 그리고 가로아 마법학원에 입학해서 가로아 4강의 자리를 차지하고 파괴자라는 이명을 얻을 정도로 언터처블한 입장이 된다. 하지만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없던 레니아는 어떤 의뢰에서 조우한 흡혈귀들을 사냥하려다가, 역으로 당하게 된다.
굴욕감을 느끼며 죽을 위기에 처한 레니아를 드란이 구해주지만, 레니아는 드란에게도 다른 인간들을 대하듯이 차가운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고신룡의 힘을 느꼈는지 레니아는 드란에게 반신반의한 기분으로 흥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드란 일행이 천공도시 슬라니아에 방문하자, 자신도 뒤따라갔다가 다시 한 번 드란의 힘을 보고나서 확신을 얻는다. 감격한 레니아는 자신의 전생을 모조리 털어놓으며 드란이 불러서 나타난 카라비스와도 조우한다. 이후부터는 드란에 대해 쌓여있던 그리움과 존경심이 폭발하면서 태도가 180° 뒤집힌다.
느닷없이 레니아의 태도가 달라지자 가로아 마법학원의 학생들 모두가 경악한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미물을 보는 것처럼 차가운 시선과 언행을 드러내는 레니아가 드란 앞에서는 살가운 표정으로 칭송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마법학교의 대표들을 뽑아 실력을 겨루는 경마제를 앞두고, 예선전에서 레니아가 아버지와 놀고 싶어서 잔뜩 흥분하고 날뛰는 바람에 괴수대결전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싸움으로 회자된다. 결과는 당연하지만 드란의 승리. 하지만 레니아는 패배의 순간 더 없을 즐거움, 기쁨을 띈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1] '이리나'라는 친구가 류키츠와 류우, 바제를 진짜 드래곤들이라고 부르자 레니아가 화를 내며 설명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