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응이전
1. 소개
베트남 후 레 왕조의 제4대 황제. 후의 폐제(중폐제/中廢帝, 후폐제/後廢帝)와 구분하기 위해 전폐제(前廢帝)라 불린다. 황제에서 폐위되었기에 묘호가 없고, 시호는 여덕후(厲德侯). 전폐제란 호칭은 제호(帝號)일 뿐이다. 휘는 응이전(Nghi Dân, 宜民/의민).
2. 생애
1439년, 태종 여원룡(黎元龍/Lê Nguyên Long)의 아들로 태어나자마자 황태자로 책봉되었으나, 여의민의 생모 양씨(陽氏)가 교만하게 행동하여 아버지 태종은 양씨를 폐출시키고, 여의민을 황태자에서 폐위시켰다. 여의민은 양산왕(諒山王)으로 강봉되었으며 동시에 황태자의 지위는 이복동생 여방기(黎邦基/Lê Bang Cơ, 인종/仁宗) 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여의민은 이 일에 불만을 품게 되었다.
1459년, 여의민은 쿠데타를 일으켜서 이복동생 인종과 인종의 모후 완씨(阮氏)를 살해하고 황제로 즉위하여 연호까지 개원하였다. 하지만 불과 1년 후인 1460년에 신하 완치(阮熾)와 정렬(丁列) 등의 반대세력들이 여의민을 폐위시키고, 살해하였다. 그들은 여의민의 이복동생 여사성(黎思誠/Lê Tư Thành, 성종/聖宗)을 황제로 추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