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 윌리엄스
1. 소개
2019-20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에메카 오카포를 대신해 영입된 선수이다.
2. 특징과 플레이 스타일
“슛이 있고, 기술이 좋은 타짜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는) 득점과 패스가 가능했던 크리스 윌리엄스다.”
NBA 신인왕 출신인 에메카 오카포가 원주 DB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현대모비스는 오카포의 부상 이후 4경기나 리온 윌리엄스 한 명만으로 치렀다. 최대한 신중하게 새로운 외국선수를 영입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그런 현대모비스가 오카포 대신 영입한 선수가 바로 레지 윌리엄스다.
대학 3학년과 4학년 때 NCAA에서 평균 28.12점과 27.80점을 올렸던 윌리엄스는 NBA에서 2009~2010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206경기에 출전해 평균 7.76점 2.39점 1.4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5%(199/545)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현재 서울 SK 소속인 자밀 워니와 함께 미국남자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메리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윌리엄스가 휴식기 이후 현대모비스의 6강행 도전에 큰 뒷받침이 될지 주목된다.
가장 최근에 활약한 곳은 2018~2019시즌 독일리그이며 14경기에서 28분 가량 출전해 16.07점 4.43리바운드 3.8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5.0%(28/80)라는 기록을 남겼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5일 DB와 경기를 앞두고 “마음에 드는 선수 두 명이 호주 리그에 있었는데 한 명은 2월 16일에 계약이 끝나면 일본으로 간다고 하더라”며 “다른 한 명은 소속팀 감독이 돌아이라고 했다. 연습을 할 때 패스를 안 한다고 동료 가드의 뒤통수를 때렸단다. 훈련에 안 나올 때도 많다고 했다. 다른 리그 코치에게도 물었더니 비슷한 반응이었다. 조동현 코치와 아이라 클라크 코치에게 ‘너희 둘이 책임질래’ 물었더니 못 한다고 해서 관뒀다”고 영입 후보로 올렸던 선수 관련 일화를 들려줬다.
이어 “진짜 영입할 수 있는 외국선수가 없다. G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데려오려면 바이아웃 금액이 너무 세다. 다른 NBA 출신 선수를 봤는데 중국리그에서 평균 14점을 넣어서 포기했다”며 “서둘러서 아무나 데리고 올 수 없기 때문에 휴식기까지 윌리엄스 한 명으로 경기를 치르며 외국선수를 찾아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은 11일 창원 LG와 경기 전에도 외국선수 영입 과정을 꺼냈다.
“애초에 전자랜드나 LG 경기에 뛸 수 있는 센터를 영입하려고 선수들을 선별했다. 그런데 이들 중에 한 명을 데리고 오면 남은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2경기를 져도 괜찮으니까 포워드까지 범위를 넓혀서 더 많은 선수들을 살펴봤다.”
이렇게 고른 선수가 윌리엄스다. 유재학 감독은 “키는 맨발로 195cm 정도인데 슛이 있고, 기술이 좋은 타짜다. NBA에서 그 정도 키로 오래 뛰었으니까 기량은 괜찮은 거다. 대신 골밑 수비에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오래 쉬어서 이유를 물어보니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가고 싶은 리그를 골랐다고 한다. 살이 찐 건 아니지만 몸을 만들어야 한다. 휴식기 동안 몸이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잘 맞아야 한다”고 윌리엄스에 대해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은 윌리엄스의 플레이 스타일이 지금까지 함께 했던 외국선수 중 누구와 닮았는지 묻자 “득점과 패스가 가능했던 크리스 윌리엄스다. 레지 윌리엄스도 패스가 가능하다”며 “그래도 좀 더 살펴봐야 한다. 1대1과 2대2 플레이를 하는 것만 봤다. 외곽의 국내 선수들이 받아먹는 득점이 가능할 거다”고 답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종현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신장이 다소 작은 윌리엄스를 선택한 건 아니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의 이번 시즌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다 다시 한 번 더 다치면 선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현의 복귀 여부는 이번 휴식기 때 훈련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출전 규정이 1명 출전이기에 여유를 가지고 최대한 다양한 선수들을 놓고 고민 끝에 윌리엄스를 선택했다. 윌리엄스가 타짜 같은 득점 능력과 패스 감각까지 보여준다면 현대모비스는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첫 출장한 오리온스전과 삼성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한편, KCC vs kt 경기에서 호텔 숙소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월 29일을 끝으로 4주간 시즌이 연기되었고 끝내 코로나로 인해 잔여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본인 기록은 2경기 합계 16점(2점 6/17, 3점 1/4, 평균 12분 출장. 3.0리바운드 0.5어시스트, 0.5스틸), 모비스는 최종 8위로 끝났다.
3. 관련 문서
[각주]